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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al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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긴긴밤
글쓴이
루리 글,그림
문학동네
평균
별점9.6 (835)
Salt
'작지만 위대한 사랑의 연대'가 적힌 띠지가 눈에 들어왔다. 코뿔소와 펭귄이 붉게 물든 하늘, 푸른 초원에서 코와 부리를 맞댄 모습에 호기심이 생겼다. 코뿔소와 펭귄이 어떻게 만나게 되었을까. 이들의 만남이 몹시도 궁금했다.

흰바위코뿔소 노든은 어떻게 해서 코끼리 고아원에 살게 되었는지 모른다. 그래도 그곳에서의 삶은 좋았다. 그러나 코끼리 틈 속에서 코뿔소는 나 하나뿐. 바깥세상에 나가기로 선택한다.

노든은 바깥세상에서 코뿔소인 아내와 딸 그리고 앙가부, 펭귄인 치쿠와 알을 만나고, 두 부류의 인간들을 만난다. 만남과 헤어짐 속에서 기쁨, 슬픔, 분노, 행복이 노든의 삶을 이끌어갔다.

노든은 우리라는 이름으로 누군가와 함께 살았지만 다들 그의 곁을 떠났고, 항상 남겨지는 쪽이 되었다. 노든은 떠난 그들의 몫까지 죽을 힘을 다해 살면서 마지막 긴긴밤을 함께할 알에서 부화한 이름 없는 펭귄을 만난다. 노든과 긴긴밤을 함께한 이름 없는 펭귄은 또 하나의 노든이 되어, 바깥세상을 개척하며 살아갈 것이다.

우리는 함께 긴긴밤을 이어가고 있는 존재이다. 보살핌과 다정한 이야기 속에서 긴긴밤을 견딜 힘과 위로를 얻는다. 긴긴밤 하늘을 함께 올려다 볼 수 있는 우리가 있기에 오늘을 버티고 내일을 맞이한다.


지금 가지 않으면 영영 못 가. 직접 가서 그 답을 찾아내지 않으면 영영 모를 거야. 더 넓은 세상으로 가. 우리가 너를 만나서 다행이었던 것처럼, 바깥 세상에 있을 또 다른 누군가도 너를 만나서 다행이라고 여기게 될 거야. p15

노든은 목소리로만으로 치쿠가 배가 고픈지 아닌지를 알 수 있게 되었고, 발소리만으로 치쿠가 더 빨리 걷고 싶어 하는지 쉬고 싶어 하는지를 알 수 있게 되었다. 그러니 '우리'라고 불리는 것이 당연한 건지도 몰랐다. p63

노든은 옛날 기억에 사로잡힐 때마다 앞으로 걷고 또 걸었다. p67

그때 노든의 대답이 얼마나 기적적인 것이었는지, 나는 알지 못했다. 머리부터 발끝까지 모든 것이 다른 우리가 서로밖에 없다는 것이 얼마나 대단한 일인지 그때는 몰랐다. p94

누구든 너를 좋아하게 되면, 네가 누구인지 알아볼 수 있어. p99

하지만 우리는 긴긴밤 덕분에 더 이상 어리석지 않았다. p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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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2023.0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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