안녕하세요, 시사일본어사 도쿄 통신원 김다은입니다. 이번 기사에서는 도쿄에서 다른 지역으로 이동할 때 이용할 수 있는 교통수단은 무엇이 있는지 소개하려고 합니다. 도쿄는 일본의 수도로, 일본 내의 전국적인 교통 수단 중 도쿄를 거치지 않는 것은 없다고 보아도 과언이 아닙니다. 그도 그럴 것이, 도쿄는 일본 전체 인구의 약 10%인 1,200만 명이 거주하고 있는 곳인데다, 수도이기 때문에 행정상, 업무상 등 중요한 지역이기 때문입니다.

고속철도 – 신칸센(新幹線 / Shinkansen / Superexpress)

먼저, 신칸센(新幹線)입니다. 이름 그대로 ‘새로운(新) 간선(幹線)’이라는 의미를 가지고 있는데, 이는 최초의 신칸센 노선인 도카이도신칸센이 기존의 도카이도본센의 확장 개념으로 건설되었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1987년 일본국유철도의 민영화가 진행되어, JR그룹의 7개 회사로 분할되었고 현재는 그 중 4개 회사(도카이여객철도, 서일본여객철도, 일본여객철도, 규슈여객철도)가 도맡아 운영하고 있습니다.

신칸센의 최대 장점은 빠르고, 안전하다는 점이에요. 도쿄에서 오사카까지는 2시간 30분 안에 갈 수 있으니 말이죠. 참고로 야간버스로는 도쿄에서 오사카까지 9시간 걸립니다. 또, 도입 이래 신칸센 자체의 기계 결함으로 인한 인명 사고는 한 번도 없었다는 점에서 안전하다고 할 수 있어요. 하지만 이렇게 편리하고 좋은 만큼, 비싼 비용을 지불해야 합니다.

일반철도 – 보통열차(普通列車 / ふつうれっしゃ)

고속열차인 신칸센을 제외하고, 나머지 열차들을 일반철도라 분류합니다. 봄, 여름, 겨울방학 시즌 때 JR이 판매하는 ‘청춘18티켓(青春18きっぷ)’를 구입하시게 되면 이 일반철도를 5일간 자유롭게 타실 수 있습니다. 5일권이 11,500엔으로 1일에 2,300엔이 됩니다. 이 티켓에 관련된 내용은 시사일본어사 블로그포스팅에 자세히 설명되어 있는 것이 있더라구요! 그 기사를 자세히 읽어보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기사 링크 : http://blog.naver.com/japansisa/110105008501)

일본의 철도 정보에 대해 자세히 알아보시고 싶으신 분은, 다음 링크를 클릭하셔서 사이트를 방문해보세요. 일본의 모든 철도의 종류 및 운영 정보와 관련된 것들이 실려있습니다. (http://mirror.enha.kr/wiki/%EC%9D%BC%EB%B3%B8%20%EC%B2%A0%EB%8F%84%20%EC%A0%95%EB%B3%B4)

버스 – 야간버스(夜行バス) & 주간버스(昼間バス)

야간버스와 주간버스는 우리나라의 고속버스와 같은 개념입니다. 다만 우리나라에는 없는 ‘야간버스’가 일본에는 아주 활성화되어 있어요. 야간버스는 밤 11시~12시 사이에 출발해서 다음날 아침에 목적지에 도착하는 버스로, 말 그대로 야간에만 운영하는 버스입니다. 신칸센이나 일반 열차에 비해 저렴해서 젊은이들이 애용하는 편입니다. 저도 교토에 놀러갈 때 야간버스를 타고 갔어요. 저렴한 것도 매력적이지만, 자고 일어나서 아침에 목적지에 도착한 후, 바로 일정을 시작할 수 있어서 시간 절약도 되고 좋더라구요.

http://www.bushikaku.net/

먼저, 버스운영회사를 고르신 후에 가격을 보고 티켓을 구매하시면 되는데, 그 전에 어떤 버스회사가 있는지, 각 버스회사 별로 가격은 어떠한지 한눈에 알아볼 수 있도록 정리해 놓은 사이트가 있습니다. 버스히카쿠(バス比較)라는 사이트인데요, 사이트에 접속하시면 메인 화면 중앙에 고속버스검색(高速バス検索)이라는 것이 있습니다. (위 이미지에서 일본 지도 위에 있는 박스를 말합니다) 출발지와 도착지, 출발 예정 날짜를 지정하시고 야행편(야간버스), 주행편(주간버스) 중 어느 편으로 검색할지 체크하신 후 검색하시면 달력이 표시된 아래와 같은 이미지가 나옵니다.

1월 전체 일정표와 함께 제가 예시로 선택한 1월 11일에 출발하는 도쿄-오사카간 야간버스 중 가장 저렴한 가격이 4600엔이라는 것을 보여주고 있네요. 이 사이트에서 가장 저렴한 버스회사 티켓을 확인하신 후, 그 회사 사이트에 들어가서 예약 및 결제를 하시면 야간버스 티켓발행이 완료됩니다. 그 이외에도 평소에 자주 이용하는 버스회사가 있거나, 믿을 만한 버스회사라고 생각되는 곳이 있다면 그 사이트에서 직접 예약하시면 됩니다. 저는 후자를 택했어요. 버스회사 중에서도 안전하지 않은 곳도 간혹 있다는 소문을 들어서, 다른 친구가 먼저 이용해보았다는 회사를 선택해서 그 사이트에서 직접 결제했답니다.

티켓가격에 따라 같은 날짜, 같은 시간에 출발하는 버스라 하더라도 3열 좌석, 4열 좌석, 6열 좌석 등으로 나뉘고 차 안에 화장실이 있는지 없는지 등 버스 내의 서비스 유무에 따라 가격차이가 심합니다. 또, 날짜에 따라 12월부터 1월초까지, 연휴가 이어지는 시기 등은 버스가격이 2배로 뜁니다.

회사에 따라 다르겠지만, 제가 이용한 사쿠라관광버스(http://www.489.fm/)는 버스티켓이 없어요. 예약과 결제가 끝나면, 메일로 본인확인 연락이 오고, 그 뒤로 출발 1~2일 전에 버스출발지와 주의사항을 보내줍니다. 시간에 맞춰 약속장소로 나가면 명단에서 이름을 확인하고 탑승합니다. 캐리어 무거운 것은 기사님께서 버스의 아래칸에 보관해주시고, 가지고 들어갈 수 있는 사이즈인지 아닌지 확인도 해줍니다. 야간버스라서 그랬는지, 휴게실에 들렀다가 아직 오지 않은 사람이 있는지 확인할 때도 조용히 둘러보고 모두 왔으면 출발하고 하더라구요. 도쿄-교토간 야간버스 운행시간은 8시간 정도였는데 중간에 기사님이 바뀌어서 총 2분이 운전을 하게 됩니다. 많이 불편할 거라고 생각했는데, 생각보다 편하게 잠자면서 도착했어요. 처음부터 커튼이 모두 쳐있고, 좌석 위의 등도 모두 소등되고, 운전석과 일반 좌석 사이에도 커튼이 쳐져있어서 운전석의 빛도 들어오지 않더라구요. 다만, 야간버스를 타실 분들은 목베게를 꼭 가지고 타시길 바래요. 가장 저렴한 고속버스도 담요는 제공되지만, 목베게는 없거든요. 저는 교토로 갈 때 목베게를 챙겨가지 않아서 교토 관광하는 내내 목이 뻐근했던 기억이 있어요.

또, 도착지가 두 군데인 경우도 있어요. 제가 탔던 도쿄-교토간 버스는, 도쿄에서 출발해서 요코하마에 정차해 승객을 태운 후, 아침에 1차 목적지인 교토에 정차했다가 2차로 오사카까지 가는 버스였어요. 마이크로 교토에 도착했다는 안내를 1회만 한 후, 몇 명 내렸는지 확인하고 바로 출발하더라구요. 물론 직원이 다시 한 번 확인하겠지만, 내리기 얼마 전에는 잠에서 깨서 목적지에 도착했다는 안내방송이 나오면 바로 하차해야 한다는 것, 잊지 마세요.

국내선 항공
① AIR DO  

: 도쿄 ↔ 홋카이도
홈페이지 : http://www.airdo.jp/ap/index.html 

1996년 홋카이도 삿포로에 설립된 일본의 저가항공사로, 홋카이도와 일본 전국을 연결하는 항공편을 운행하고 있습니다.도쿄 이외의 지역에서는 삿포로공항으로 가는 비행편 밖에 없지만, 도쿄는 홋카이도에 위치한 6개 공항까지 가는 비행편이 있습니다. 도쿄 이외의 지역은 센다이, 후쿠시마, 니가타, 토야마, 코마츠, 고베, 오카야마 공항편이 있습니다.

② Peach  

: 도쿄(나리타) ↔ 오사카(칸사이)
홈페이지 : http://www.flypeach.com/kr/home.aspx (한국어 버전) 

Peach 항공은 일본의 항공사인 ANA(전일본공수) 계열의 저가항공사입니다. 기본적으로 가격이 저렴하고, 파격적인 가격 세일 이벤트도 자주 하기 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애용하는 항공사입니다. 피치항공은 한국으로의 취항도 하고 있기 때문에 많은 분들이 잘 알고 계실 것 같습니다. 피치 항공의 본사가 오사카 칸사이 국제공항에 있기 때문에, 대부분의 국내선 항공편이 칸사이 공항을 중심으로 연결됩니다. 도쿄에서 출발하는 것으로, 피치 국내선으로 이용할 수 있는 항공편은 오사카 칸사이공항입니다. 취항 노선은 아래의 그림과 같습니다.

③ SFJ(StarFlyer Japan)  

: 도쿄(나리타) ↔ 칸사이 공항, 키타큐슈 공항, 후쿠오카 공항
홈페이지 : http://www.starflyer.jp/ 

스타플라이어항공은 후쿠오카 현의 키타큐슈 공항을 허브공항으로 하는 저가항공사입니다. 우리나라에는, 부산의 김해공항과 후쿠오카 현의 키타큐슈공항을 1일 2회 왕복 운항하는 정기편을 운행하는 것으로 알려진 항공사입니다. 하지만 일본의 대지진과 원전사태 이후 관광객이 줄어 적자가 지속되면서 내년 4월부터는 이 정기편 운항을 중단하기로 했다고 합니다. 일본 국내선은 도쿄의 나리타공항에서 오사카의 칸사이 국제공항, 후쿠오카 현의 키타큐슈 공항, 후쿠오카 공항까지 왕복운행을 하고 있습니다. 티켓 가격도 저렴하다는 장점이 있지만 SFJ는 전체 좌석을 가죽으로 만들고, 좌석수를 줄이면서 좌석 크기와 간격을 넓게 하였고 전체적인 디자인을 블랙으로 통일하는 등 다른 항공사와는 서비스와 디자인 부분에서 차별점을 둔 것이 특징이에요. 그래서 저가항공사 중에서도 ‘프리미엄 저가항공사’라고 불리기도 한답니다.

④ SKYMARK

: 도쿄(하네다) ↔ 전국 각지
홈페이지 : http://www.skymark.co.jp/ja/

스카이마크 항공은 1996년 일본에 최초로 설립된 저가항공사로, 본사는 도쿄의 하네다공항에 있습니다. 일본의 저가항공사 중에서도 가장 잘 나가는 항공사라 보아도 될 정도로, 취항노선이 다양하고 누적 승객 수도 많습니다.

도쿄 인근의 공항은 하네다공항과 나리타공항이 있는데요, 스카이마크 항공의 경우 그 두 공항에서 모두 출발하는 비행편이 있습니다. 단, 하네다공항에서 출발하셔야 더 여러 경우의 수가 있는 것을 위 그림에서 보실 수 있습니다. 우리나라로 치면 하네다공항이 ‘김포공항’에 해당하는 국내선 공항이어서 그런 것 같습니다.

그 외에도 위의 표를 보시면, 이렇게 많은 항공사가 존재합니다. 대부분은 도쿄에서 출발하는 비행편을 보유하고 있을 것이니, 다른 지역으로 가실 분들은 다른 교통수단과 함께 비행편도 알아보세요. 저가항공사를 이용하시면 신칸센보다 저렴한 가격의 티켓을 구할 수도 있거든요. 단, 한 가지 알아두셔야 할 점은 하네다공항이나 나리타공항까지 가는 교통비도 고려하셔야 한다는 점입니다. 하네다공항은 도쿄 도심에서 그나마 가깝고 전철로 직행으로 갈 수 있는 지역도 있지만, 나리타공항은 치바현에 위치해 있기 때문에 전철로 가더라도 2번 이상 갈아타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습니다. 교통수단별 장단점을 고려하셔서 본인에게 가장 적합한 것을 선택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