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상의 끄적임

내사랑주연
- 공개여부
- 작성일
- 2020.1.18
유튜브에서 요리를 찾아보다가 성시경과 신동엽이 함께 하는 요리프로를 봤다.
성시경과 신동엽 이 출연해 가볍게 경쟁하듯 음식을 만들고 마지막에는 직접 시식까지 하는 구성인듯 보였다. 출연진 각자가 직접 다듬고 썰면서 요리 하는 모습이 화면에 내내 중계가 되었다.
성시경은 자연스럽고 여유로운데 반해, 신동엽은 만들기보다 먹기가 주력인듯 힐끔힐끔 성시경을 따라하는 모습이 가벼운 웃음을 유발한다. 라면만 겨우 끓일 줄 아는 옛날 아버지들의 모습이 저렇지 않을까 싶기도 했다.
자연스럽게 신동엽이 만든 요리보다 성시경이 시연하는 요리가 관심이 갔고, 따라해보기로 했다.
메뉴는 '소고기 가지 덮밥'
소고기와 가지는 퇴근길에 사들고 가면 되는 평범한 재료인데, 소스에 '두반장'이 필요하단다. 중화풍의 향과 풍미를 위해 사용한다고 했다. 어쩐지 두반장이 빠지면 섭섭하고 밋밋할 맛이라 두반장도 함께 사들고 갔다.
'소고기 가지 덮밥' 그날 저녁은 성공이었다.
우리집 남자들, 특이하면서 처음 만들어준 음식은 호기심과 신선함으로 먹어준다.
그날 만든 요리는 레시피를 따라하느라 정신이 없어 사진을 못 찍었다.
며칠 뒤, 냉장고 문을 열고 닫을때마다 빼꼼 눈을 마주치는 두반장 소스.
90% 이상 남겨진 두반장 소스를 어떻게 해야하나 싶은 생각이 들었다.
두반장을 활용한 요리, 검색에 들어간다.
제일 많이 검색되는 '마파두부', 이번엔 마파두부로 결정한다.
레시피는 비슷비슷해서 두 세개 영상을 보고나니 머리속 상상만으로도 자신감이 붙는다.
- 재료 : 두부, 돼지고기(다짐육), 대파 (버섯이나 양파, 당근 등 집에 남아도는 채소들 활용가능)
- 소스 : 두반장, 고춧가루, 설탕, 간장, 맛술 그리고 물, 녹말가루(조금)
- 만드는 법
1. 파기름을 우선 내준다. 기름을 두르고 파를 볶다가 파가 적당히 익으면, 돼지고기 넣고 볶아준다.
2. 소스는 한데 섞어서 따로 준비하고, 녹말가루 푼 물도 별도로 준비한다.
3. 두부는 한입 크기로, 주사위모양으로 썰어놓는다.
4. ①에 고기가 어느정도 익으면, 물을 반컵 정도 붓고 준비한 소스를 넣는다.
5. 두부를 넣고 휘적휘적 젓다가 마지막으로 걸쭉함을 위해 녹말가루 푼 물을 첨가한다.
6. 갓 지은 따끈한 밥 한쪽에 보기좋게 얹어 상에 낸다. 덮밥으로 맛있게 먹는다.
중간 과정을 찍어놨어야 하는데, 저렇게 소스와 모든 재료들이 한 몸이 된 후에야 기억이 났다.
마파두부 는 기름기가 많아 선호하지 그닥 않았는데, 집에서 직접 만들어보니 맛있었다.
여전히 두반장 소스가 많이 남아서 종종 식탁에 오를것 같다.
마파두부 도 성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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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일
- 2023.04.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