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지금,일본은

sisajapan
- 공개여부
- 작성일
- 2012.9.20
일본 커플만의 특징(日本のカップル)~!
안녕하세요. Little J 기자단 이상미입니다. 여러분 혹시 각 나라별로 '커플'의 특징이 있을 것이라고 생각해보셨나요? 커플이 커플이지 뭐, 다른 게 있겠어? 라고 생각할 법도 합니다. 하지만 살펴보면 볼 수록, 작은 것에서 차이가 있는 것이 각 나라의 '커플' 입니다! 그래서 이번에 일본 커플들의 특징에 대해서 조사해 보았습니다. 일본인들과 접할 경험이 많았기에 몇몇 일본 커플들을 가까이에서 본 적이 있었습니다만, 정말로 우리나라 커플과는 소소한 것에서부터 다른 점을 발견할 수 있었습니다. 여기서 특징이라고 해서 모든 커플들이 그렇다는 것은 아니지만, 다수의 커플이 이러한 특징들을 가지고 있다고 가볍게 웃으시면서 봐주셨으면 좋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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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깍지 끼고 걷자!
손잡는 방법은 여러 가지 있고 사람마다 다를 수 있지만, 일본커플은 깍지를 끼면서 손을 잡는 것이 일반적이라고 합니다. 그래서 길거리에서 일본인 연인들을 쉽게 구별하는 방법이라고도 하는데요. 일본 거리에서 이런 커플을 보면 거의 90% 이상 '일본인 연인'이라고 보면 된다고 합니다. 손잡는 것에도 특징이 있다는 것은 흥미로운 사실인 것 같습니다.^^
사진의 일본인들이 손잡을 모습이 보이시나요? 한 커플만 봐서는 반신반의하실 것 같기에 더 준비해보았습니다.
잡지의 표지에 나온 일본 커플의 손과, 커플 소개 페이지에 나와있는 커플들의 손을 보시면 손을 잡는 경우, 깍지를 끼고 있는 것을 발견할 수 있습니다. 물론 개인취향에 따라 다르겠지만, 대부분이 깍지를 끼고 손을 잡는 다는 것도 믿어 볼만한 것 같네요~! 일본으로 여행가실 때 관광지를 향해가는 길이 따분하다면 일본커플을 구경하면서 진짜 사실인지 직접 확인하는 것도 재미있을 듯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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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우리 언제 만나?
여러분은 애인과 며칠에 한 번 만나나요? 이렇게 질문을 던질 수 있는 이유는 정말로 '며칠'에 한 번 만나기에 나오는 질문이겠죠?사실 일본인들은 한국 커플이 자주 만나는 것이 이해가 가지 않는다고 합니다. 일본에서는 한 달에 한 번 만나는 커플도 다수고, 심지어 몇 달에 한 번 만나는 커플도 다수라고 합니다. 연락도 매일 하지 않고요. 사실 하루에 전화, 문자로 아침부터 밤까지 애인과 연락하는 나라로는 한국이 최고일 것이라고 생각되네요.^^;
실제로 주변 일본인 중에 애인과 3개월 동안 만나지도 않고 연락도 거의 없던 상태에서 정말 오랜만에 연락했는데 평상시와 같은 얘기를 나눴다고 합니다. 여러분은 이 커플을 보면서 어떤 생각이 드셨나요? 한국 커플 중에 이런 애인이 있다면, 아마도 서로 싸우고 울고불고 난리가 나겠죠? 하하^^ 이렇게 일본 커플이 만나는 것에 신경을 덜 쓰는 이유는 '개인주의'의 영향이라고 합니다. 실제로 조사에 의하면 일본 커플에게 이상적인 데이트 횟수는 '일주일에 두세 번'이라고 합니다. 왜 결과는 실제와 다른 걸까요? 실제로 한 달에 한 번 만난다는 커플들의 의견을 보면, '친구와의 만남도 중요하다.', '일이 바쁘다.', '장거리 연애는 이 정도가 적당하다.'등의 의견이 있었습니다. 이를 통해 보면 일본 커플들은 애인과의 데이트도 중요하지만 개인적인 생활의 비중이 훨씬 더 높은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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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속도위반 결혼은 '오메데타콘(おめでた婚)'
"이번에 어떤 연예인이 속도위반으로 결혼한다더라, 그럴 줄 알았지."
일본에서는 속도위반으로 인한 결혼을 '오메데타콘(おめでた婚)'이라고 하여 '축하할 결혼'이라고 칭합니다. 새로운 생명과 함께 가정을 꾸린다는 것을 축하한다는 뜻에서 이러한 단어가 생겼습니다. 이 외에도 '사즈카리콘(授かり婚 하늘이 내려주신 결혼)','마마릿지(ママリッジ 엄마+결혼)' 등 속도위반 결혼을 긍정적으로 바라보고 좋은 의미의 단어들이 생겨났습니다.
물론 일본에서도 처음부터 속도위반 결혼이 긍정적으로 받아들여진 것은 아닙니다. 일명 '데키챳타콘(できちゃった婚)'이라고, '아이가 생겨버린 결혼'이라는 안 좋은 시선들로 인한 단어가 있었으나, 요즘에는 속도위반 결혼이 늘어감에 따라 추세에 맞춰 이런 단어들이 생겨난 것 같습니다. 웨딩업체에서는 임산부신부를 위한 웨딩드레스나 결혼 준비 플랜을 만들어 놓는다고 합니다.
속도위반 결혼이 늘어나는 원인에는 세가지 정도를 들 수 있습니다. 첫째는 톱스타들의 영향입니다. 일본의 유명 스타인 아무로나미에, 기무라 타쿠야, 히로스에 료코, 다케우치 유코 등 톱스타들의 속도위반 결혼은 일본사회에 충격을 안겨주었고 실제로 이 후 후생노동성의 조사를 살펴보면, 10대 후반 커플의 82.9%, 20대 전반 커플의 63.3%가 속도위반 결혼을 했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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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일등 신랑감의 조건
'내 남편은 이런 사람이었으면 좋겠다!!' 라고 한 번쯤 생각해 보셨을 텐데요~^^ 일본에서의 일등 신랑감의 조건이 요즘 바뀌고 있다고 해서 조사해보았습니다.
이런 생각에 힘입어 일등 신랑감의 조건이 3저(低)로 바뀌었습니다. 3저(低)란, 저리스크, 저자세, 저의존을 말합니다. 돈을 적게 벌더라도 안정된 직장을 가지고 있고, 사람을 존중할 줄 알고, 독립적으로 생활하는 남자를 원한다는 것입니다. 돈 잘 벌고 학벌도 좋아서 자기 잘난 맛에 사는 콧대 높은 남자보다는, 평범한 직장을 다니며 겸손할 줄 알고 가정을 돌보는 남자가 대세로 자리잡은 것입니다. 여러분들은 어떠세요? 3고(高)의 남성을 원하시나요? 3저(低)의 남성을 원하시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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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메시지로 "우리 이혼해!"
메시지로 이혼통보를 받았을 때, 느낌이 어떨까요? 왠지 황당하고 화나고 어이없을 것 같은데요. 일본은 메시지를 통한 이혼통보가 심심치 않게 있는 일이라고 합니다. 실제로 일본드라마 「1리터의 눈물」의 여주인공 사와지리 에리카가 남편에게 일방적으로 '당신을 보면 기분 더러워! 이혼하고 싶어요!'라고 메시지로 이혼을 통보했다고 합니다. 이 영향인지 실제로 메시지로 이별을 통보하는 커플들이 늘고 있다고 합니다.
일본에서는 이혼을 직접적으로 요구하는 쪽은 아내 쪽이라고 합니다. 이혼을 원하지만 말이 안 통하는 남편들은 메시지로 통보하고 의견을 좁혀가는 것이 훨씬 더 효과적이라고 합니다. 메시지를 통한 통보는 좀 더 이성적이 될 수 있고, 상대방의 말을 대충 듣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좀 더 현실적으로 생각하게 된다는 것이죠.
일본의 이혼계산어플(출처: 야후재팬)
이 외에 메시지와는 다른 얘기지만, 스마트폰 보급률이 높아지면서 '이혼계산'이라는 신기한 어플도 생겨났습니다. 이혼할 경우의 위자료나 양육비, 그 외에도 이혼관련 정보(이혼과정, 이혼건수, 방법, 재혼)등을 체크해볼 수 있는 어플이라고 합니다. 이런 어플까지 생기다니, 놀라운 일이 아닐 수 없네요.. 이 어플이 생긴 후 네티즌의 반응으로는, '굉장하다', '무서워 무서워' 등의 반응을 보이고 있습니다. 왠지 이혼을 가볍게 생각하는 것은 아닐까 하는 생각도 들지만, 그만큼 이혼을 철저하게 준비한다고 볼 수도 있을 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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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결혼식은 있는데 왜 '이혼식'은 없지?
이혼과 관련해서 일본만의 독특한 문화가 자리잡고 있습니다. 바로 '이혼식'의 거행이죠! 일본에서 유행하고 있는 이혼식은 다르게 말하자면, '재출발식'이라고 합니다. 그리고 결혼식에서는 신랑과 신부라고 하지만, 이혼식에서는 구(旧)랑과 구(旧)부라 부릅니다. 어감이 좀 이상하긴 하지만 맞는 말이네요! 이혼식을 처음 고안해낸 사람인 테라이 히로키(寺井広樹)씨는 '결혼식은 있으면서 이혼식은 왜 없는 걸까'라는 의문을 어렸을 때부터 가지고 있었다고 합니다. 이후에 대학선배의 이혼식을 시작으로 정식으로 사업을 시작했다고 합니다. 이혼식의 비용은 55,000엔으로 한화로 770,000원 정도입니다. 이혼하는데 드는 비용으로는 만만치 않은 비용이죠.
그렇다면 이혼식의 절차는 어떻게 될까요?
이혼 절차를 진행하다가 중도포기하기는 분들도 있다고 합니다. 1번과 4번 절차에서 특히 그런 경우가 많다고 하는데요. 1번의 「결혼부터 이혼까지의 경위」를 들으면서 눈물을 흘리면서 다시 한 번 해보자 하는 부부들도 있고, 특히 가장4번의 결혼반지를 부수는 절차에서는 결혼반지를 부수기 직전에 포기하는 부부들도 많다고 합니다. 결혼반지를 부술 때는 개구리 모양의 망치를 이용합니다.
그리고나서 깨진 반지를 '이혼주택의 주인'인 개구리왕(?)의 입에 넣게 됩니다. 여기서 개구리는 일본어로 蛙(かえる)로 '돌아가다'는 뜻의 帰(かえ)る와 동음이의어 입니다. 그래서 결혼하기 전의 독신으로 돌아간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합니다.
이혼식에서는 또 다른 특이한 절차가 있습니다. 구(旧)랑이 부케를 던져서 받는 사람은 '원만한 이혼이 가능하다'는 의미를 가지고 있다고 합니다. 이혼을 애초에 생각하고 있다는 듯이 보여서 뭔가 아이러니 한 것 같지만요.
이혼식은 그 동안의 결혼생활을 서로를 미워하면서 끝내는 것이 아니라, 각자의 길을 축복하며 끝내는 것인 셈이죠. 친구들과 친척들도 초대한다고 하는데 이는 각자의 새 출발을 주변에게도 알리고 당당하게 이혼한다는 의미가 있다고 합니다. 이혼식에 대한 의견으로는 아직 생소하다는 의견과 초대받으면 참가하지 않겠다는 의견이 있습니다. 이혼식에 초대된다면 기분이 어떨까요? 불참가표시를 보낼지도 모르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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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의 커플, 결혼과 이혼에 관련된 특징에 대해서 살펴보았습니다. 여러 가지 특징을 살펴보니 어떠신가요? 일본 커플만의 특징이 느껴지시나요? 다른 나라에도 각 나라의 커플의 특징이 존재할 것이라고 생각하니 어떨지 궁금해지네요.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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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일
- 2023.04.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