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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
- 작성일
- 2020.11.30
실무에 바로 쓰는 일잘러의 보고서 작성법
- 글쓴이
- 김마라 저
제이펍
<실무에 바로 쓰는 일잘러의 보고서 작성법>
"깔끔한 일처리? 보고서?" 하면 바로 "OOO, 역시 일잘러!"
- 일잘러의 타이틀을 얻고 싶은 그대에게 주는 유익하고 알찬 노하우들
이 책 한 권으로 나도 '일잘러'로..!
어렸을 때부터 우리는 글을 쓸 일이 참 많았다. 일기부터 독후감, 레포트 등 다양한 형식의 글을 써 왔지만 사실 아직도 나는 글을 쓸 때 꽤 오랜 시간이 소요되는 편이다. 그렇다고 시간과 퀄리티가 꼭 비례하는 것만도 아니라서, 매번 '글'을 써야 할 때면 막막함에 고민이 많았던 것 같다.
대학생 때부터는 확실히 보다 더 전문적이고 높은 가독성을 지닌 글을 작성해야 했고, 여러 팀플과 발표에 참여하면서 글을 잘 쓰는 혹은 PPT 자료를 잘 만드는 사람들이 꽤 많음을 실감했다. 동시에 같은 주제라도 내용의 퀄리티가 다른데, 이를 결정하는 요소는 단지 텍스트 자체만이 아님을 느꼈다. SCI급 논문을 인용한다 해도, 중구난방으로 구성한다면 무용지물이다. 그 자료들을 어떻게 '잘' 배치해서 '잘' 전달하는지, 핵심을 '잘' 파악해 뽑아냈는지가 참 중요한 부분이었던 것이다.
처음에는 단지 미적 감각, 섬세함이 문서의 퀄리티에 큰 영향을 미치는 줄 알았다. 아무래도 더 눈에 띄고 미적으로 보기 좋으면 이목을 끌 수 있으니 말이다. 그러다보니 디자인, 레이아웃만 계속 수정하다가 시간만 훌쩍 지났던 적도 있다. 그 이후 문제점은 대강 파악된 것 같지만 막상 어떻게 해야할까 감이 잡히지 않았고 이는 해소되지 못한채 오랫동안 고민으로 남아있었다. 이에 앞으로는 제대로 문서를 작성하고 최소한의 시간으로 최대의 퀄리티를 얻어내고 싶어서, 문서 작성의 노하우들을 알차게 담아낸 이 '일잘러의 보고서 작성법'을 읽게 되었다.

표지에 나와있듯, '한눈에 읽히는' 문서를 작성하는 것이 포인트이다. 미적 요소를 떠나서, 단순하고 단조롭더라도 충분히 가독성과 완성도 높은 문서를 작성할 수 있음을 보여주었다. 게다가 현업 직장인 사수의 노하우라니, 입사해서도 쉽사리 여쭤보기 어려운 것들이 이 책에 담겨 있기에 매력적이지 않을 수가 없다. 직장에서 직접 여쭤보기에는 너무 벽이 높고 눈치 보이고 그러다가 일은 꼬이고... 상상만 해도 참 난감한 상황이다. 이를 피할 수 있다니 얼마나 기쁜 일인가!

"문서하면 OOO!" 라니, 나도 그렇게 인정 받는 사람이 되어야 겠다는 결심과 함께 의욕이 불타오르게 되는 문구였다.

앞서 페이지 번호와 함께 차례가 나와 있었는데, 그 뒷장에 이렇게 목차별로 간략히 내용이 정리되어있었다. 벌써부터 '한눈에 읽히는' 글이 바로 이런 것이라고 제시하고 있다.

이 책이 참 좋았던 이유 중 하나는, 바로 3C나 5W1H, MECE 등 거창한 용어를 쓰며 복잡하게 설명하지 않았다는 점이다. 이후 책 내용을 보면, 문서 작성 시 '유치원생'에게 설명한다고 생각하고 글을 쓰라고 나오는데, 이 책 역시 기초부터 찬찬히 익혀가고자 하는 독자들을 위해 이해하기 쉽게 기술되어 있었다.
실제로 예전에 Academic writing 과목을 수강했을 적에도, 일상에서 우리가 문서를 작성할 때는 (세미나, 컨퍼런스, 심포지엄 등 전문성에 초점을 둔 자리가 아닌 이상, 즉 일반인을 대상으로 할 때) 상대가 최소한의 배경지식 혹은 아예 없다고 가정하고 설명해야 된다고 배웠다. 비록 지금 다루는 부분은 직장에서의 일이라 사람들이 어느 정도의 배경지식은 갖춰져 있음을 전제로 할 수도 있겠지만, 부서별 혹은 맡은 프로젝트별 등 자신이 가장 잘 알고 있고 이를 새롭게 접하는 다른 사람들에게 설명해서 이해시켜야 하는 경우도 많기에 어느 정도 이를 고려해야 함은 분명하다.

'Wrong example :( → Good example :)' 형식으로 한눈에 비교할 수 있게끔 사례가 제시되어 있다. 첫번째 문서가 꽤나 낯익다. 특별할 것 없이 그냥 평범하고 정석적인 보고서 형식이랄까. 이 책을 찾은 독자들 대부분이 여기서 뜨끔하고 멈춰서지 않았을까 싶다. 그에 반해 확실히 두번째 문서를 보면, 깔끔하고 눈길이 가고 읽기 좋게 되어있다.

세부적으로 문서 작성 시 중요한 요소가 바로 폰트 크기, 행간, 여백 등 format이다. 이에 따라 가독성 및 느낌 차이가 은근 상당하다. 너무 빽빽하다거나 여백이 지나치가 많으면 불편한 글이 되기 십상이다. 이처럼 폰트 종류나 크기 역시 문서 작성 시에 중요한 요소 중 하나이다. (이 내용 또한 Academic writing 강의에서 배웠었던 것이 떠올랐다. 적절한 폰트와 크기가 있다고 했다.)

실무 실습서의 표본처럼, 그저 설명만 쭉쭉 나와있는 것이 아니라 직접 독자가 연습하며 적용해볼 수 있게끔 세부적인 방법도 상세하게 나와있다. 이전에 본 '3분 엑셀'처럼 독자이자 기초 학습자(독학러)의 눈높이에 맞게 기술되어 있어서 책만 보고도 금방 따라할 수 있을 정도였다.

이 책이 귀한 노하우들을 알차게 담아낸 것은 사실이나, 한 가지 명심할 점은 이것이 무조건 정답은 아니라는 것이다. 하지만 이를 기본으로 익혀가다 보면 어느순간 나만의 스타일과 노하우를 얻게 될 수 있을 것이다. 이 책을 기반으로 많이 연습하면서 점차 일에 능숙해져서, 마침내 누구나 인정하는 '일잘러'가 되는 그날까지! 앞으로도 꾸준히 노력해나가야겠다:)
YES24 리뷰어클럽 서평단 자격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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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일
- 2023.0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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