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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자에 담겨진 마음, 하이쿠>



태풍이 다가오는 걸 보며 새삼스럽게 여름이라는 것을 다시 느끼고 있는 요즘.
창문의 틈으로 비집고 들어오는 여름의 숨결이 날카롭게 들리는 가운데 기사를 쓰고 있는 제 마음은,


'창해의 울렁임과 마주 서 알 리 없는 누군가의 숨결을 느끼는 뱃머리와 같다.'
라고 하면 아시겠어요? 오늘 제가 여러분께 소개할 것은 바로 일본의 시 문학 중 한 분야인 하이쿠(俳句)입니다. 이번 주제에 대해서는 어디선가 들어보기는 했어도 잘 모르는 분들이 많을 것 같은데요 그러면 저와 함께 하이쿠의 세계로 떠나볼까요?


 


 


<읽기 전 손가락을 눌러주는 센스!>


 


 



 


 



#1. 하이쿠(俳句/はいく)란?



 





하이쿠란 5/7/5음절, 총 17자로 된 일본의 시문학 종류 중 하나입니다. 하이쿠는 '세계에서 가장 짧은 시'라는 별명을 가지고 있기도 한데요, 그냥 봤을 때는 한 문장 같기도 합니다. 17자 안에 생각을 담아야 하기 때문에 함축성이 높아 난해한 부분이 많기도 하지만 한편으로는 시문학의 묘미를 잘 살렸다는 평을 받고 있어 세계에서도 하이쿠에 대해서 많은 관심을 가지고 있다고 합니다.


 


하이쿠를 창작하는 데에는 두 가지 법칙이 있는데요.
17자 안에 반드시 하나 이상의 계어(季語)를 사용해야 한다는 것과,  키레지(切れ字)를 갖추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계어(季語)란, 말 그대로 계절의 나타내는 단어를 사용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계어는 단순히 봄, 여름, 가을, 겨울이라는 단어가 아니라 각각의 계절의 대표하는 동⋅식물과 날씨, 자연현상, 행사 등등이 계어로 쓰인답니다. 하지만 이 계어라는 것은 완벽히 정해진 것이 아니라 세월이 지나면서 새롭게 생기는 것도 있기 때문에 이런 계어만을 묶어서 사계별로 분류하고 그 유래를 설명한 사이지키(歳時記)라는 책이 출판된다고도 합니다.


 







 


각 계절을 나타내는 대표적인 계어를 간단히 소개해보자면
봄은 개구리, 제비, 진달래, 미나리, 찻잎따기, 파종(씨뿌리기), 아침안개와 같은 것들이 있고 여름은 수국, 청개구리, 두견새, 모내기, 장마, 삼복더위, 소나기, 무지개
가을은 밤, 포도, 고추잠자리, 기러기, 은하수
겨울은 수선화, 낙엽, 앙상함, 원앙, 토끼, 신사참배, 겨울 비, 첫눈, 얼음, 진눈깨비, 고드름과 같은 것들이 있답니다.




다음으로 키레지(切れ字)란, 짧은 형태를 지닌 하이쿠를 한 번에 읽어 내려갈 수 없게 여운이나 감탄을 나타내는 어미를 사용하는 것입니다. 예를 들면 ~や(~여) ~かな(~로다, ~구나) ~けり(~구나)와 같은 어미를 사용하여 단순한 문장의 구조를 탈피하면서, 감상하는 사람에게 이러한 어미에서는 잠시 쉬며 하이쿠를 음미해보라는 의미를 가지고 있답니다.
아, 그리고 하이쿠는 대부분이 5/7/5의 정해진 형태의 시이긴 하지만 가끔 그 글자가 넘어서는 경우(字余り)와 부족한 경우(字足らず)도 존재한답니다.


 


 


#2. 하이쿠의 역사


 


하이쿠의 기원은 오래 전부터 일본에서 발전해온 일본의 와카(和歌)에서부터 시작됩니다. 와카는 일본인의 정서를 강조한 노래라는 의미로, 중국의 한시(漢詩)와의 차별을 두기위해 생겨난 5/7/5/7/7, 총 31자로 된 정형시입니다. 와카에서부터 계절감을 강조하는 풍토가 이어져와 하이쿠의 계어(季語)성립에 영향을 미쳤다고 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시대가 지나며 생겨난 것이 바로 일본 중세시대의 렌가(連歌). 렌가는 와카의 5/7/5/7/7의 운율을 5/7/5와 7/7로 각각 나누어 여러 사람이 번갈아가며 이어서 읊는다는 의미에서 생겨난 말이랍니다. 중세시대의 전란의 시기에 렌가는 일본인들에게 있어 상당히 고차원 적인 유희로서 자리매김하였지만 여러 사람이 번갈아 읊기 때문에 여러 사람이 한 자리에 모두 모여야 하는 점이 전란의 시기에 비효율 적인 요소로 작용하였고, 시키모쿠(式目)라는 여러 가지 법칙으로 인해 중세 말기에 들어서는 쇠퇴하게 되었답니다.
렌가가 쇠퇴하고, 중세에서 근세에 접어들게 되면서 상공업을 통해 재력을 지니게 된 쵸닌(町人-상공업에 종사한 사람)들은 렌가에 재미와 유희적 성격을 접목시킨 하이카이렌가(俳諧連歌), 줄여서 하이카이(俳諧)를 탄생시켰습니다. 렌가와 똑같이 5/7/5/7/7의 형식을 갖추고 있었지만 해학성과 재미 위주의 내용이었기 때문에 이 하이카이는 다소 어려울 수 있는 시라는 장르를 대중화 시켰다는 점이 큰 의의였답니다.
이 하이카이와 렌가는 5/7/5의 형식을 지닌 첫 구에 반드시 계어를 넣어야 했으며, 그 노래가 지어진 배경을 읊어야했고, 첫 구로도 독립된 완결성이 있어야 했다고 합니다. 이 첫 구를 홋쿠(発句)라고 하였는데요, 이 홋쿠가 훗날 하이쿠가 된 것이랍니다.
마츠오 바쇼(松雄芭蕉, 1644~1694)가 하이카이에서 감상할만 한 것은 홋쿠라고 여기며 홋쿠만을 자주 읊곤 했었는데 이것이 하이쿠가 생겨나는 데에 결정적인 역할을 했습니다. 이후 홋쿠만을 묶어 홋쿠모음집(発句集)으로 후대에 전해졌는데 이러한 홋쿠를 메이지 시대(明治時代)의 마사오카 시키(正岡子規, 1867~1902)라는 사람이 '하이쿠'라고 명명한 뒤로부터 하이쿠가 하나의 용어로 정착되기 시작했던 것이랍니다.



 



 


 



하이쿠라는 장르를 발전시킨 인물은 여러 명이 있지만 대표적으로는 마츠오 바쇼(松尾芭蕉)와 요사 부손(与謝蕪村, 1716~1783) 코바야시 잇사(小林一茶, 1763~1827)가 있습니다.


 


 



#3. 현대 하이쿠의 모습


 



 



 



현대의 일본에서도 하이쿠는 많은 사랑을 받고 있으며, 하이쿠 애호가들이 1000만명도 넘게 존재하고 있다고 합니다. 하이쿠에는 5/7/5의 형식을 지켜야한다는 점과 계어를 넣어야하는 점과 키레지를 넣어야한다는 법칙이 있지만 그 법칙을 현대 하이쿠에도 과도하게 강조할 필요는 없다는 입장도 있습니다. 왜냐하면 본국에서도 다루기 힘든 법칙인데 외국에서 이러한 법칙을 모두 이해하고 활용하기에는 무리가 많다는 것이지요. 이러한 법칙을 중시하지 않고 창작한 하이쿠를 無季俳句(계어가 없는 하이쿠), 自由律俳句(자유롭게 창작한 하이쿠)라고 한답니다. 일본에서는 초등학생들에게도 하이쿠를 가르치고 창작해보기도 하는 등 국어수업에서 하이쿠를 다룬다고 하니 일본인들의 하이쿠 사랑이 어느 정도 인지는 알 수 있겠죠~?


 


 


#4. 직접 만들어보는 하이쿠~!


 


그러면 이제 여러분들도 하이쿠를 만들어볼 수 있답니다. 몇 가지 포인트만 알면 말이죠~! 일단 하이쿠에 대해서 어떤 식으로 봐야할 지 감상에 대해서 간략히 말씀드려보겠습니다.
위에서도 잠시 말씀 드렸지만 전통적인 하이쿠에는 5/7/5의 형식과 계어(季語), 키레지(切れ字)가 들어가야 한답니다.



 



 


 


 







 


 古池や蛙飛び出す水の音
ふるいけや かわずとびだす みずのおと



오래된 연못이여, 개구리 뛰어드는 (퐁당)물 소리



- 마츠오 바쇼


 




 


하이쿠라는 장르 설명에 있어서 예시로 정말 자주 나오는 문장인 듯합니다.
우선 여기에서 계어는 무엇일까요? 개구리(蛙(かわず))입니다.
개구리는 봄이 되면 겨울잠에서 깨어나 활동하면서 산란을 통해 새 생명을 탄생시킨다는 의미로 봄을 뜻한다고 합니다.
그렇다면 키레지는 무엇일까요? 네, ふるいけや에서의 'や'이지요.
(사실 이 하이쿠를 해석할 때 や는 해석하지 않는 편이 더 자연스러울 지도 모릅니다만 저는 여러분들의 이해를 돕기 위해 해석을 해놓았습니다.) 키레지는 뒤의 문장과 끊어주는 역할을 하는 것이 1차적인 목적이라고 보면 되겠습니다. 즉, 오래된 연못에 대한 감상자의 이미지는 어떠한지 한번 잠시 생각해보라는 작자의 메시지라는 것이지요.
하이쿠가 아주 짧은데다가 함축적일 수밖에 없기 때문에 감상자 각자마다의 생각은 이 한 문장을 보고서도 서로 다를 수 있겠지만, 적어도 오래된 연못에 개구리가 뛰어드는 소리를 들을 수 있었다는 점으로 미루어 본다면 필자는 고요하고 적막한 공간에 있었음을 감상자 모두가 은연중에 알 수 있겠죠? 이와 같이 전체적인 맥락은 알 수 있도록 유도하되 각자가 떠올리는 이미지의 차이로 감상은 변할 수 있다는 것이 하이쿠의 매력으로 꼽히는 점이기도 하답니다.


 


 


그럼 이제 하이쿠를 만들어보기 위한 준비를 해볼까요?



일단은 5/7/5의 음절에 관한 이야기입니다. 하이쿠에 대해서 조사를 하다 보니 한가지 의문이 들었던 게, あ,い,う,え,お와 같은 건 음절이라는 것을 쉽게 알 수 있는데 'っ'이나 'ん'과 같은 경우는 앞의 음절과 함께 1음절로 해야 하는 것인지 헷갈리더라구요.



무슨 말인지 잘 모르시겠다구요~? 한번 예를 보시지요.


 







 


 あの月をとってくれよと泣く子かな
あのつきを とってくれよと なくこかな



저 달을 따달라고 울고 있는 아이로구나



- 마츠오 바쇼


 


 


 


이렇게 봤을 때, 가운데에는 7음절이 들어간 것일까요 6음절로 字足らず(글자가 모자람)가 된 것일까요? 여기서는 5/7/5의 형식을 갖추었다고 할 수 있습니다. 비록 'っ'가 앞의 말과 함께 발음되지 않으면 하나의 발음체계를 형성할 수는 없지만 'っ'나 'ん'은 하나의 음절로 취급한다고 합니다. 단, しゅ,しゃ,しょ와 같이 ゅ,ゃ,ょ(요음)는 앞의 음절과 함께 1음절로 취급한답니다. 예를 들자면 しゅう라는 글자는 2음절입니다.



이제, 하이쿠를 만들어 보죠.
법칙들을 일일이 다 따져서 만들기에는 너무 복잡해 보이신다구요?
우선은 5/7/5의 글자 규칙을 떠올리는 것에만 집중을 해서 다음의 예를 보도록 할까요?


 







 


A : 친구들과 숨바꼭질을 했다. 가위바위보에서 진 내가 술래가 되었다. "하나, 둘, 세엣..." 이제 모두가 숨어버려서, 썰렁하게 조용해져있다. 나만 남겨져 있는 듯한 기분이 들어 왠지 쓸쓸하다. 갑자기 추워지고, 주변은 완전히 겨울이 된 것 같다.



B : 숨바꼭질에서 술래가 되어 셋을 센 사이에 모두가 숨고 조용해졌다. 왠지 쓸쓸해져서 주변이 겨울같다.



C : 숨바꼭질 셋을 세니 겨울이 되네.(かくれんぼ 三つかぞえて 冬となる)


 


 


 


A는 자신이 있었던 일을 일기 형식으로 쓴 것입니다. 의미는 잘 전해지긴 해도 좀 설명하는 듯한 느낌이 들죠. B는 있었던 일 중에서 인상깊이 남았던 점과 자신의 기분을 중점적으로 설명해서 A보다는 작자의 느낌이나 그곳의 분위기를 잘 알 수 있습니다. C는 5/7/5형식으로 짧게 만들었지만 느낌은 A나 B보다 더 강렬하게 느껴집니다. 오히려 한 문장을 봤음에도 그에 대한 상상을 통해서 A나 B보다 더 많은 것이 느껴진다는 생각마저 듭니다. 이것은, 작자가 꼭 전달하고 싶은 내용만을 5/7/5의 형식으로 표현해서입니다. 그에 대한 세부적인 묘사나 수식이 없기 때문에 감상하는 사람들이 상상하며 볼 수 있게 만드는 것이지요.
또한 A에서는 '겨울이 된 것 같다'는 표현이 C에서는 '겨울이 되네'라는 단정적인 표현으로 바뀌었습니다. 이러한 단정적 표현을 통해 감상하는 사람들에게 선명한 인상을 주려는 것입니다.


 


이를 통해 본 하이쿠의 첫 번째 중점 사항! 자신이 무엇을 표현하고 싶은지를 생각하고, 인상에 남았던 것을 단정적인 표현을 통해 선명하게 나타내라.


 


그리고 다음으로 생각할 것은 계어나 키레지와 같은 형식에 너무 구애받지 말 것.



전통적인 하이쿠의 모습은 계어를 갖추어야 했고 키레지도 넣어야 했지만 현대의 하이쿠에서는 그러한 형식에 너무 구애받지 말자는 의견도 많습니다. 왜냐하면 하이쿠 역시도 하나의 문학이기 때문에 형식보다도 그 안에 자신의 마음을 담는 것 혹은 그 안에 담겨있는 작자의 마음을 읽는 것이 더 중요하기 때문이죠. 마츠오 바쇼도 하이쿠의 키레지에 대해서  '너무 얽매여서 쓸 필요 없이 작자의 심상을 나타낼 수 있다면 일본어의 모든 글자들이 다 키레지가 될 수 있다' 라는 말을 하였다고 합니다.


 


마지막으로 염두 해두어야 할 점으로, 직접 표현이 아닌 간접 표현으로 하라는 것입니다.


 







 


간단히 예를 들어보면,


 


さか上がりやっとできたようれしいな
고개 넘어 간신히 왔다네~ 기쁘네.
友だちとさよならをしてさびしいな
친구와 이별하니, 쓸쓸하구나.


 


예를 들어, 첫 번째의 "기쁘네"를 "봄바람",


두 번째의 "쓸쓸하구나"를 "가을바람"로 바꾸어 보면 어떨까요?


 


さか上がりやっとできたよ春の風
고개 넘어 간신히 왔다네 봄바람.
友だちとさよならをして秋の風
친구와 이별하니 가을바람.


 


 


 


이러한 표현 방식을 통해서 생겨난 기쁜 이미지가 느껴지지 않나요? 혹은, 친구와 이별하여 생겨나는 쓸쓸함이나 슬픔이 가을바람을 통해 드러나지 않는지요? 이런 식으로 자신의 생각이나 감정을 자신만의 언어를 통해 표현해보는 것, 이러한 점이 작자와 감상자 모두가 공감할 수 있는 한 줄기로 이어지는 요소가 되는 것은 아닐까라는 생각을 합니다.


어떠셨나요, 여러분들도 이제 하이쿠라는 장르에 대해서 용기가 생기지 않나요~? 여러 가지 형식만 가득해서 그저 전통 문학 중에 하나구나 라고 생각하셨던 분들, 그리고 하이쿠에대해서 잘 모르셨던 분들도 오늘밤에 왠지 모를 Feeling이 온다면 한 수 지어보시는 건 어떨지요. 끝으로 제가 지은 하이쿠 한 수남기며 여기서 마치겠습니다.이상 Little J의 남재표였습니다.


 







 


あの風は誰を呼ぶのか雨の影



저 바람은 누구를 부르는 걸까 빗속의 그림자.


 


 


 


 


 


※ 참고문헌 - 하이쿠와 우키요에, 그리고 에도시절 (김향 옮기고 엮음)
※ 참고 사이트 - http://homepage2.nifty.com/karakkaze/nyumon.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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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쿠,17자,5/7/5음절,세계에서 가장 짧은 시, 계어,키레지,사이지키,와카,하이카이렌가,하이카이,홋쿠,마츠오 바쇼,요사 부손,코바야시 잇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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