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자기계발

추억책방
- 작성일
- 2019.5.22
왜 좋은 습관은 어렵고 나쁜 습관은 쉬울까?
- 글쓴이
- 에이미 존슨 저
생각의서재
아이들이 지금보다 어렸을 때에는 한동안 걱정을 달고 산 적이 있었다.
집에서만 지내다가 유치원에 입학한 지 얼마 안 된 첫째가 적응을 못하면 어떡하지?, 감기에 걸려 열이 나고 기침하는 둘째가 폐렴으로 확대되서 더 아프게 되는 건 아닌지?, 무조건 앞만 보고 달리는 아이들이 횡단보도를 건너다가 교통사고를 당하는 건 아닌지? 등 등 이런 저런 걱정으로 집에 수시로 전화해서 아이들 안부를 묻는 게 일상인 적이 있었다. 물론 지금은 그런 걱정거리가 거의 떠오르지 않지만....(책 중간에 나와 비슷한 제레미의 불안증 이야기라는 나쁜 습관의 사례가 나온다.)
에이미 존슨의 <왜 좋은 습관은 어렵고 나쁜 습관은 쉬울까?> 는 나쁜 습관에 쉽게 빠져드는 이유와 함께 여러 사례들을 통해 해결책을 제시해 주는 책이다.
책은 1부. 어쩌다가 나쁜 습관을 갖게 되었나? 2부. 생각하지 않으면 저절로 사라진다. 3부. 습관도 변하고 인생도 변한다. 총 3부로 구성되어 있는데 작가는 서문에서 앞부분의 내용을 건너뛰고 2부부터 읽지 말고 인내심을 가지고 초반부터 순서대로 읽어야 깊은 이해와 통찰력을 얻을 수 있다며 처음부터 마음 단단히 먹고 읽으라고 이야기 하고 있다.
저자는 습관과 연관성이 있는 뇌를 생각 없는 뇌인 "하부 뇌"라고 지칭하는데, 하부 뇌는 인간의 생명 유지에 필요한 대부분 자동으로 굴러가는 기능들을 관장하는 뇌로 식욕, 갈증, 성욕 등 생존을 보장하는 기능들에 해당되는데, 하부 뇌는 합리적이지도, 사려 깊지도, 똑똑하지도 못한 뇌로 습관적이며 지능이 낮기 때문에 몸에 밴 습관이 있다면, 그건 하부 뇌가 습관을 마치 생존에 필수 요소인 것처럼 행동하기 때문이라고 한다.
하부 뇌는 습관 대부분을 목숨에 걸린 일처럼 취급하고 같은 이유에서 습관에 포함된 행동과 생각, 또는 물질 등을 지속하기 위해 강력한 충동을 생성한다.
하부 뇌는 충동을 만들어내고 습관을 유지하는 것이 마치 우리의 목숨을 살리는 일인 양 굴지만, 스스로 내린 명령을 집행하지 못한다. 자발적 의사 결정과 움직임을 통제하는 뇌 영역은 "상부 뇌"이며, 우주적 사고나 지혜 역시 상부 뇌를 통해 작동하기 때문이다.
저자는 습관과 연관된 충동을 몸 속 알람시계가 울리는 소리로 가정해서 "몸서리 칠 정도 시끄러운가? 그렇다. 해롭고 위험한가? 아니다." 로 정리하고 알람시계 소리에 깜짝 놀라 잠에서 깼다고 해서 그 일에 대해 개인적으로 우려하는 사람은 없고, 아무리 피곤해도 알람시계를 두려워하거나 탓하지도 않기 때문에 습관과 관련된 충동도 같은 눈으로 보라고 강조하고 있다.
폭식, 인터넷, 쇼핑, 알코올, 도박 중독 등 나쁜 습관과 연관된 충동을 느낄 때 강하게 거부하거나 의지력으로 참으려 하면 잠시 이겨 낼 수는 있어도 다시 나쁜 습관에 빠지기 쉽기 대문에 충동은 생각에 불과하다는 사실을 깨닫고 알람시계와 동일 시 할 수 있게 되었을 때나 머릿 속이 조용해 질 때까지 한 걸음 물러서서 기다릴 수 있게 되었을 때에 마침내 충동은 힘을 잃기 시작한다고 말한다.
"생각은 생각일 뿐이다."라고 강조하는 저자는 좋은 것도, 나쁜 것도, 해롭거나 유용한 것도 없는 개인적인 것도, 나의 것도 아닌 그저 생각일 뿐으로 늘 온갖 생각이 우리의 머릿 속을 흘러간다는 생각으로 생각을 버리면 우리가 해야 할 일은 아무것도 필요 없다.라고 이야기 하고 있다.
저자는 아이들의 생각을 예를 들어 우리가 습관과 충동에 어떻게 대해야 하는지 이야기 해주고 있다.
아이들의 기분이 빠르게 회복되는 이유는, 그들이 생각에 대해 생각하지 않기 때문이다. 그들을 돌보는 어른들과 달리 아이들은 자신의 짜증에 대해 판단하지 않는다. 그래서 아이들은 자신이 느낀 기분을 느낀 뒤 바로 털어버릴 수 있다. 아이들은 자신의 기분이 지속되길, 안정적이길, 혹은 변치 않길 바라지 않는다. 그래서 기분이 요동치고 시시각각 변화한다 해도 아이들에게 전혀 문제 될 일이 없다. 아이들이 기분의 변화를 전혀 문제 삼지 않기 때문에 기분은 아무런 문제도 일으키지 않고 왔다가 간다. - P. 126 |
저자는 생각은 그저 생각일 뿐으로 그 생각에 따르든 따르지 않든, 둘 중 무엇을 선택하더라도 생각은 결국에 사라지고 새로운 생각으로 대체되며, 결국 습관은 내적 건강 위에 덧씌운 일시적인 생각에 불과하다는 사실을 진정으로 볼 수 있게 된다면, 나쁜 습관은 전과 달리 설득력을 잃고, 불안정해지며, 과거에 비해 묵살하기도 훨씬 쉬워질 꺼라고 말하고 있다.
에이미 존슨의 <왜 좋은 습관은 어렵고 나쁜 습관은 쉬울까?> 는 습관을 만드는 충동을 그저 알람시계처럼 작동하는 순간적인 생각일 뿐이며, 주의를 기울이거나 저항하지 않으면 이내 목소리를 잃고 마는 무력한 도마뱀에 불과하기 때문에 나쁜 습관을 사라지게 할 수 있다고 강조하고 있다. 그런데 아직 책을 통해 통찰력을 얻을 만큼 책을 깊이있게 읽지 못한 것인지 책 읽는 내내 내가 충동을 무력한 몸 속 도마뱀으로 만들 수 있을까? 하는 의문이 들었고 책의 구성과 다소 산만한 내용으로 집중해서 읽기에 조금 어려움이 있었다. 이런 단점에도 불구하고 수월한 내용에 각 장마다 다양한 사례를 들어 저자가 서문에서 기대 했듯이 책을 통해 통찰력을 얻게 된다면 책에 담긴 정보로 나쁜 습관을 고치는데 꽤 쓰임새가 있는 자기계발서이다. 책 한권으로 나쁜 습관을 한번에 고치면 좋겠지만 여러 대안 중 하나를 얻은 것만으로도 책 읽은 보람이 있는 책이었다.
<리뷰어클럽 서평단 자격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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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일
- 2023.04.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