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 전에 전라도에 가서 먹은 것은 아니지만 전라도가 고향인 여사장님이 운영하는 식당에서 지인들과 저녁식사를 했습니다. 상호도 <전라도밥상 어촌마을>로 지역에서는 꽤 유명한 식당인데요. 스페셜 메뉴도 있었지만 저희는 회정식과 생선구이정식을 반반 섞어서 주문했는데 기본 반찬만 10가지가 넘고 정말 푸짐한 한 상이 차려져 나왔습니다.

 광어회도 신선하고 게장 등 반찬들도 맛있었지만 생선구이 중 목포 먹갈치구이가 제일 맛있었는데요. 바삭하게 잘 구운 껍질에 하얀 속살의 맛이 정말 일품이었습니다. 갈치구이는 리필이 가능해서 정말 푸짐하게 먹었습니다. 

 푸짐한 전라도 밥상 이야기를 하다보니 전라도 음식과 관련한 추억 하나가 떠오르네요.

 오래 전 대학생 시절 담당 교수님을 따라 여러 지역을 학술 목적으로 다닌 적이 있습니다. 당시 담당 교수님이 입이 좀 까다로우신 편이었는데 매번 그러시지는 않았지만 보통은 중국 음식점에서 식사를 하셨습니다. 아마도 전국에 있는 중국 음식점들의 음식 맛이 평이해서 그러셨던 것 같은데, 전라도 지역에서만은 어느 식당이나 들어가셔서 맛있게 식사를 하셨던 기억이 납니다.

 세월이 많이 흐른 지금 교수님은 건강하게 잘 지내고 계시는지 문뜩 궁금해지네요.

  저녁식사 후기를 쓰다가 옛 추억을 잠깐 소환했네요.ㅎ 편안한 일요일 보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