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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칼, 곡옥, 거울 ! 이 세가지의 물건의 공통점은?


 


안녕하세요! Little J 3기 홍예지입니다. 아직까지도 폭설로 옴짝달싹 못할 때도 있는 매서운 겨울 날씨지만, 이제는 슬슬 봄으로 향하고 있음이 느껴져요. 그래도 이런 시기처럼 기온이 급변하는 때에 신체 리듬 또한 불규칙적으로 변하니, 조금이라도 따뜻하게 계시면서 감기 조심 하셔야 한다는거 명심하세요! 아셨죠?^^
 이번에 소개해드릴 것은, 애니메이션을 포함한 많은 일본 문화를 접하면서 많이 들어보셨을 법한 '보물'에 대한 이야기 입니다.


 


  <읽기 전 손가락을 눌러주는 센스!>


 



   







  


 칼, 곡옥(굽은 구슬), 거울! 이 세 가지의 물건에 공통점은 무엇일까요? 바로 일본에서 신성하게 취급되는 3종 신기(三類の神器, 미쿠사노카무다카라)라는 점입니다. 그 전에 간단한 신화에 대해서 설명해드리겠습니다~


 





(출처 : 위키피디아)


 


 이 그림의 가운데에 있는 신이 일본의 태양의 신 아마테라스오미카미(天照大神)입니다. 일본을 대표하는 신이라고도 볼 수 있습니다. 이 아마테라스의 손자로서는 니니기노미코토(邇邇芸命)가 있는데, 아마테라스는 이 니니기에게 천상세계인 타카마가하라(高天原)로부터 지상세계로 강림하여 인간들을 다스리라는 명을 내리게 됩니다. 이 때 쥐어준 세 가지의 힘이 바로 3종 신기라는 전설이 전해져 내려오고 있습니다. 우리나라 단군신화의 환웅이 받은 천부인과  비슷하지 않나요?
 물론 이 3종 신기의 전설이 사실인지 아닌지는 명백하지 않습니다. 신이라는 존재가 다 그렇듯이, 허구냐 진실이냐의 충돌이 늘 있었으니까요. 다만 훗날 니니기의 손자는 일본의 초대 덴노(天王)인 진무 덴노가 되었다고 합니다. 그렇다면, 이 3종 신기의 역할은 결국 왕권의 정당성을 신격화하기 위한 상징 그 자체가 아니었을까요?


 


 







 



 그럼, 이제는 이 3종 신기가 각각 어떤 것인지를 짚고 넘어가보도록 하겠습니다.


 





(이 칼은 원본이 아닐 수 있습니다.)


 


 먼저 소개해드릴 신기는 아마노무라쿠모노츠루기(天叢雲剣)입니다. 현재는 ‘쿠사나기의 검’이라는 명칭으로 더 많이 알려져 있는 칼입니다. 아마테라스의 동생인 바다의 신 타케하야스사노오노미코토(建速須佐之男命)가 여덟 개의 머리를 가진 뱀 괴물 야마타노오로치(八岐大蛇)를 쓰러뜨리고 나서야, 그 꼬리에서 얻은 칼이라고 합니다. 그 오로치 위에 항상 먹구름이 떠다녔기 때문에, 무명의 칼엔 ‘천총운검’이라는 이름이 붙었습니다.
 이 칼이 쿠사나기의 검(草薙の劍)이라고 불리게 된 이유는 조금 더 나중의 이야기인데, 군신 야마토타케루(ヤマトタケル)가 전쟁 중에 불이 나서 주위에 있는 풀을 이 칼로 전부 베어버렸다는 말에서 유래하였습니다.
 이 검은 과거에 아츠타 신궁에 보관되었다고 하는데요. 텐지 덴노 집권 7년에는 신라 승려인 ‘도교’라는 자가 이 검을 훔쳐서 신라로 도망치려다 실패했다는 기록이 있습니다. 도교는 신라를 더 강력하게 할 것이라는 믿음에서 검을 훔쳤지만, 폭풍우 때문에 배가 난파해서 실패했다고 합니다. 이후 황궁에서 보관되다가 텐지 덴노가 쿠사나기의 검의 기운 때문에 사망하자, 다시 아츠타 신궁으로 옮겨서 보관했다고 합니다.
 그러나 다른 설도 있는데, 단노우라 전투에서 안토쿠 덴노와 함께 수장되어 없어졌다는 설입니다. 일부 역사학자는 이때 수장된 것은 궁에서 쓰던 모조품이고 진짜는 아츠타 신궁에 있을 것이라 반론을 제기했다고 하네요.


 


 







 




 


(이 곡옥(굽은 구슬) 또한 원본이 아닐 수 있습니다.)


 


 다음에 소개해드릴 신기는 야사카니노마가타마(八尺瓊勾玉)입니다. 우리나라에선 ‘야사카니의 곡옥’으로 많이 부릅니다. 태아의 모양과 같이 생명을 상징한다고 하여, 영혼의 정수를 담는 그릇이라고 여겨져 왔습니다. 스사노오의 난폭한 행동으로 하여금, 태양의 신 아마테라스가 동굴로 숨어버리는 바람에 빛도 존재하지 않던 때가 있었다고 해요. 그 때 다른 신들이 아마테라스를 동굴에서 끌어내기 위하여 내걸었던 공물 중 하나가 바로 야사카니의 곡옥입니다.
 역시 안토쿠 덴노가 이를 갖고 수장하였다는 설이 있기 때문에, 진위 여부는 확실하지 않습니다. 현재는 황궁의 어소에 안치되어 있다고 여겨집니다.


 


 







 




(이 거울 역시 원본이 아닐 수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소개해드릴 신기는 야타노카가미(八尺鏡)입니다. ‘야타의 거울’로 많이 알려져 있어요. 이것이 금속거울인지, 돌거울인지에 대한 논란도 있습니다. 역시 야사카니의 곡옥과 같이, 아마테라스를 동굴에서 끌어내기 위해 다른 신들이 쓴 공물입니다. 아마테라스는 여기에 비친 자기 자신의 모습을 보고, 호기심에 이끌려 동굴 밖으로 나왔다고 합니다. 훗날 니니기에게 이 거울이 전해질 때, 그 거울을 보며 아마테라스 자신이라고 생각하며 모시라는 명을 내렸습니다. 이를 보경봉제의 신칙(宝鏡奉斎の神勅)이라고 합니다.
 이름에 들어간 '아타'란 원 둘레의 단위로, 0.8척이다. 지름 1척의 원의 둘레는 4척이라고 하는데, 야타의 거울은 원래 8(야)아타의 거울이라 하며 직경 2척(약 46cm)의 둥근 거울을 가리킨다고 합니다. 즉 야아타의 거울인 셈이지요. 이를 봐서도 알 수 있듯이 본래 '야타노카가미'란 이름은 고유명사가 아니라 제사에 쓰이는 거울들 일체를 가리키는 일반명사였으나, 세월이 지남에 따라 신기 중 하나를 가리키는 이름으로 전해져오고 있습니다.
 이것도 또한 안토쿠 덴노가 이를 갖고 수장하였다는 설이 있기 때문에, 진위 여부는 확실하지 않습니다. 현재는 코우타이 신궁(皇大神宮)에 있다고 여겨집니다.


 


 







 





(SNK의 격투 게임, 킹 오브 파이터즈)
(출처 – http://blog.naver.com/z3q3q)


 


 이 3종 신기를 모티브로 한 대표적인 미디어가 바로 게임 ‘킹 오브 파이터즈’입니다. 여기에는 매년 시리즈마다 세 명의 주역이 나옵니다. 쿠사나기 쿄(중앙), 야가미 이오리(우측), 카구라 치즈루(좌측) 등 3명입니다. 이들은 여기에서 악인 ‘오로치’를 봉인하기 위한 핵심 열쇠로 나오게 됨으로서, 일본 건국신화를 모티브로 삼아왔다고 볼 수 있는 것이지요. 여기에서 3종 신기는, 실존 형태가 아닌 이 캐릭터들의 힘을 의미합니다.


 


 







 




 


(세일러 문의 외행성 전사들)


 


 세일러 문에 나오는 우라누스(위), 넵튠(아래), 플루토(중간) 등의 외행성 삼총사들의 무기도 3종 신기의 설정을 빌려왔습니다. 아, 그 전에 명왕성(Pluto)이 외행성에서 빠졌다는 설정은 넘어가시고! ^^; 본론으로 들어가서 우라누스는 칼을, 넵튠은 거울을, 그리고 플루토는 열쇠 위에 박힌 구슬 부분이 그들의 강력한 무기로 남아있습니다. 그리고 이 외행성 전사들의 무기가 결국은 성배를 각성시켜서 ‘여왕이 되는 자’인 세일러 문(세레니티)을 파워 업 시켜줍니다. 3종 신기가 왕권의 증표라는 점을 연상해보면, 조리 있게 짜 맞춘 부분이 아닐까 생각되네요.


 


 







 




 


(초대 덴노(天王) 진무)


 


 3종 신기의 존재 자체는 현실일지, 다만 신화에 불과할 지는 아무도 모릅니다. 다만 이걸 모조품이든 진품이든 왕실에서 소중히 보관하고 있다는 점은 매스컴에서도 많이 드러나는데요. 지금은 덴노라는 지위 자체가 사실 총리 등 내각에 비하면, 유명무실한 것은 사실입니다. 그러나 거의 모든 국민이 덴노를 신격화하고 대우하려는 점으로 봤을 때, 한 국가의 왕으로서의 위엄은 아직 잃지 않은 것 같습니다.



 3종 신기는 분명한 건 왕권의 상징입니다. 다만 이것이 계속해서 물려져 내려오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분명히 조금 더 귀한 것으로 왕권을 상징할 수 있을 텐데 말입니다. 어떤 이는 여기에 또 다른 속뜻이 있다고 주장합니다.



 칼은 무력으로, 왕의 위압을 상징한다고 합니다. 넓게 보면 자기 권력을 가질 수 있다는 것이겠죠. 또한 곡옥은 풍요로, 생명에 대한 사랑과 다스림을 상징한다고 볼 수 있습니다. 즉 왕에게는 자애로움이 필요하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거울은 제사의 상징이기도 하지만, 나아가 자기 자신을 비추어볼 수 있는 매개체입니다. 왕이라고 모든 것이 완전한 것은 아니며, 잘못된 행동은 반성하여야 한다는 열린 마음을 가져야 한다는 것으로 봐도 무방하다고 말합니다.


 


 







 





(서민적인 모습을 보여 왔던 덴노 아키히토(좌측))


 


 덴노가 지금까지도 온 일본 국민들의 존경을 받을 수 있었던 이유는, 3종 신기의 신묘함 때문은 아닐 것입니다. 비록 막부 정권이 들어섬으로서 쇼군(將軍)이 지배하던 때도 있었습니다만, 그 속에 배어든 왕의 마음가짐은 쇼군도 본받아 마땅한 것이었습니다. 덴노는 그 마음가짐을 잘 계승하였기 때문에, 지금까지도 왕으로서 남아있는 것이 아닐까 생각됩니다. 어쩌면 이게 진짜 3종 신기의 신묘함일지도 모르겠습니다.^^


 



 기타 일본에서는 70년대의 3종 신기(줄여서 3C)가 있었다고 말합니다. 그 3C의 정체는? 에어컨(air Conditioner), 칼라 TV(Color television), 자동차(Car) 이 세 가지를 말하는 것이었어요! 적어도 이 3종 신기를 당시에 갖고 있노라면, 왕이 부럽지 않았다고들 하네요. 오늘날의 3종 신기는 아마 스마트폰, 태블릿, 그리고 넷북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이상 Little J 홍예지였습니다. 남은 겨울 따뜻하게 보내시고 새 학기 멋지게 출발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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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본,칼, 곡옥(굽은 구슬), 거울,3종 신기(三類の神器, 미쿠사노카무다카라),태양의 신 아마테라스오미카미(天照大神),니니기노미코토(邇邇芸命),진무 덴노,아마노무라쿠모노츠루기(天叢雲剣),쿠사나기의 검,야사카니노마가타마(八尺瓊勾玉),야사카니의 곡옥,야타노카가미(八尺鏡),야타의 거울,코우타이 신궁(皇大神宮),킹 오브 파이터즈,세일러 문,왕권의 상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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