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동도서
준이랑빈이랑
- 작성일
- 2015.10.7
안중근 재판정 참관기
- 글쓴이
- 김흥식 저
서해문집
안중근하면 떠오르는 몇 단어들이 있다.
애국, 하얼빈역, 이토히로부미, 총 그리고... 뤼순감옥, 사형
이 단어들만 봐도 사건과 결과에 대해서만 알고 있을 뿐 전체 과정에 대해서는 생각해 본적이 없었다.
어떤 인물일까? 어떤 일들이 있었을까? 재판정에서는 어떤 말들이 오갔을까?
이 책을 읽으며 그 당시의 모습들을 떠올려보게 된다.
100년전, 안중근 의사와 일본인 재판관이 벌인 재판정 격돌, 현장 생중계!
그시절 그 모습을 보게된다니 많은 기대가 된다.
긴장되고 무섭기까지 한 법정으로 안내를 받아 들어간다.
이 책 속에는 안중근의 재판장 모습이 가슴아플정도로 그대로 기록되어있다.
체포당시 31세 였던 안중근...
죄인의 신분으로 재판장에 들어섰으나 그의 모습은 당당함 그자체였다.
재판관도 법정에 있는 사람들도, 그를 변호해야 할 변호인마저 일본인인 상황.
모든 면에서 불리한 법정.
그런 최악의 상황 속에서도 목숨을 구걸하기 보다는 담담함과 더불어 당당함으로 자신의 생각을 온전히 피력하는 모습은 재판정을 장악하고 있는 모습이었을 것 이다.
내가 이토를 죽인 것은 그가 동양 평화를 어지럽히는 자이기 때문에 의병 참모중장 자격으로 한 일이다. 결코 일개 자객이 저지른 일이 아니란 말이다. 내 희망은 일본 천황의 뚯과 같이 동양 평화를 실현하고 나아가 오대양 육대주에 가지 모범을 보이는 것이다. 내가 잘못해고 죄를 저질렀다고 하는데, 나는 아무런 잘못도 저지르지 않았다.<p156>
1910년 2월 7일 부터 14일까지 8일동안 여섯번의 재판이 이루어졌음에도 끝까지 당당함을 잃지 않은 안중근의 모습은 한 개인의 모습이기도 하지만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모습이기도 하다.
힘없는 우리 나라를 대변해 당당하게 현실을 이야기 하는 안중근에게 힘을 실어줄 그 무엇이 더 있었더라면 재판장의 모습은 달라지지 않았을까
안중근의 재판정 모습을 보면서 아픈 그날들을 들여다 보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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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일
- 2023.0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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