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어린이 도서 서평
solsung
- 작성일
- 2009.2.3
금수회의록
- 글쓴이
- 안국선 글/고정욱 엮음/이상권 그림
산하
한 남자가 꿈을 꾸면서 이루어지는 옛이야기라는 조금은 진부한 듯한 이야기로 시작을
하지만 뜻하지 않은 깊은 뜻을 발견하게 된다. 우리는 보통 사람답게 살지 못하는 사람을
금수 만도 못한 인간이라 말한다. 그런 비교도 인간의 기준에서 말한 것이라는 것을
알았지만 <금수 회의록>을 읽으면서 인간의 판단 기준이 늘 옳지 않다는 것을 다시
한번 깨닳게 되었다.
우리가 흔히 나쁘게만 생각했던 파리의 항변에도 작은 벌의 항변에도 우리는 어떤 변명도
할 수 없는 것이다. 숲속 동물들의 말 처럼 사람의 입은 변덕이 심하여 앞뒤가 틀리게
말하는 경우가 많다. 성경에서도 말했듯이 사람의 입으로 들어 가는것이 지저분한 것이
아니고 사람의 입에서 나오는 것이 지저분하고 독을 품었다고 했다. 그만큼 사람의
말에는 보이지 않은 독과 향이 있어 사람을 죽일 수도 살릴 수도 있다.
<금수 회으록>은 아이들을 위한 고전이라 하지만 어른들이 읽고 반성해야 하는 일들을
적어 놓은 것이다. 이 책은 쓰여진 당시의 시대적 배경과 현대의 상황을 이해하며
읽으며 좋을 책이다.
고사 성어와 옛 문헌에 나와 있는 이야기들을 첨가 하므로서 새로운 지식과 깨닳음을
얻게한다. 모든 것이 인간의 기준으로 판단 되어 졌지만 이 책에서는 인간의 기준이
아닌 신의 기준으로 판단하기를 원하고 있는 것이다.
외국 서적중에는 몇 백년이 지나도 여전히 인기를 얻고 있는 소설들이 우리에게도 많이
소개 되어 지고 있다. 그런데 정작 우리의 소설 중에는 좋은 작품이 있음에도 제대로
알려져 있는 소설들이 없다. <금수 회의록>도 100년이 넘은 소설이지만 여전히 우리에게
깨닳음을 주는 책이고 아이들과 함께 읽으면 좋을 책이라는 것이 은근한 자부심이 느껴
지기까지 한다. 좋은 책을 아이들이 함께 읽을 수 있는 기회가 자주 있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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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일
- 2023.0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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