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다리아저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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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우스트 2
글쓴이
요한 볼프강 폰 괴테 저
민음사
평균
별점8.2 (136)
키다리아저씨

 부담도(burden of reading) - 4, 독서연관성(relevance of reading) - 4,


삶의연관성(relevace of life) - 5, 업무연관성 (relevance of business) - 1,


* 1-가장낮음, 3-보통 5-가장 높음


* 독서연관성은 다른 책을 읽을 때 도움이 되는 정도입니다


 


파우스트 2


 


파우스트 2 권을 읽고 1권보다 더 이해하기 어렵고 혼란스러워졌습니다. 솔직히 잘모르겠습니다. 만약에 작각의 각주가 조금씩이라도 없었으면 정말 더 이해하지 못했을 것 같습니다. 그리스 로마신화의 신화적 존재들이 나오고 다양한 알지 못하는 등장인물에 무척 당황스러웠습니다. 그리스 로마신화를 완독하더라도 글쎄 크게 도움이 되지 않을 듯 하기도 합니다.


 


<파우스트1>에서는 파우스트가 진정한 사랑을 깨닫고 그렌트힐이 구원받았다면 <파우스트2>에서는 진정한 인간으로 방황과 고뇌의 과정을 거치면서 결국 파우스트도 구원에 길을 이르는 결론으로 마무리 되고 있습니다. 괴테도 니체와 마찬가지도 여성비하 논란이 있지만 사실 인간의 영원성과 순수성으로 이끄는 것은 여성이라고 말한다고 저는 느끼고 있습니다.


 


일체의 무상한 것은


한낱 비유일 뿐,


미칠수 없는 것


여기에서 실현되고,


형언할 수 없는 것,


여기에서 이루어진다.


영원히 여성적인 것이


우리를 이끌어올리도다.


 


최근 니체의 '차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했다',와'파우스트'를 동시에 읽으면서 둘은 자연과 인간의 내면을 가지고 이야기하는 것은 매우 유사하지만 사상은 다르다는 것을 느낍니다. 제 짧은 생각이자만 괴테는 아폴로적이라면, 니체는 디오니소스적인 것을 추구하는 것 같습니다. 괴테는 그리스로마신화의 고전적인 것을 추구하며 종교적인 의미에 대한 부여를 하고 있지만 니체는 자신을 끊임없이 파괴하고 새로운 것을 추구하며 '신은 죽었다'라고 말할 정도로 종교적인 의미 부여를 거부합니다.


 


<파우스트 2> 읽으면서


- 왜 괴테는 그리스 로마신화의 신화적 존재들을 등장시켰을까?


- 왜 헬레나를 파우스트는 사랑하였으며 헬라나는 어떤 존재 의미를?


- 원소들의 인위적인 조합으로 태어난 '호문클루스'와 파우스트와 헬레나의 아들 '오이포리온'의 의미는?


 


이 것 말고도 아직 고민되고 해결하지 못한 것들도 많지만 남은 숙제는 10년뒤에 다시 파우스트를 읽고 내 사고의 근육이 얼마나 단련되었는지 시험해 보도록하는 것으로 대신하려고 합니다.


 


파우스트는 신화적 존재들이 무수히 많이 등장합니다. 그리스로마신화를 자세히 읽어보지는 못했지만 '지금시작하는 인문학'에서 신화편을 읽었었습니다. 보면 신들이라는 존재는 우리의 기준과 사고의 개념을 가지지 않고 있습니다. 자신의 뜻을 거역하면 가족이고 자식이고 필요없어 보입니다. 아무튼, 괴테가 신적인 존재를 등장시킨것은 인간과 신을 닮고 싶어하고 동경하며 되고 싶어하는 존재이기 때문일 것 같습니다. 파우스트도 일종의 신이 되고싶어하는 존재이라고 말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인류가 발전하면서 인간과 신의 존재는 항상 같이 하고 있습니다. 누구도 눈으로 본적이 없으며 신의 존재를 증명한 적도 없습니다. 그래서 항상 논란의 대상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신의 존재의 생명력은 아직도 죽지 않고 계속되고 있습니다. 그것은 불완전한 인간의 고뇌와 방황속에서 보다 순수해지고 싶고 안정적이며 완벽해지고 싶은 욕망의 대상이 신이지 않나 생각해봅니다. 악마인 메피스토텔레스에게 영혼을 팔면서 쾌락과 욕망에 빠지면서 흔들리고 고뇌하는 인간인 파우스트의 모습은 영락없는 우리의 모습입니다. 그러면서도 인간성을 찾아가며 좀더 신적인 모습에 가까워지려고 노력하는 것이 인간인 듯 합니다. 죽음을 통해 신에게 다가가는 모습 또한 영원성을 가지고 싶어하는 인간의 욕구이며 이러한 영원성은 여성을 통해 그리고 우리의 자식을 통해 이어져가는 것이라는 생각을 해봅니다.


 


여기서 헬레나와 파우스트의 아이인 '오이포리온'은 그리스로마신화에서 많이 등장하는 신과 인간의 피조물이며 어떻게 보면 가장 신과 가까운 존재일 수 있지만 이들 또한 헬레나와 마찬가지로 인간적인 고뇌와 방황과 욕심을 지닌 불완전한 존재일 뿐입니다. 헬레나도 오이포리온도 결국 완변할 것 같지만 그렇지 않은 인간적인 면을 그대로 지지고 있는 그런 존재임을 말하고 싶은 것이 아니었나 생각해봅니다. 오히려 인위적인 원소의 조합으로 탄생한 '호문클루스'를 좀더 깊히 생각해보고 싶어집니다.


 


'호문클루스'가 주는 의미는 작지 않습니다. 자연의 원소의 조합으로 연금술에 의해 태어난 존재, 호문클루스. 어찌 생각해보면 인위적인 원소의 조합이 인간의 사랑으로 태어난 '오이포리온'보다 자연의 정상적인 흐름을 거슬르는 것이므로 완변하지 않은 존재여야 하는 것이 상식적인 생각이지만 사실 그렇지가 않습니다. 오이포리온은 이카루스처럼 끊임없는 욕망에 사로잡혀 결국 하늘에서 떨어져서 죽습니다. 하지만 호문클루스는 인간의 유전적형질이 전혀 포함되어 있지 않는 순수한 자연의 결정체로 볼 수 있으며 깊은 통찰력을 가지고 있는 존재입니다. 파우스트를 헬레나에게 인도하기 까지 하며 현인들과의 깊이 있는 대화를 하기도 합니다. 이처럼 인간의 형질이 없는 존재이 호문클루스는 오히려 신에 가까운 존재이라는 생각이듭니다.


 


하지만 우리는 신도 아니며, 그에 가깝지도 않으며 호문클루스도 아닙니다. 그저 파우스트이며 오이포리온입니다. 괴테는 '사람은 노력하는 한 방황한다'라고 했습니다. 이 한마디는 파우스트를 오이포리온을 그리고 우리를 그대로 보여주는 것입니다. 때로는 방황하고 쾌락을 추구하며 욕망에 사로잡히지만 이러한 모습들 또한 좀 더 나은 인간이 되기 위한 노력의 한 과정으로 생각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 노력하기 때문에 방황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끊임없이 좌절하고 추락하지만 또다시 무엇가를 깨닫고 높아지려고 하는 것 또한 우리들의 모습입니다. 저는 신의 존재를 믿지는 않습니다. 하지만 신의 존재가 이렇게도 오래 사람들에게 존재의미를 인정받고 있는 것은 불완전한 존재이기에 고뇌하고 방황하고 괴로워하게 되며 인간도 어떤 모습을 닯고 싶어하는 롤 모델이 있어야 끊임없이 발전해 갈 수 있기 때문에 그 생명력을 유지해 나가는 것이 아닌가 생각해봅니다. 존재하고 꼭 우리의 눈으로 확인해서 실존여부를 확인하지 않더라도 마음속의 신의 존재를 통해 그에게 가까워지려고 하는 인간의 노력이 보다 순수성과 영원성을 가지게 되지 않나 생각해보게됩니다.


 


언제나 애쓰며 노력하는 자 구원받는다.


 


괴테도 그런 의미로 파우스트를 그려내지 않았나 짧은 생각을 해봅니다.


 


10년뒤에 다시 읽어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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