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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lssam
- 작성일
- 2021.3.25
결혼은 신중하게 이혼은 신속하게
- 글쓴이
- 이지훈 외 1명
21세기북스
이 책은 결혼과 이혼에 관한 교과서와 같은 책이다.
결혼과 이혼에 관한 갖가지 문제와 해결책이 나와 있어서 지금 내가 당면하고 있는 문제를 찾아서 공부하고 해결할 방법을 제시해준다.
결혼과 이혼을 경험하고 또 많은 사람들의 고민을 들어주고 상담을 해 준 변호사의 말이기에 신뢰가 가고 설득력이 있다.
[1. 결혼은 신중하게]
무엇이 부족해서 결혼이 지속되지 못하고 이혼으로 치달았을까? 바로 지피지기가 없었던 것이다. 저자는 자기 자신의 성향을 잘 모르고, 상대방을 제대로 파악하지 못한 것이 문제의 시작이라고 한다.
정신 차리고 보니 결혼식장에 서 있더라는 우스개말이 있듯이 우리는 문제점을 알면서 또는 모르는 채로 서둘러서 끌려가듯 결혼을 한다. 몇 년 쓸 가전제품 사는데 쓰는 신경만큼도 안 쓰고 안 따져보고 평생 살 배우자를 선택한다. 문제는 여기에서 시작된다.
저자는 결혼 전에 해야 할 일 세 가지를 다음과 같이 들고 있다.
1. 나를 세우고 내 인생을 살아갈 것,
2. 내가 바로 선 후에 동반자를 찾을 것
3. 가족의 형태를 결정할 것
여러분이 생각하는 배우자의 조건은 무엇입니까? 외모, 재력, 안정적인 직업, 성실함, 자상함, 착함 등 여러 가지가 있을 수 있습니다. 그 가운데 단 하나의 조건을 고르라면 여러분은 어떤 것을 꼽겠습니까? (p36)
배우자를 선택할 때 반드시 체크해야 하는 유일무이한 조건은 바로 '문제해결능력'의 유무입니다.
배우자를 고를 때의 마땅한 자세는 바로 문(問)입니다.
질문을 한다는 것은 문제점이 무엇인지 정확히 안다는 의미입니다. 미성숙한 사람은 질문을 하지 못합니다. (중략)
통찰이 없는 사람은 제대로 된 질문을 할 수 없습니다.
질문을 했다면 상대방의 반응을 관찰하십시오.
상대방이 내가 한 질문을 문제점으로 받아들이는지, 그냥 무시해버리고 마는지, 기분 나빠하는지, 명쾌하게 설명하는지, 회피하는지 등을 살피세요.
내가 제기한 문제에 대해서 상대방은 문제라고 생각하지 않거나, 대책을 찾기 위한 후속 과정이 이루어지지 않는다면 그런 사람과 절대로 결혼하지 마세요. (p40)
결혼 전에 이 책을 읽었으면 좋았을걸...하면서 아쉬워하는 사람들이 많을 것이다. 그러므로 아직 미혼이라면 이 책의 조언을 새겨들어야 한다.
[2. 이혼은 신속하게]
이혼은 또 어떤가?
이혼의 중심에 내가 없기 때문에 망설이고 고민하는 것이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아이들 문제, 남들의 시선 등등을 먼저 생각한다. 하지만 주변사람들은 내 인생의 들러리에 불과하다고 생각해야 한다. 저자는 결혼생활에 내가 없다는 것을 알고 이혼했다고 한다.
상실을 두려워하지 마라 - 우리는 상실과 이별에 익숙해져야 합니다. 그것이 건강한 삶입니다. (p102)
결혼은 희생이 아니다 - 결혼이 희생이라면 우리는 결혼할 이유가 없습니다. 결혼은 협조와 배려가 필요하며 이는 이해와 관심을 전제로 합니다. (p112)
[3. 이혼 후 유쾌하게]
이혼은 여러분의 인생에서 맞닥뜨리는 수많은 실패 중 하나에 불과합니다. 해결할 수 없는 문제가 있음에도 이혼하지 않는 것이 더 큰 실패입니다. (p173)
맞는 말이다. 이혼이 결혼의 실패라면, 이혼하지 않는 것은 인생의 실패가 될 수 있다.
하나의 문이 제대로 닫혀야 비로소 다른 문을 열 수 있습니다. 닫힌 문 앞에 주저앉아 울고 있지 말고 다른 문을 찾으십시오. 새롭게 열린 문에서 더 큰 행복을 맞이할 수 있습니다. 여러분의 인생은 여러분에게 달려 있습니다. (p173)
이미 이혼한 사람들에게 용기를 주는 말이다.
저자는 결혼은 필수가 아니며, 이혼은 인생의 실패가 아니라고 했다. 결혼과 이혼은 내 삶에 존재하는 하나의 이벤트이지 그것 자체가 나의 삶이 아니라고 했다.
이혼 과정이 하나의 어두운 터널을 지나가는 것이라면 이 터널은 언젠가는 끝난다. 끝이 안 나는 터널은 없다. 터널 안에서 우리는 길을 모색하면서 성장한다. 새로운 빛을 향해 기회를 향해 움직인다.
우리 사회에서 아직은 이혼을 낙인처럼 대하는 경향이 있다. 그런데 이 낙인을 더 강하게 만드는 것이 자신의 태도라고 한다. 위축되고 떳떳하지 못하면 이혼이라는 주홍글씨가 낙인이 되는 것이다. 주변의 태도를 무시하고 당당하게 살라고 저자는 강조한다.
아이들에게는 이혼에 대해 스스럼없이 이야기하는 분위기가 필요하다고 한다. 이혼은 잘못이 아니고 부끄러운 일도 아니라는 것을 말해줘야 한다. 그리고 자식 때문에 참고 사는 것은 누구에게도 도움이 되지 않는다. 내가 바로 서야 자녀들도 바로 설 수 있다.
저자는 이혼 후 서둘러서 재혼하는 것은 위험하다고 말린다. 외로운 이유를 사람에게서 찾으면 안 되고, 재혼을 실패한 결혼생활의 탈출구로 여기지도 말라고 했다.
그렇다고 사람을 안 만날 필요는 없다고 한다. 즐겁게 사람을 사귀되 먼저 나를 세우는 작업이 필요한 것이다. 그렇지 않으면 재혼도 실패하게 된다.
우리 인생에서 결혼과 이혼만큼 중요하고 복잡한 일이 또 있을까? 나 혼자만의 일이 아니라서 더욱 어렵다.
하지만 이 책을 읽고 나면 혼란스러운 마음의 갈피가 잡히며 인생이 바로 서는 기분을 느낄 것이다.
그동안 결혼을 망설였거나, 결혼생활에서 넘어지고 엎어지며 힘들어했거나, 이혼 후 위축되어 살고 있는 사람들에게 '아는 변호사' 이지훈은 '인생을 아는 변호사'로서 좋은 멘토가 되어줄 것이다.
* 이 글은 예스24 리뷰어클럽 서평단 자격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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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일
- 2023.0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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