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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에도 어버이날이 있을까요?


 


안녕하세요. 제이 기자 유자연입니다. 5월에는 특별한 기념일들이 많이 있습니다. 그 중 하나는 탐스러운 카네이션으로 부모님께 마음을 전할 수 있는 어버이날인데요. 한국에는 어버이날이 5월 8일 하루로 정해져 있지만, 일본에서는 어머니의 날과 아버지의 날이 따로 있다고 합니다. 일본에서 어버이날이 이렇게 따로 생기게 된 이유는 무엇일까요? 우리와 비슷하면서도 다른, 일본의 어버이날에 대해 지금부터 알아보겠습니다. 


 


<읽기 전 손가락을 눌러주는 센스!> 


 



 








 




 


1. 세계 평화를 기원하는 어머니의 날



 어버이날은 미국의 안나 자비스라는 여성이 평화 운동가였던 어머니를 기리고 세계 평화를 기원하기 위해 만든 것에서 시작되었습니다. 안나는 추모식에서 어머니가 생전 좋아하셨던 흰 카네이션을 사람들에게 나누어주었는데, 어머니의 날에 카네이션을 선물하게 된 것이 여기서 유래했다고 합니다. 1913년 미국 국회는 어머니의 날을 공식 기념일로 만들어 달라는 안나의 요구를 받아들여 매년 5월 둘째 주 일요일을 어머니의 날로 지정합니다.



 한편 1910년 미국의 소노라 도드라는 소녀는 아내 없이 혼자 다섯 남매를 키운 아버지를 보며 아버지의 날도 만들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합니다. 그녀는 아버지의 생일인 6월 19일을 아버지의 날로 정하여 비공식적으로 행사를 개최하는데요. 그것이 계기가 되어 각 주에서는 산발적으로 아버지의 날 행사가 열리게 됩니다. 1972년 닉슨 대통령이 6월 셋째 주 일요일을 아버지의 날로 정하면서 아버지의 날도 비로소 공식적인 기념일로 자리 잡습니다.


 


 








 


2. 일본 어머니의 날과 아버지의 날



 일본은 1931년 대일본 연합 부인회 결성을 계기로 황후의 생일인 3월 6일을 어머니의 날(母の日)로 제정합니다. 미국과 같은 5월 둘째 주 일요일로 어머니날을 변경한 것은 1949년경부터입니다. 휴일 없이 가사 일에 매달리는 어머니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하고 이날 하루만이라도 쉴 수 있도록 해드리자는 취지였다고 합니다.


 


 아버지의 날(父の日)은 일본 사단법인 일본 맨즈 패션 협회에서 ‘일본 파더즈 데이 위원회’를 설립하여 국민적인 이벤트로 확대시킨 것이 시초였습니다. 일본 파더즈 데이 위원회는 1982년 아버지의 날 노란 리본 캠페인과 함께 제1회 베스트 파더 시상식을 개최했습니다. 아버지의 날은 6월 셋째 주 일요일이며 메인 컬러는 노란색입니다. 아버지의 날 행사는 어머니의 날에 비하면 훨씬 조용하게 치러진다고 합니다.


 


 







 


3. 어머니의 날 그림 전시


 


 어머니의 날이 가까워지면 역이나 슈퍼, 공원, 도서관, 관공서 등에서 아이들이 부모님 얼굴을 그린 것을 자주 볼 수 있습니다. 아이들이 유치원이나 초등학교에서 다 같이 그린 그림을 동네에 전시하여 부모님과 함께 구경할 수 있도록 하는 것입니다. 초등학교 고학년 아이들은 작문을 해서 역이나 회관에서 배포하는 마을 신문에 싣기도 합니다.


 




 


 







 


4. 베스트 파더 옐로우 리본상


 


 6월이 되면 사회 각 분야에서 눈에 띄는 활약을 보이고 있는 아버지를 표창하는 ‘베스트 파더 옐로우 리본상’ 수상식이 열립니다. 1982년부터 시작된 이 상은 일본 맨즈 패션 협회와 일본 파더즈 데이 위원회가 주최하고 있습니다. 심사 기준은 밝고 즐거운 가정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는 아버지, 아이들의 좋은 교육자, 사회의 복지에 기여하여 모범이 되는 사람 등입니다. 매년 정치인, 학자, 기업가, 예술가, 운동선수 등 다양한 분야의 아버지들이 상을 받고 있습니다. 



 상의 이름이 ‘옐로우 리본상’인 이유는 노란색이 고대 영국에서 몸을 보호해주는 색깔로 여겨졌으며, 미국의 ‘옐로우 리본’이 변치 않는 사랑을 의미하는데서 따왔다고 합니다. 아버지의 날을 만들면서 함께 시작한 옐로우 리본 캠페인의 영향으로 아버지의 날에는 노란 장미나 해바라기 등 노란색 꽃을 선물합니다.


 




 


(2010년 수상자 배우 사토 류타)


 


  







 


5. 어머니의 날을 공략한 광고



 롯데 가나 초콜릿은 해마다 어머니의 날 시기에 맞춰 어머니의 날 캠페인 광고를 선보입니다. 롯데는 수요 개척을 위해 밸런타인데이 뿐 아니라 어머니의 날에도 초콜릿을 선물하도록 하는 아이디어를 냈다고 합니다. 2001년 어머니의 날에 맞춰 상품을 진열대의 앞쪽에 배치하도록 한 것을 시작으로 2003년에는 TV 광고를 대대적으로 내보냈습니다. 엄마에게 초콜릿으로 선물하며 감사한다고 말하는 광고는 많은 사람들에게 호감을 얻으며 ‘사랑을 전할 땐 가나 초콜릿’이라는 이미지로 각인되었습니다.


 





(2007년 ‘어머니의 날’ 롯데 가나 밀크 초콜릿 광고)


 





(2009년 편)





 


(2012년 편)


 


 







 


6. 어버이날 선물 고르기



 어버이날이 가까워지면 올해는 어떤 선물을 드릴까 고민하게 됩니다. 일본인들도 한국인들과 크게 다르지 않아서 어머니의 날이나 아버지의 날에는 꽃과 선물을 나누고 외식을 하는 등 가족끼리 단란한 시간을 보내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그렇다면 일본의 가정에서는 보통 어떤 선물을 주고받는지 한번 살펴볼까요?



① 효도권


 




 


 일본의 어린이들도 우리나라 아이들처럼 어버이날이 되면 깜찍하게 손수 만든 쿠폰을 선물합니다. ‘어깨 주물러 드리는 권’, ‘발 마사지 권’, ‘심부름 권’ 등 항목을 정하고 마치 회수권처럼 쓸 수 있도록 기한을 적어 몇 장씩 부모님께 드리는 것입니다. 아이들이 손 글씨를 써서 정성스럽게 만든 쿠폰을 받으면 부모님 마음도 무척 흐뭇하실 것 같습니다. 평소 부모님에게 효도할 기회가 없었던(?) 아이들은 쿠폰을 사용하여 부모님을 도울 수 있고, 부모님들은 아이들을 키운 보람을 느낄 수 있는 귀여운 선물인 것 같습니다.


 


 








 


② 카네이션


 




 


 아기자기한 것을 좋아하는 일본인들은 카네이션을 고르는데도 신경을 많이 쓴다고 합니다. 카네이션은 꽃집에 진열되어 있는 것을 바로 살 수도 있지만, 팜플렛을 보고 원하는 디자인을 고르면 꽃집에서 전국에 택배로 배송해 줍니다. 우리나라 사람들이 주로 빨간색 카네이션을 선물하는것에 비해 일본인들은 다양한 색깔의 카네이션을 선호하는 것이 특징입니다. 최근에는 카네이션과 함께 유명 제과점에서 파는 케이크나 카스텔라 등을 함께 보내는 것이 인기가 많다고 합니다.


 


 







 
③ 어머니의 날 한정 과자


 




 


 어머니의 날을 앞두고 제과점에서는 감사함을 담은 문구나 카네이션 그림을 넣은 과자들을 판매하기 시작합니다. 포장도 어머니의 날 콘셉트에 맞게 예쁘고 깔끔하게 나오는데요. 전통 화과자부터 시작해서 케이크, 카스테라라, 모찌, 초콜릿 등 각종 디저트가 저마다의 매력으로 손님들을 유혹합니다. 일본 사람들은 차를 많이 마시기 때문에 전병, 마카롱, 양갱 등 차와 곁들여 먹을 수 있는 달콤한 음식들이 해마다 어머니의 날 선물로 무난하게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④ 술


 




 


 술은 한 설문조사에서 일본 아버지들이 바라는 아버지의 날 선물 1위로 꼽혔습니다. 그 중에서도 가장 받고 싶은 것은 위스키, 일본주, 와인 순으로 조사되었는데요. 그만큼 술은 해마다 빠지지 않는 인기 선물입니다. 그 이유는 일본 남성들이 음주를 무척 즐기는 편이고, 일본에는 다양한 일본주와 양주 등이 있기 때문인 것 같습니다. 요즘에는 인터넷으로 전국의 유명한 술을 간편하게 구입할 수 있어서 아버지날 술 선물에 대한 인기는 앞으로도 계속 될 것 같습니다.


 


 







 


⑤ 여행권


 




 


 가사와 일에서 벗어나 모처럼 느긋한 시간을 보내고 싶다는 소망은 한국과 일본, 어떤 부모님이라도 모두 마찬가지일 것 같습니다. 우리나라 사람들은 주로 가까운 해외로 효도 여행을 보내드리는 경우가 많지만, 일본인들은 자국 내에 유명한 온천이 많이 있어서 '온천 여행 기프트'를 선물하는 경우가 많다고 합니다. 온천 여행 기프트를 선물하면 한정된 예산 안에서 자유롭게 여행 옵션을 선택할 수 있어서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일본에서 아버지의 날은 어머니의 날에 비하면 주목도가 낮다고 합니다. 원래 어머니의 날을 제정하게 된 배경에는 ‘가사에 도맡는 어머니에게 감사를 표현하자’는 뜻이 있었는데요. 최근에는 아버지들도 가사에 동참하는데 왜 아버지의 날은 제대로 챙겨주지 않느냐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고 합니다. 아무래도 자녀들이 어머니와 있는 시간이 더 많아서일까요? 자녀들이 아버지의 날보다 어머니의 날을 더 신경 쓰게 되는 건 어쩔 수 없나 봅니다. 여러분은 어버이날이 하루인 것과 일본처럼 나뉘어 있는 것 중에 어느 쪽이 더 좋으신가요? 부모님의 은혜를 되새기면서 오늘 기사는 여기서 마치겠습니다. 가족과 함께 즐거운 어버이날 보내시길 바랍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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