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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개여부
작성일: 2010.12.29

일본 기대되는 연말 프로그램 : 홍백가합전, FNS 가요제, 카운트다운 콘서트

올해 2010년도 벌써 금방 지나갔네요. 연말에 유종의 미를 장식해 주는 건 역시 재미있는 연말 프로그램이 아닐까 해요. 우리나라도 각종 방송으로 시상식과 축제이 연말에 몰려서 편성되어 있어 시청자들을 기대하게 만드는데요. 일본에서도 마찬가지로 연말을 기다리게 만드는 프로그램이 있답니다! 일본 연말은 어떤 프로그램으로 유종의 미를 장식하는지 한번 살펴 보자구요~

1. 홍백가합전 (紅白歌合戦 고하쿠우타갓센)

청백가합전은 일본에서 가장 유명한 연말 프로그램이며, 오랜 전통과 함께 일본인들의 가장 많은 사랑을 받고 있습니다. 한 해의 마지막 날인 12월 31일 저녁부터 NHK에서 방송하는 가요 축제로, 시부야의 NHK홀에서 열립니다. 출연진의 기준은 좀 엄격하다고 볼 수 있는데 일본에서 인기TOP을 달리거나, 그 해의 이슈가 되었던 곡을 낸 스타만이 출연이 가능합니다.

이 프로그램의 특이한 점은 팀 별 대항전의 형식으로 노래나 연주를 한다는 것입니다. 팀은 여성은 홍팀, 남성은 백팀으로 구성되어 있구요, 곡과 곡 사이에 응원전이나 다른 공연을 하기도 합니다. 팀별 승패 결과는 공연 당 해의 인기인들(배우나 스포츠선수, 이슈인물)이 참여한 게스트 심사원과 NHK홀의 관객들, 디지털방송의 쌍방향시스템이나 휴대전화를 이용한 시청자의 투표로 결정됩니다.

- 홍백전의 역사?

홍백가합전은 1951년에 처음 방송되었습니다. 처음에는 엔카나 가요를 좋아하는 일본인들에게 즐거운 연말을 선사하기 위한 1회성 기획프로였으나 예상치 못한 폭발적인 반응으로 인해 계속 방송하게 되었죠. 이어 1953년부터는 텔레비전 시험방송이 실시되었고 2010년 61회까지 이어지게 되었습니다. 20회부터는 외국인 가수가 출연하기도 했는데 첫 외국인 출연자는 홍콩의 Agnes Chan이었습니다.

1962년, 시청률을 계산하기 시작하고부터 홍백전은 높은 시청률으로 이슈가 되었습니다. 그 다음 해인 1963년 14회 홍백전은 최고시청률인 81.4%를 기록했어요. 일본에서는 쉽지 않은 시청률이죠? 최근에는 연말 방송도 많아지고, 사람들의 여가 생활을 즐길 다양한 문화 콘텐츠들이 많이 도입되니까 시청률은 많이 떨어지게 됐습니다.

- 홍백전의 특징

일단 연말에 가장 대표적인 프로그램이다 보니까 출연진과 사회자를 놓고도 굉장한 이슈가 됩니다. 사회자나 출연자 등이 결정되면 NHK의 뉴스는 물론이고 다른 민영방송의 프로그램에서도 내보냅니다. 홍백전에 출연하는 것은 가수의 CD 판매에 적지 않은 영향을 주는데, 이를 일반적으로 “홍백효과”라고 부르기도 합니다.^^ 이 프로그램은 피날레를 전 출연자가 영국의 민요 〈작별〉(Auld Lang Syne)을 일본어로 개작한 〈반딧불이의 빛〉(蛍の光 호타루노히카리)를 부르는 것이 전통입니다.

- 홍백의 주요 출연진
엔카 가수로는 주로 많이 출연하는 가수가 30번 이상 출연한 시마쿠라 치요코, 이츠키 히로시, 모리 신이치, 호소카와 타카시 등이 있습니다. J-pop 가수로는 우리가 잘 알고 있는 가수들이 많습니다. 하마사키 아유미, 모닝구무스메, 아무로 나미에, Every Little thing, 마츠우라 아야, AKB48, SMAP, TOKIO, 포르노 그라피티, 히라이 겐, w-inds. X Japan, 아라시 등이 있습니다. 특히 아라시는 올해 3번째 출장인데요. 인기 급상승으로 인해 2년연속 사회를 맡게 되었습니다.

홍백전에 출연했던 아시아 아티스트 동방신기

우리나라 역대 출연진으로는 보아, 조용필, 임형주, 김연자, 계은숙, 이정현, 패티 김, 류, 동방신기가 있습니다. 특히 보아는 일본데뷔 이후 매년 홍백가합전에 참가한 아시아 아티스트로 유명하죠? 자랑스러운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2010년 홍백가합전 출연진 명단 ()안은 출연 횟수입니다.

올해 출연진은 이렇습니다. 출연 가수는 홍백 합계 44조. 첫 출장은 홍조가 3조, 백조가 2조, 총 5조. 지금까지 상대 전적은 지난해 백조의 승리로 홍조 28승, 백조 32승의 기록이 있네요. 출연진을 보니 한국팀은 한팀도 없지만! 즐거운 축제로 예상이 되네요.

2. FNS가요제

이번 가요제는 일본의 연말 축제임은 맞지만 12월 31일이 아닌 점이 홍백가합전과 다르네요. 역사도 홍백가합전에 비해 짧고 인지도도 상대적으로 없지만, 출연 팀이 약 50팀이나 되는 일본의 큰 가요제임은 틀림없습니다. 홍백가합전이 가장 인기가 많은 건 사실이지만, FNS가요제의 경우 장르도 그렇고 젊은 가요축제라 일본의 10-20대에게 특히 인지도를 얻고 있습니다.

또한 FNS가요제는 관객에게 보여주기 위한 가요제라기 보단, 많은 가수들을 초대해서 토크와 노래를 하는 가요제인데요. 그래서 출연진들이 관객이 되어 같이 즐기는 특징이 있습니다. 올해의 FNS가요제는 4일 오후 7시부터 4시간동안 후지테레비 생방송으로 진행됐으며 SMAP의 쿠사나기 츠요시가 사회를 맡았습니다.

올해 FNS 가요제에 출연한 소녀시대, AKB48과 맞먹는 인기를 누리고 있습니다.

- 올해 출연진

아라시, 안전지대, 이시이 타츠야, AKB48, EXILE, 카야마 유조, KinKi Kids, 쿠보타 토시노부, 쿠라키 마이, 코다 쿠미, 고 히로미, 코부쿠로, 콘도 마사히코, 사카모토 후유미x비리 반반. Salena Jones, JUJU, Superfly, 스즈키 마사유키x키쿠치 모모코, SMAP, TUBE, TOKIO, 토쿠나가 히데아키, 하타 모토히로, 히카와 키요시, 히라이 켄, V6, 후쿠야마 마사하루, My Little Lover, 마키하라 노리유키, miwa, 소녀시대, 유즈, WaT

3. 카운트다운 콘서트

연말 12월 31일~ 다음 해 1월 1일이 넘어 가는 순간을 일본 최고 아이돌과 함께 할 수 있는 콘서트가 바로 카운트 다운 콘서트입니다. 1997-98년부터 쟈니스 사무소 소속 가수들이 모여서 같이 연말을 마무리하고 새해를 맞아 함께 공연하게 된 것이 그 기원이 되었어요. 출연하는 가수로는 TOKIO부터 시작해서 가장 최근에 데뷔싱글을 낸 NYC까지며, 쟈니스 주니어 소속 가수들은 공식 무대는 아니지만 선배 가수들의 무대에 흥을 내주거나 같이 노래를 불러주는 역할을 합니다.

- 카운콘의 엄격한 법칙 : 미성년자는 12시 이후 공연이 불가?
쟈니스 CD 데뷔를 한 아티스트 중에서는 아직도 미성년자인 멤버들이 많이 있습니다. 2007년 데뷔한 Hey say Jump!의 10명의 멤버 중 5명이 아직도 미성년자며, NYC의 멤버들 전원이 미성년자라 12시가 넘어가면 선배들의 무대를 관객석에서 지켜볼 수 밖에 없는 처지라네요.

- 카운콘에는 왜 SMAP이 나오지 않나요?
다양한 의견이 있습니다. 일단 가장 확실한 건 후배들의 자선공연으로 시작했다는 설입니다. TOKIO와 그 후배 V6가 팬들을 위한 자선공연으로 시작했고, 후배들이 시작한 공연에 선배 SMAP가 참여하기엔 좀 그렇지 않을까라는 거죠. 게다가 SMAP는 일본 최정상의 인기를 누리고 있어요. 홍백전의 시청률을 좌우한다는 설이 있을 정도로^^;; 이들이 카운콘에 뜬다면 도쿄돔이 폭발할 수도 있다는..^^;;;

- 카운콘 진행 순서는 어떻게 되죠 ?
주로 쟈니스 아티스트들의 당해 연도 가장 인기 있었던 노래 메들리로 시작합니다. 각 아티스트들의 노래가 끝나면 1월 1일 12시가 되기 한 몇십초 전일 것입니다. 각자 올 한해에 대한 인터뷰를 마치고 카운트다운을 셉니다. 함께 1월 1일을 맞이하는 것이죠. 그리고 "하츠우타”라는 새해 기념 노래를 불러요. 참고로 1월 1일은 Kinki kids의 도모토 코이치군의 생일이기도 해 모든 쟈니스 멤버들이 축하를 해주곤 하죠.

선배 kinki kids의 노래를 부르는 후배 아티스트들

그 다음에는 이제 서로의 히트곡들을 번갈아가면서 부릅니다. 아티스트들을 섞기도 하고, 인기 유닛을 부활시켜서 재현하기도 합니다. 사정상 카운콘에 참가하지 못한 아티스트들도 생중계 영상으로 참여를 합니다! 2010년 올해도 칸쟈니8와 타키자와 히데아키가 전국투어로 인해 참가하지 못한다고 하네요.

쟈니스 대선배를 초대해 특별게스트로 모셔놓고 그의 히트곡을 같이 부르고 모든 아티스트들의 그에 뒤에서 백댄서가 되어 합동공연을 합니다! 공연을 마치고 모두가 미드나잇 나이트와 같은 엔딩 노래로 공연을 일단 마칩니다.

마지막 순서로 그 해를 대표하는 동물의 띠를 가진 아티스트들을 인터뷰 합니다. 09-10년도는 호랑이의 해였죠. 지난해에는 호랑이띠였던 86년생 (캇툰의 카메나시 카즈야, News의 마스다 타카히사, 우치 히로키(주니어))를 인터뷰해 포부를 물었죠. 올해는 2011년이 토끼해였으니까 87년생, 75년생 아티스트들을 인터뷰 하겠군요. (News의 카토 시게아키, 테고시 유야) 올해 카운트다운 콘서트도 기대 만땅입니다!

토끼띠를 가진 쟈니스 스타, 왼쪽부터 News의 테고시 유야, 카토 시게아키

일본인이 사랑하는 연말 프로그램, 연말프로그램으로 일본인들은 한 해의 유종의 미를 잘 거두고자 할 것입니다. 우리도 연말 프로그램을 보며 한 해를 잘 마무리 하며 축제를 즐겨보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