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료안지 龍安寺


 


안녕하세요 little j 김정훈입니다. 일본의 정원 문화에 대해서 한 번쯤은 접해 보셨을 거라고 생각하는데요, 한국에도 정원이 있지만, 일본 정원은 어떤 특별한 점이 있는걸까요? 그래서 이번에는 일본 정원을 보여주는 ‘료안지’를 이번 주제로 정해 보았습니다.


 


 <읽기 전 손가락을 눌러주는 센스!> 


 



 


 








 


료안지 龍安寺


 


정원의 아름다움은 어떤 과정을 거쳐 형성되었을까요?


 


 정원의 정은 작업이나 행사를 하기 위한 장소를 가리키는 말로써 평탄한 땅을 의미하고 원은 야채나 과일나무, 또는 화초를 재배하고 있는 둘러싸인 당을 의미합니다. 이렇게 ‘정원’이라는 표현을 쓰게 된 시기는 19세기 메이지 시대 때부터입니다. 일본의 독자적인 문화 예술의 중 하나인 일본정원의 역사는, 문헌에 남아 있는 기록상에서 수 천년의 역사를 가지고 있는걸 알 수 있습니다. 8세기에는 꽃과 나무를 집 주위에 심고 물고기가 노니는 연못을 정원의 한 가운데에 만들었다는 기록이 남아있습니다. 이를 시작으로 자연미를 상징하는 양식을 확립하여 인공적으로 땅을 파서 연못을 만들고 흙과 돌을 쌓아 산을 만들었는데 인공적으로 산과 바다를 만들어서 상징적인 기법을 다양하게 구사하였다고 합니다.  또한 돌을 고리 모양으로 둥글게 늘어놓기도 하고 세우기도 한 형태에 자연숭배 사상의 의미를 대입해 현존하는 정원의 형태로 변천한 것으로 볼 수 있습니다. 즉 신의 세계와 인간의 세계를 연결한다는 것이 일본정원의 기본 발상입니다. 이러한 변천 과정에서 중요한 역할을 한 것이 한반도로부터 유입된 고도의 문화, 종교, 철학 등입니다. 그 중에 선_禪 사상이 큽니다. 이러한 사상을 배경 삼아 일본적인 것을 가미하여 일본 독자적인 정원으로 승화 발전시킨 것입니다.


 


 








 


일본에는 어떤 종류의 정원이 있을까요?


 


 크게 세 가지로 나눌 수 있습니다. 지센식 정원, 가레산스이 정원, 로지식정원입니다.
첫째로, 지센식 정원은 연못을 파고 그 주위에 감상거리를 만드는 것입니다. 둘째로, 가레산스이 정원은 뒤에서 자세히 설명 드리겠지만 연못에 물이 없고 잘게 부순 돌이나 흰모래를 깔아 나타낸 방식이고, 셋째로 로지식정원으로 로지는 다실의 정원을 가리키는데 다도의 독특한 분위를 자아낼 수 있도록 꾸민 공간입니다.


 


 







 


그럼 일본의 시대적 배경에 따라 어떤 정원이 있었을까요?


 




 


출처 : http://www.google.co.jp/


 


1.정토교 사원의 정원



 헤이안 중기 이후 정토 신앙이 보급되자, 당시 귀족들은 극락 정토에 더 가까이 가려는 염원으로 자신들의 공간에 극락정토를 만들려고 했다고 전해집니다.
특징으로는 남쪽으로 낸 대문을 통해 안으로 들어가면 큰 연못에 무지개 모양으로 걸려있는 홍예교를 건너 연못 한가운데에 있는 큰 섬을 지나서 불당으로 들어가도록 길이 이어져있다. 대표적인 예로 금각사가 있습니다.


 




 


 출처 : http://www.google.co.jp/


 


 







 


2.돌을 보며 도를 깨치는 선종 사원의 정원



 12세기 말에 선종이 일본에 전해지면서 선종 사원의 건축과 정원의 양식도 전해졌습니다. 선종에서는 설법보다는 좌선을 중요시했기 때문에 화려한 색채나 장식을 좋아하지 않았는데요, 화려함보다는 깊숙한 곳에 있는 영원히 변하지 않는 것을 더 귀하게 여겼습니다. 이러한 취향을 잘 살릴 수 있는 것이 바로 돌이었습니다. 돌을 감상하는 취미는 이 시대부터 본격화하기 시작한 것으로 독특한 모양을 지닌 돌을 조합하여 만든 정원은 독특한 미의식에서 나온 세련된 정원 양식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출처 : http://www.google.co.jp/


 


 







 


3.서방사의 세키테이



 선종사원의 양식이나 정원은 선종 도입 후 1세기가 지난 뒤에야 일본에 정착하게 되는데 그 과정에서 중심적인 역할을 하였던 승려가 바로 무소 소세키(1275 ~ 1351)였습니다. 그의 수 많은 작품 중에서 교토에 있는 서방사의 정원은 이끼 낀 돌이 주는 그윽한 아름다움으로 유명하고 선종의 세계관을 잘 표현한 작품으로 유명합니다. 이 정원이 이후의 정원에 미친 영향이 매우 커서 조선시대에 사신으로 갔던 신숙주(1417 ~ 1475)도 이곳을 방문하여 감탄할 정도였다고 합니다.
서방사는 자연의 지형이나 넓은 연못을 조성하여 극락정토를 연상케 하는 정토풍의 정원인데 서방사의 산기슭에는 사느이 심경을 표현하는 가레산스이풍으로 돌을 배치한 정원이 조성되어 선종정원의 분위기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서방사에 정원에 있는 흰모래를 구성요소로 한 이와 같은 가레산스이 기법을 구사한 정원을 세키테이라고 합니다.


 




 


출처 : http://www.google.co.jp/


 


 







 


4.다도의 유행과 차니와



 15세기 후반부터 교토와 사카이의 귀족이나 무사 , 금융업자 등의 부유 계층 사람들 사이에는 차를 마시고 미술품을 감상하면서 주객 간의 화합을 도모하는 다회가 성행하였습니다. 그러던 것이 넓은 귀족들의 저택 안에 다실이 조성되기 시작하면서 변화가 생기게 되었다고합니다. 이러한 양식으로 조성한 다실의 정원을 차니와 또는 로지라 합니다.
대표작으로는 17세기 초기에 귀족의 별장으로 건축된 가쓰라이궁의 정원입니다. 약 7만평방 넓이에 강물을 끌어들여 연못을 만들고 주위를 산보하면서 풍경을 감상하며 즐길 수 있도록 언덕과 건물을 배치하였다고 합니다.


 




 


출처 : http://www.google.co.jp/


 


 







 


5.에도 시대의 회유식 정원



 영주 도쿠가와 요리후사는 막부로부터 에도 시내의 부지를 하사받아 이곳에 저택과 대규모의 정원을 조성하고 이를 고라쿠엔이라 명명했습니다 일본의 유명한 3대 정원이죠. 명나라의 주순수를 초빙하여 설계 자문을 받았기 때문에 중국적이고 유교적인 취행이 짙게 나타난다고 합니다. 정원 안에 자신이 좋아하는 명승지를 본떠서 만든 산이나 언덕, 연못 등을 배치해놓고 연못주위를 회유하듯이 감상할 수 있습니다. 특히 귀족 저택의 정원으로 조성하였지만 당시 일반 서민에게도 개방하여 산책할 수 있도록 하였는데요, 오늘날에도 도쿄 시민들의 휴식처가 되고 있으며 야구장도 들어서 있습니다. 17세기 중엽이 되면 정원에 잔디를 많이 심었습니다. 대신 자연석을 쓰는 기법은 많이 줄고 돌도 사석이라고 해서 중요장소에 한 개만을 마치 내버려둔듯이 자연스럽게 배치하는 방식이 널리 행하여졌고, 18세기 초에 당시의 실권자 야나기사와 요시야스가 에도에 조성한 정원인 리쿠기엔은 이러한 양식의 정원으로 널리 알려졌습니다. 18세기 후반이 되면 정원에 꽃을 심어 아름다움을 감상하는 데 목적을 두는 원예가 유행하게 됩니다. 흥미로운 점은 일부 영주들이 정원을 개방하여 서민들에게도 정원을 감상할 수 있도록 하였는데 미도의 가이라쿠엔이나 시라카와의 난코가 한 예입니다.


 




 


출처 : http://www.ryoanji.jp/


 


 료안지는 앞서 보셨듯이 돌과 모래로 이루어진 정원이고, 일본 교토에 우쿄 구에 위치한 선종사원입니다. 저는 처음에는 일본식 정원을 볼 수 있다고 생각되서 주택 안에 있는 것으로 생각했었습니다. 지금은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지정 되어있어 교토를 자랑하는 문화재중 하나입니다. 
이 사원에 대해서 간단히 소개하겠습니다. 1450년에 무로마치 막부의 무사 호소카와 가쓰모토가 이곳에 살던 귀족 후지와라의 별장을 물려받아 오닌의 난 이후 선종에 양도했습니다.
이후 전쟁으로 파괴된 이곳을 계속 방치하다가 19세기 메이지 천황의 지시로 복구되면서 지금의 위치에 오르게 되었습니다.


 




 


출처 :  http://www.wingbus.com/asia/japan/kyoto/


 


 이곳은 주변에 금각사, 은각사등 제가 예전에 소개 드렸던 곳에서 가까운 곳에 있습니다.
처음 입구 들어서게 되면 이곳이 정말 사원인지 정원인지 구분이 잘 안갑니다. 입구를 지나 오면서 부터는 마치 수목원을 연상케 하는 수많은 꽃과 나무들과 어울려 고요한 자태를 뽐내고 있는 연못이 있습니다. 바로 '고요치(鏡容池)' 라는 이름의 연못입니다.


 




 


 출처 : http://www.wingbus.com/asia/japan/kyoto/


 


 이런 멋진 정원을 지나다보면 '호조정원(方丈庭園)'의 건물이 보입니다. 이곳은 원래 사원의 주지스님이 거처 하는 곳이라고 합니다. 주지스님이 거처하는 그런 공간 안에 이런 명소가 있다고 하면 정말 주지스님께 피해가 가지 않을까 라는 생각을 했는데요, 이것은 단순히 주지스님께서 관리하는 건물 중 하나라고 합니다.
 




출처 :  http://www.ryoanji.jp/


 


 이게 호조정원의 미니어처입니다.이곳은 예전 영국의 엘리자베스 여왕이 방문해서 극찬을 한 이후 엄청나게 많은 관광객들이 이곳을 보러 다녀간다고 합니다. 그럼 엘리자베스여왕은 이 돌 정원에서 어떤 것을 보고 감탄 했을까요?  당시 중국에서 전해진 산수화의 영향을 받으면서 송나라의 화가인 종병의 주장을 그대로 실현했다고 합니다. 하얀 모래는 바다, 돌은 섬 을 표현한 것인데 그러면 넓고 큰 바다를 표현한 것이죠. 하지만 신기한건 뭔가 묘한 느낌이 잘 나타난다는 것입니다. 이는 마당에 꽃과 나무 연못을 다 배치해서 보여주는 느낌보다 여백미와 단순함으로만 표현된 공간 그리고 돌의 모양, 크기, 높이, 흰모래가 주는 이미지로 긴장감을 표현한 것이 아닐까요.
이 료안지를 보시러 오는 분들은 15개의 돌을 보러 오시는 분이 대부분이시죠. 그런데 어느 방향에서 바라보더라도 한 개는 항상 안보입니다. 그래서 다른 분들도 14개 아니냐고 물어보곤하시죠. 이는 사람의 마음이 다 채워지지 않더라도 만족할 줄 알아야 한다는 선종의 가르침을 표현한 것이라고 합니다.  


 




 


출처 : http://ko.wikipedia.org/wiki


 


 이러한 양식의 정원은 일본정원에서 간혹 보여지게 되는데요, 이것을 가레산스이(枯山水)식 정원이라합니다. 가레산스이(枯山水)식 정원은 우리가 일본의 어디서나 흔히 볼 수 있는, 고도로 정교하게 꾸며진 인공적인 정원과는 달리 사찰에서만 볼 수 있는 극단적인 단순함을 가진 정원입니다.일체의 물을 사용하지 않고 바닥에 잘게 부순 돌이나 흰모래를 깔아 마치 수면과 같은 효과를 내는데요, 수면과 같은 바닥위에 자연석을 배치하게 되면 '지정식 가레산스이 정원', 잘게 부순 돌이나 흰모래만을 깔고 아무런 장식이 들어가지 않은 선종계열의 사원정원을 '선원식 가레산스이 정원' 이라고 합니다. 간단히 말하면, 물을 사용하지 않고 바닥에 잘게 부순 돌이나 흰모래를 깔아서 강이나 바다등을 연상케 하고, 또 그 위에 오직 자연석을 사용하여 관조하며 우주만물에 대한 깨달음을 얻게 하는 사원에 있는 정원을 가레산스이 정원 이라고 합니다.
 특히 우리가 보고 있는 료안지의 호조정원같이 바닥에 잘게 부순 돌이나 모래에 더하여 자연석과 약간의 이끼를 사용한 정원을 '석정(石庭)'이라고도 부릅니다. 즉 고도의 통찰력과 상상력을 동원하여 보아야만 그 진가를 알 수 있는 정원이 '가레산스이 양식의 정원'입니다.


 


 







 


과연 정원을 관리는 어떻게 할까요?


 






 출처 : http://blog.naver.com/lylyth?Redirect=Log&logNo=110074764255


 


 처음에는 낙엽과 부스러기를 다 정리해준 후에 모래와 돌을 펴준다고 합니다. 정성이 필요한 작업이지만 이래서 일본식정원은 좀 다른 것 같습니다. 이 이후에 돌과 모래를 균일하게 즉, 좀 큰 돌이나 못난 돌을 정리해준 후 물결 같은 모양을 만듭니다. 보기만 해도 엄청 오래 걸릴 것 같은데요.


 


  







 




 


출처 : http://www.wingbus.com/asia/japan/kyoto/map/


 


 


 이곳은 금각사와 엄청 가깝습니다. 역시나 교토는 이런 일본 전통적인 면을 보시기에는 정말 좋은 곳이라 생각됩니다. 이곳은 제가 금각사를 갔던 방법으로 가와라마치 역까지 가신 후에 그곳에서 교토시 버스 중 료안지마에(龍安寺前) 정류장을 가시는 것을 타시면 됩니다. 오히려 교토의 버스는 일본의 명소를 다 돌기 때문에 걱정은 안하셔도 되지만 꼭 료안지마에(龍安寺前) 이 단어 만큼은 아시고 가셨으면 해요. 그리고 오전8시부터 오후5시까지 개방을 하니 이 점 유의하셔서 계획을 짜면 좋을 것 같습니다. 팁이라고 하기엔 그렇지만 저라면 은각사 -> 금각사 -> 료안지 이런 코스를 추천드리고 싶네요.


 


 이상 일본정원에 대한 기사를 마치겠습니다. 이번 기회를 통해서 일본정원에 대한 관심이 생기셨나요? 정원이라고 해서 그냥 나무와 연못 등 만 있는 것이 아니라 그 안에 깃들어있는 사상과 나름의 의미들이 있다는 사실도 이번 기회에 챙기시길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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