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ㅅㅇㅅ
- 작성일
- 2019.8.26
탈코르셋 : 도래한 상상
- 글쓴이
- 이민경 저
한겨레출판
제목이 좀 요상하지만.. 책을 읽고 나서 이 생각을 더욱 공고히 했습니다. 탈코는 옳은 일입니다 다들 탈코합시다!
그동안 생각만 해오고 미처 말로 정리해서 표현하지 못했던, sns를 통해 들어왔던 여성들의 이야기가 생생하게 고스란히 담겨있는 책이었습니다.
입이 트이는 페미니즘을 읽으며 느꼈던 가슴이 뻥 뚫리는 느낌이 이 책을 읽으면서도 느껴졌던것 같습니다.
정확히 무엇이라 말로 표현할 수 없었던 불쾌감들, 불편함들이 차곡차곡 쌓여오다 탈코르셋 운동을 기점으로 터져버려서 그 알 수 없던 것들에 '코르셋'이라는 이름을 붙일 수 있게 되었을 때의 해방감은 참 오묘했습니다.
내가 구속당해왔다는 것을 비로소 깨닫게 되고, 길가를 걸으면 꾸밈노동을 한 여성들의 다양한 코르셋들이 보이는 데에는 그리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았습니다. 학교를 다니는 학생으로서, ^꾸미지 않아도 예쁜 나이^여서 안 꾸미는것이 아닌, 하나의 운동으로서의 탈코르셋을 한데에는 어떠한 후회도 하지 않고 있습니다.
이것은 지극히 정상적인 '사람'으로 돌아가는 과정이었으니까요.
탈코르셋의 존재를 알기 훨씬 이전에도 저는 지금의 상태와 거의 비슷한 모습이었습니다. 하지만 겉모습이 그렇다는 거지, 신체를 대하는 자세는 '실재하는 몸의 부피감을 느끼'게, 한마디로 매우 긍정적으로 변했습니다.
또한 '몸에 와닿던 감시가 떨어져 나가는 것'도 느꼈고요. 거울을 자주 안보게 되고, 보더라도 '음 얼굴이 있군 눈꼽은 안꼈고 피곤해보이네??' 정도의 상태를 체크하는 식으로 보고 지나갔습니다. 그리고 더이상 입술을 보며 '아파보인다','환자같다'는 생각을 하지 않는 것도 큰 수확입니다. 또한 더이상 무의식적으로 내 다리가 굵은지 거울로 확인하는 것도 하지 않습니다. 저에게 있어서 가장 큰 코르셋은 아마 입술의 생기 그리고 신체부위(특히 다리)였던 것 같네요.
이렇게 긍정적인 변화를 거친 뒤에도 저는 아직도 제 스스로가 탈코르셋을 진행중이라고 생각합니다. 아무리 탈코르셋을 했다고 해도 그것을 완벽하게 끝마쳤다라는 것은 여성으로서 습득한 규범적 여성성을 다 떨쳐냈을지는 말 그대로 미지수이니까요.
사람에 따라 받았던 코르셋 압박의 정도가 달랐을지라도 모두 어느정도는 고통을 받으며 힘들게 살아왔다는 것, 그리고 고통을 받는 연령대가 점점 내려간다는 것 그리고 여성에게 행해지는 코르셋들은 잘못됐다는 당연한 결론이 탈코르셋 운동의 종착지이자 시작점이다 라고 생각했습니다.
이 당연한 결론에 도달하기까지 누군가는 짧고, 누군가는 긴 시간이 걸리겠지만 꼭 많은 여성들이 이곳에 도달하여 개인의, 나아가 여성 전체의 해방이 이루어졌으면 하는 마음이 들었습니다.
정말 인상깊었던 구절 하나만 굳이 꼽자면 "벗어야 할 코르셋이 무엇부터 무엇까지를 의미하는지는 그것을 입은 상태에서는 알 수 없다. 알기 때문에 벗는 것이 아니라 벗어야 알게 된다" 그런데.. 인상 깊은 구절이 너무나 많기 때문에(깊이 공감할 수 있었단 뜻이겠죠) 그냥 많은 분들이 책을 사서 직접 봤으면 하는 마음입니다??
그동안 생각만 해오고 미처 말로 정리해서 표현하지 못했던, sns를 통해 들어왔던 여성들의 이야기가 생생하게 고스란히 담겨있는 책이었습니다.
입이 트이는 페미니즘을 읽으며 느꼈던 가슴이 뻥 뚫리는 느낌이 이 책을 읽으면서도 느껴졌던것 같습니다.
정확히 무엇이라 말로 표현할 수 없었던 불쾌감들, 불편함들이 차곡차곡 쌓여오다 탈코르셋 운동을 기점으로 터져버려서 그 알 수 없던 것들에 '코르셋'이라는 이름을 붙일 수 있게 되었을 때의 해방감은 참 오묘했습니다.
내가 구속당해왔다는 것을 비로소 깨닫게 되고, 길가를 걸으면 꾸밈노동을 한 여성들의 다양한 코르셋들이 보이는 데에는 그리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았습니다. 학교를 다니는 학생으로서, ^꾸미지 않아도 예쁜 나이^여서 안 꾸미는것이 아닌, 하나의 운동으로서의 탈코르셋을 한데에는 어떠한 후회도 하지 않고 있습니다.
이것은 지극히 정상적인 '사람'으로 돌아가는 과정이었으니까요.
탈코르셋의 존재를 알기 훨씬 이전에도 저는 지금의 상태와 거의 비슷한 모습이었습니다. 하지만 겉모습이 그렇다는 거지, 신체를 대하는 자세는 '실재하는 몸의 부피감을 느끼'게, 한마디로 매우 긍정적으로 변했습니다.
또한 '몸에 와닿던 감시가 떨어져 나가는 것'도 느꼈고요. 거울을 자주 안보게 되고, 보더라도 '음 얼굴이 있군 눈꼽은 안꼈고 피곤해보이네??' 정도의 상태를 체크하는 식으로 보고 지나갔습니다. 그리고 더이상 입술을 보며 '아파보인다','환자같다'는 생각을 하지 않는 것도 큰 수확입니다. 또한 더이상 무의식적으로 내 다리가 굵은지 거울로 확인하는 것도 하지 않습니다. 저에게 있어서 가장 큰 코르셋은 아마 입술의 생기 그리고 신체부위(특히 다리)였던 것 같네요.
이렇게 긍정적인 변화를 거친 뒤에도 저는 아직도 제 스스로가 탈코르셋을 진행중이라고 생각합니다. 아무리 탈코르셋을 했다고 해도 그것을 완벽하게 끝마쳤다라는 것은 여성으로서 습득한 규범적 여성성을 다 떨쳐냈을지는 말 그대로 미지수이니까요.
사람에 따라 받았던 코르셋 압박의 정도가 달랐을지라도 모두 어느정도는 고통을 받으며 힘들게 살아왔다는 것, 그리고 고통을 받는 연령대가 점점 내려간다는 것 그리고 여성에게 행해지는 코르셋들은 잘못됐다는 당연한 결론이 탈코르셋 운동의 종착지이자 시작점이다 라고 생각했습니다.
이 당연한 결론에 도달하기까지 누군가는 짧고, 누군가는 긴 시간이 걸리겠지만 꼭 많은 여성들이 이곳에 도달하여 개인의, 나아가 여성 전체의 해방이 이루어졌으면 하는 마음이 들었습니다.
정말 인상깊었던 구절 하나만 굳이 꼽자면 "벗어야 할 코르셋이 무엇부터 무엇까지를 의미하는지는 그것을 입은 상태에서는 알 수 없다. 알기 때문에 벗는 것이 아니라 벗어야 알게 된다" 그런데.. 인상 깊은 구절이 너무나 많기 때문에(깊이 공감할 수 있었단 뜻이겠죠) 그냥 많은 분들이 책을 사서 직접 봤으면 하는 마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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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일
- 2023.0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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