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소소한 sharing(공유) - 이론과 생각

키다리아저씨
- 공개여부
- 작성일
- 2015.2.9

존 스튜어트 밀의 '자유론'을 읽다보니 '악마의 대변인(devil's advocate)'이라는 말이 나옵니다. 일단 낯선 단어는 아니었습니다. 왜냐하면 키아누 리브스와 알파치노의 영화제목이었고 이 영화를 극장에서 보았기 때문입니다. 솔직히 영화 내용이 잘 기억이 나지 않습니다. 키아누 리브스가 변호사, 알파치노가 그를 유혹하는 악마로 나왔는데 내용은 너무 오래전이라서 기억이 가물가물합니다.
'악마의 대변인'의 원래의미와 영화내용와 같은 내용인지는 잘모르겠습니다. 영화볼 기회가 있으면 보고 확인해 보겠습니다. 위키피디아 검색에 나오지 않아서 검색사이트에서 나온 내용을 좀 옮겨보겠습니다.
'악마의 대변인(Devil's advocate)'이란 가톨릭교회에서 훌륭한 인물을 복자나 성인으로 추앙하기 전에 그 후보자의 결함을 찾아내는 신학자(Advocatus diaboll)에서 유래했다고 한다. 그는 후보자에 대한 회의적인 시각을 가지고 '기적적인 일'을 '사기'라고 주장하는 임무를 가진다. 이 제도는 교황청에서 지금도 시행되고 있으며, 그 목적은 후보를 낙마시키려는 것이 아니라 내부 검증으로 단단하게 하고자 함이다. 일단 복자나 성인에 오르면 절대 취소할 수 없기 때문이다.
'자유론'에서 '악마의 대변인'이라는 말이 나오는 이유는 완벽한 진리나 교의는 없으며 항상 반대의견의 수용을 통해 다양성과 개성의 중요성을 인식해야하며 이를 통해 발전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악마의 대변인'이라는 역할이 소크라테스의 변증법적 논리에서 정반합의 반대의견이라고 보실 수 있습니다. 밀은 토론을 매우 중요하게 생각했습니다. 토론은 서로간의 논쟁을 통해 올바른 결정을 하기 위해 필요한 과정입니다. 하지만 보통 우리는 진리나 교의를 맹목적으로 믿는다던가 독단적인 의사결정에 반대의견을 하지 않고 따르는 경우가 많이 있습니다.
카톨릭에서도 교황의 선출은 매우 중요한 의사결정이며, 이 때 '악마의 대변인'이 필요한 이유는 이를 통해 보다 올바른 판단 및 결정을 하기 위함일 것입니다. 밀도 99%가 옳다고 지지하더라도 1%가 판대하면 그 의견을 경청해야한다고 말합니다. '자유론'의 반대의견이 중요한 이유는 리뷰에서 자유의 사상과 활동을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우리사회에서도 그리고 조직내에서도 '악마의 대변인' 역할을 단체이든 개인이든 해주고 있으면 참 감사하게 생각해야할 부분입니다. 하지만 개인보다는 단체에서 이런 역할은 매우 어렵고 자칫 잘못 오인되면 반대파나 반이데롤로기적으로 인식되어 매장 당할 수 있다는 것이 아쉬운 점입니다. 물론 정도의 차이는 있지만 조직내에서의 개인도 '악마의 대변인' 역할은 조직의 건전한 방향성이나 올바른 의사결정을 위해 필요하지만 자칫 그 역할은 하는 사람은 리더십에 있어 챌린지를 받을 수 있는 위험이 있습니다.
우리 사회와 조직내에서의 팀원으로 이런 다양성과 개성을 인정해주고, '악마의 대변인' 역할을 하는 사람에 대한 적극적인 동기부여는 원하는 목표에 잘 갈 수 있는 나침반이 되어 줄 수 있습니다.
지금 주변에 '악마의 대변인'이 떠오르시나요?
그 분은 정말 소중한 존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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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일
- 2023.04.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