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시사일본어사 기자단 김민희입니다. 여러분들은 '일본' 이라는 나라를 떠올리면 무엇이 생각나시나요? 음식? 패션? 문화? 등등 일본을 대표하는 것들은 많습니다. 그 중에서도 일본의 가장 유명한 남자 연예인이라면 제일 먼저 누가 떠오르시나요? 아마 일본에 관심 있는 분들이라면 대부분 '기무라 타쿠야'를 뽑지 않을까 싶습니다. 한 나라를 대표하는 연예인이라 할 정도로 큰 신드롬을 불러와던 배우이자 가수, 기무라 타쿠야에 대해 오늘 파헤쳐 보고자 합니다. 

기무라 타쿠야는 한때 일본판 원빈, 일본판 윤상현 등으로 불리며 한국에서도 널리 이름을 알렸는데요, 하지만 사실 정확하게 말하자면 기무라 타쿠야가 1972년생이기 때문에 1977년생인 원빈보다 형이랍니다. 기무라 타쿠야는 어찌 보면 일본 내에서 단순한 연예인 그 이상의 존재감이 있는데요, 그 이유를 파악하기 위해 그의 데뷔 시절로 돌아가 보겠습니다.

1972년 11월 13일 일본 도쿄에서 태어난 기무라 타쿠야는 유년시절을 오사카에서 보낸 평범한 학생이었습니다. 그러던 도중 숙모가 몰래 당대에 최고, 지금도 유명한 쟈니스 사무실에 기무라 타쿠야의 이력서를 넣으면서 그는 쟈니스 소속 연예인이 되었습니다. 위 사진은 SMAP의 전신인 '스케이트보이즈' 시절의 타쿠야 유년기 때 모습입니다. 이제 막 연예인 생활에 발을 담근 시절이죠.

배우로서도 잘 알려진 그이지만, 현재 데뷔 10년차를 훌쩍 넘긴 SMAP은 기무라 타쿠야의 연예계 생활에서 빠질 수 없는 존재입니다. SMAP으로 말할 것 같으면, 쟈니스 소속의 아이돌 그룹으로, 시간이 오래 흘렀지만 여전히 국민적 인기를 얻고 있는 일본의 국민 아이돌입니다. SMAP은 'Sports Music Assemble People'의 준말로, '스포츠의 음악을 하기 위해 모인 사람들'이라는 뜻인데요, 1994년 첫 오리콘 1위 달성을 시작으로, '밤 하늘의 저편'으로 밀리언 달성, 그 후 '라이온 하트'로 더블밀리언을 달성하는 등 일본의 대표가수로 자리매김했습니다. 한편 밀리언 달성의 주곡인 '밤 하늘의 저편'은 2002년 중학교 교과서에 게재되면서 화제가 되었죠.

이렇듯 기무라 타쿠야는 SMAP 및 솔로곡을 통해 총 21건의 앨범을 낸 만능엔터테이너입니다. 콘서트 통산 관객수는 1000만 명 이상을 기록하며 배우 이력 못지 않게 가수 생활도 화려합니다.

그는 '일본 드라마 시청률의 황제'라는 말이 있을 정도로 몇 작품을 제외하고는 평균 시청률 20%를 넘는 위업을 자랑합니다. 1996년 연속 드라마 첫 주연이 된 <룸베케이션>으로 평균 시청률 29.6%, 최고 시청률 36.7%를 기록, 1997년에는 <러브제너레이션>, 2000년은 <뷰티풀라이프>, 2001년은 <HERO>, 2003년에는<GOOD LUCK!> 모두 평균 시청률 30% 이상을 기록했습니다. 또한 <GOOD LUCK!>을 제외한 모든 작품에서 '텔레비전 드라마 아카데미'의 남우주연상을 수상했고, <뷰티풀라이프>의 연기는 금상과 남우주연상을 수상하며 그를 일본의 대표 배우로 자리매김하게 했습니다. 

이 뿐만이 아닙니다. 주인공 하울 역으로 출연한 <하울의 움직이는 성>이 관객 동원수 1,500만 명, 흥행수입 196엔, 2004년과 2005년의 흥행 성적 1위를 기록하면서 목소리 연기에 도전한 기무라 타쿠야 역시 큰 성공을 거두었습니다. 이외에도 2006년 12월 주연을 맡은 영화 [무사의 체통]은 흥행 수입 40억 엔을 넘는 히트작이 되면서 도쿄 스포츠 영화대상 남우주연상과 이시하라 유지로상 남우주연상을 수상하며 꾸준한 배우 생활을 펼쳤습니다. 그리고 이듬해 2007년, 한국 배우 이병헌과 출연한 영화 [HERO]에서 주연을 맡아 열연을 펼쳤으며 흥행 수입 81.5억 엔을 기록, 2007년도의 일본 영화부문 1위를 기록하여 자타가 공인하는 최고의 배우로 인식되었습니다. 이처럼 기무라 타쿠야는 브라운관과 스크린을 오가며 가장 활발히 활동하는 최고의 일본 배우로 활약했습니다.

그럼 여기서 개인적으로 가장 좋아하는 기무라 타쿠야 출연작 중 하나를 추천해볼까 합니다. 2004년 1월 12일부터 3월 22일까지 방송된 <프라이드>는 '시청률의 황제' 기무라 타쿠야의 주연작답게 평균 시청률 20%를 웃돌았던 당시의 화제작입니다. 여기서 기무라 타쿠야는 아이스하키 선수로 출연하여 박진감 넘치는 경기는 물론, 타케우치 유코와의 러브스토리가 주 내용으로 펼쳐졌습니다. 어찌 보면 흔한 멜로물 드라마이지만, 편집적인 면이나 기무라 타쿠야의 매력 때문에 단 하루 만에 전편을 다 몰아볼 수 있을 정도로 몰입해서 볼 수 있는 로맨스 작품입니다. 리즈 시절의 기무라 타쿠야가 보고 싶은 분이라면 드라마 <프라이드>를 추천합니다.

일본의 국민 배우이자 가수인 기무라 타쿠야에 대한 소개는 이쯤에서 마칩니다. 개인적으로 느낀 바로는, 한 나라에 대한 애정이 문화, 언어 등 특정 분야에 국한되는 것이 아니라 이렇게 개별적인 연예인의 호감형 이미지로부터도 나타날 수 있다고 봅니다. 기무라 타쿠야를 좋아하는 마음 때문에 일본 문화에 관심이 생기고, 나아가 일본을 우호적으로도 볼 수 있기 때문이죠. 다음 기사는 또 재미있는 내용으로 찾아뵙겠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