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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링
- 작성일
- 2019.10.29
만화로 보는 불사를 꿈꾼 영웅 길가메시
- 글쓴이
- 켄트 H. 딕슨 글/케빈 H. 딕슨 그림/방진이 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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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블 영화 시리즈의 팬으로서 <어벤져스:엔드게임>을 보고 얼마나 아쉽고 슬펐는지.. 영화를 보며 눈물도 찔끔 나왔었다.
마블 영화가 개봉된다고 하면 항상 들떠서 영화를 보곤 했는데, 이제 더 이상 아이언맨을 못 본다니~ㅠㅠ
하지만!! 얼마 전 새로운 마블 영화에 마동석이 캐스팅되며 화제를 모은 적이 있었다.
아직 언제 개봉될지 정해지진 않았지만 포털에 검색하면 2020년으로 확인되니 머지않아 새로운 마블의 캐릭터를, 그것도 우리에게 친숙한 배우인 마동석이라니 이건 무조건 개봉일에 봐야겠다고 생각했다.
마동석이 나올 예정인 <이터널스>라는 영화에 그가 맡은 배역인 '길가메시'는 어떤 인물일까?
전혀 정보가 없던 상황에서 책으로 만날 수 있다니 더 반가운 책이었다.
'길가메시 서사시'의 초본의 기원전 2700년경 점토판에 기록되어 있다.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신화라고 볼 수 있다.
이 책은 특이하게도 아버지와 만화가인 아들이 함께 만든 책이다.
점토판에 기록된 악카드어라는 생소한 언어를 번역하기 위해 시카고대학교 동양연구소에서 설형문자 강좌를 수강하고, 기존의 영어와 프랑스어 번역본 30종을 참고했다니 엄청난 노력이 느껴진다. 사실 고대 문학작품은 고상하고 어렵다는 인식이 있는데, 이 책은 유머러스한 만화로 나와있어 재미있고 쉽게 접할 수 있다.
신들의 손에 탄생한 길가메시는 3분의 1만 사람이다. 띄어난 외모와 큰 키, 힘으로 인해 백성들은 그에게 맞설 수 없어 불평이 많았다. 신혼 밤을 앞둔 신부를 본인이 먼저 가로채고, 신전의 북을 재미있다는 이유로 두들겨대자 여신 아루루는 길가메시의 맞수가 될 엔키두를 만들어낸다.
비슷한 큰 힘을 가진 그들이 적으로 싸우지 않을까 생각했지만 좋은 친구, 형제로 지내게 된다.
길가메시도 엔키두도 신이 만들었으나 신은 아니기 때문에 삶의 마지막은 죽음이다.
그런 죽음을 길가메시는 두려워하고, 모든 인간의 조상인 우트나피쉬팀을 만나 죽음에 대해 물어보기 위해 긴 여정을 떠나게 된다.
스크린 속 길가메시는 이야기 속 신화와 다른 모습이지만 그래도 만화로 먼저 길가메시를 접하고 영화를 보면 더욱 재미있을 것 같다. 까만 슈트를 입고 눈길을 사로잡는 능력으로 나오게 될 새로운 길가메시인 마블리의 활약을 기대하며, 영화를 보기 전 먼저 읽어보면 좋은 책으로 추천한다.
위대한 신들은 인간을 빚어 생명을 주고 죽음도 함께 주었죠. 인간에게 죽음을 줌으로써 영생은 자신들의 신성한 손아귀에 꼭 쥐고 놓지 않았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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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일
- 2023.0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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