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만화책

카이
- 공개여부
- 작성일
- 2012.2.20
고스트 바둑왕(1999~2003) - 홋타 유미/오바타 타케시
고스트바둑왕(원제: 히카루의 바둑)은 신기하게도 바둑을 소재로 한 소년만화입니다
보통 소년만화하면 드래곤볼이나 원피스같은 배틀물이거나 슬램덩크같은 스포츠근성물이 대부분인 상황에서 10대가 어려워하는 바둑이라는 소재로 단행본 1000만부 이상을 판매하는 기록적인 성공을 거두지요
소학관만화상등 여러상을 받기도 했고요
고스트바둑왕이 바둑을 전혀 몰라도 재미있게 볼 수 있는 만화기 때문에 성공을 거두긴 했지만
그로인해 젊은세대들이 바둑을 더 이상 어려워하지 않게되면서 바둑을 보급하는데 상당한 도움을 줬습니다
실제로 일본바둑협회에서 공로를 인정받아 상을 받기도 했다는군요
(이 만화를 보고 바둑을 시작한 세대를 <히카루노고>세대라고 부른답니다
바둑을 시작하는 어린이는 늘었지만 여전히 한국과 중국에 발리는 형국이라고 하더군요)
한국인이 볼 때 이 만화를 재밌게 볼 수 있는 이유중 하나는 한국인이 너무 세게 나온다는 걸거에요;;
심지어 마지막엔 주인공 히카루가 한국인 고영하에게 패배하는 훈훈한 결말을 보여주죠;;;
실제로 작가나 편집부에 항의전화가 많이 왔다고 하더군요
작가는 "이게 현실"이라는 쿨한 대응을 보여줬지만 2부에 해당하는 이 내용은 결국 애니메이션에선 제외됐습니다
웃긴건 한국애니메이션에선 히카루가 한국인으로 나오는 바람에(그놈에 현지화;;) 강력하게 나오는 한국캐릭터들이 중국인으로 변하는 우스꽝스러운 상황이 연출됐죠
작품속에서 고영하가 말한 "슈우샤쿠 정도는 이길수 있다"라는 발언이 나오는데
실제로 이세돌 9단이 "고스트 바둑왕에 나오는 귀신 정도는 쉽게 이길수 있다"라고 인터뷰 하기도 했더군요;;
재밌는건 고영하의 실제 모델은 이세돌9단이 아니라 박영훈9단이었다고 하네요
작가인 홋타 유미가 만화에 등장시키고 싶다는 뜻을 전했고 방사진과 바둑두는 모습을 찍어갔는데 자기방이랑 만화랑 너무 똑같아서 놀랐다고 하더군요.
물론 얼굴과 성격은 다르다고 아쉬워 했었습니다
(얼굴은 많이 다릅니다;;;)
↑한 때 데스노트 2부에 나오는 인물이라는 낚시가 돌아다니디고 했던 한국인캐릭터 고영하
작가가 왜 이리 한국을 강하게 만들었을까 생각해보면 당시 한국바둑이 너무 강해서 였던것 같습니다
90~2000년 초반은 중국은 물론이고 특히 일본은 한국에게 명함도 못 내미는 상황이었습니다
작가인 홋타 유미가 바둑에 관심이 많았던지라 한국바둑의 강세를 사실적으로 그려냈던것 같네요
일본 바둑계를 향한 "분발의 메세지!!"라는 설도 있습니다
요즘 한국바둑이 아시안게임 전종목을 석권하고 이세돌9단이라는 최강기사와 박정환9단이라는 유망주를 보유하고 있지만 최근 몇년간은 중국에게 조금씩 먹히고 있는 상황이라는게 안타깝습니다
바둑하면 한국이라는 이미지를 더 강력히 심어줬으면 좋겠어요!!
고스트 바둑왕은 한국바둑기사들 사이에서도 상당히 화제였던것 같습니다
실제로 한국에 취재왔던 홋타유미가 조훈현9단이 고스트바둑왕을 알고 있다며 단행본에 자랑도 했었죠
그런 고스트바둑왕 애니메이션이 국내에 방영되면서 한국 바둑계도 붐 조성을 시도했었습니다
무려 이세돌9단이 고스트바둑왕 애니메이션이 끝나고 몇분씩 초등학생을 위해 바둑강좌를 했었죠;;
심지어 고스트바둑왕을 이용해서 바둑교재도 냈습니다;;
고스트바둑왕은 바둑계의 슬램덩크같은 만화라고 생각합니다
<슬램덩크>가 한국과 일본에 농구붐을 일으킬 정도의 파괴력을 보여줬듯이 <고스트 바둑왕>도 바둑계에 큰 파급력을 줬으니까요
하나의 문화컨텐츠가 가지는 위력은 굉장합니다
그렇기에 지금 만화나 게임같은 문화컨텐츠를 박해하는 현상이 안타깝습니다
언젠가 한국에서도 이런 파급력있는 문화컨테츠를 꼭 보고싶어요!!
여담1
고스트바둑왕의 작화를 맡았던 오바타 타케시는 <데스노트>와<바쿠만>으로 잘 나가고 있는데 홋타 유미는 요즘 뭐하는지 모르겠네요. 국내에는 고스트 바둑왕외엔 출간된 작품이 없습니다
여담2
고스트바둑왕은 게임으로도 나와 시리즈화 되는등 큰 성공을 거뒀습니다
바둑입문 소프트로 꽤나 좋다고 하더군요
불가능 하겠지만 한국기원이 정발해줬으면 좋겠습니다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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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일
- 2023.0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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