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상의 끄적임

내사랑주연
- 공개여부
- 작성일
- 2020.2.22
* 독서시간 : 06:30 ~ 07:30
* 읽은 페이지 : p114 ~ p170
제목이 마음에 든다.
아직 월급쟁이로 사는 나도 '할 수 있을까' 희망을 품게 하는 제목이다.
실용서를 안 읽은지 꽤 되었는데 이번에 필요에 의해 집어 들었다. 급하게 서울에 방이 하나 필요하게 되었고, 전세/월세/원룸/오피스텔 이런것들을 검색하다 '아, 내가 부동산에 대해 무식하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유튜브나 팟캐스트를 먼저 검색했다. 짧은 기간에 필요한 정보를 얻기에는 책보다 빠르니까.
팟캐스트를 통해 알게 된 책이다. '월급쟁이 부자들' 이라는 제목으로 운영되는 팟캐스트에는 너바나님, 쏘쿨님, 너나위님 등 다양한 경험을 가진 월급쟁이 투자자들이 다수 있었다. 성공한 월급쟁이 투자자들이 그들의 경험과 노하우를 무료로 전파하는 듯 보였다. 이 책은 그 중에 너나위님이 쓰신 책이다.
꼬박꼬박 나오는 월급으로 3년만에 30년치 연봉을 벌었다는 사례가 심쿵하게 했다.
30년치의 절반에 절반이라도 내게 재현된다면 얼마나 좋을까? 그렇다면 정말로 회사를 취미로 다닐 수 있을텐데 하는 핑크핑크한 미래를 꿈꾸게 하는 문장이었다. 월급쟁이 부자들처럼 나도 함께 부자가 되어있는 상상을 하다보면 불끈 의욕이 넘친다. 꼭꼭 씹어 읽으며 따라해봐야지 하는 마음을 먹게 한다.
1장부터 2장은 왜 투자를 해야하는지, 어떤 방향으로 투자 전략을 세우는게 좋은지에 대한 내용이다. 한번쯤 들어본 이야기들이라 고개 끄덕이며 읽는다.
오늘 읽은 3장은 너나위님의 실제 경험담이 들어있다. 투자 초기의 성공, 실패담이 주를 이룬다. 짧은 시간 큰 수익을 낸 사례들이라 초보인 내겐 고수처럼 느껴졌다. 의욕만땅이던 처음 마음과는 달리 '나도 할 수 있을까?' 하는 두려움도 생긴다.
서울과 수도권은 물론 전국을 누비며 평일에도 휴일에도 성실하게 발품을 팔아 입지와 환경을 분석하고 데이터화 하는 작업을 보면서 어떤 일이든 쉬운게 없구나 싶은 생각이 들었다. 분석한 지역이 많으면 많을수록 부동산을 알아보는 눈은 커지고, 보통사람보다 좋은 물건을 손에 쥘 확률이 높은 경지에 오른다. 꽤 많은 수익이 생겨 '경제적 자유인'이 되었을 법한테 여전히 발품을 팔고 분석하는 일을 게을리 하지 않는 것 같다. 아는 만큼 보인다는 유명한 말은 부동산에서도 피해가지 않았다.
입문자의 경우, 화려한 성공을 꿈꾸며 덤벼들지만 지루하고 고통스러운 과정을 알고나면 겁먹고 도망치거나 해보지도 않고 쉽게 포기한다. 부자가 되고 싶은 사람도 마찬가지다. 모두 꿈꾸고 희망하는 일이지만 쉽게 덤벼들기엔 포기해야 할 것들이 많다. 취미나 가족과의 행복한 일상을 포기해야 한다. 잠자는 시간을 빼고는 대부분의 시간을 올인해야 하는듯 보였다. 매일 퇴근해서 아파트를 둘러보며 체크하고 분석한다. 주말에도 임장을 나가 사진 찍고 조사 하고 비교분석한다. 임장보고서도 문서화하여 데이터를 만든다. 그렇게 꼬박 3년을 성실히 손품 발품을 팔고나면 그제서야 조금 눈이 뜨인다. 저평가된 아파트나 지역을 보는 눈이 생기고 A지역, B지역의 차이가 보인다고 했다. 미친듯이 올인할 3년의 길고 고통스러운 과정이 선행되어야 한다.
책을 읽다보면 '3년만 딱 눈감고 고생해봐?' 하는 생각이 든다.
나도 저 경지에 오르고 싶은 마음이 간절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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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일
- 2023.04.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