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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밍
- 작성일
- 2012.9.5
안 된다고 하지 말고 아니라고 하지 말고
- 글쓴이
- 임윤택 저
해냄
슈퍼스타K 3 에서 처음 만난 울랄라 세션! 그들은 외모가 훌륭하지도 않고 평소 내 이상형의 모습도 아니였다. 그런데 노래와 퍼포먼스를 보는 순간, 눈과 귀가 놀라버렸다. 이런게 바로 쇼크?
시험 기간에 암기가 잘 되지 않았다. 딱 그 무렵에 슈스케 방송 기간이였는데, 나도 모르게 모바일로 '미인'을 검색했다. 그리고 울랄라세션의 영상을 봤다. 화려한 무대에 '압도되었다'는 표현이 정확할 것이다. 그리고 그들의 대단했을 노력이 느껴졌고 나 또한 다시 공부에 임할 수 있었다.
임윤택 에세이가 나왔다는 소식을 듣고 참 반가웠다. 슈스케 시리즈에 나왔던 모든 참가자(팀, 솔로 포함) 중에서 울랄라를 가장 좋아하지만 그래도 나에게는 편견이 있었던 것 같다. 춤추는 사람에 대한 곱지 않은 시선까지는 아니더라도, 공부 보다는 춤을 하는 사람이니 아무래도 필력이 좋지 않을 거라 스스로 넘겨 짚었던 것이다. 아... 정말 스스로가 밉다. 이 책을 다 읽고 나니 와~ 감탄을 자아내는 멋진 문장을 빚어낼 정도는 아니였지만 꽤 적절히 잘 썼던 것이다!
이야기 자체가 현실적이고 또 그 내용을 진솔하게 말해준다. 아침 8시에 지하철에서 읽는데 눈물이 나려고 해서 정말 혼났다. 분명히 밝히는데 임윤택의 위암 소식 부분이 아니였다. 미칠듯한 노력을 하는 부분이였는데 그 열정에 감동했던 것 같다. 물론 대단하다는 생각과 동시에 '나는 지금 어떤가'로 생각이 이어졌기 때문에 그랬을 수도 있다. 그러나 중요한 건 마음이 짠해졌다는 것이다.
이런 종류의 에세이를 잘 읽지 않는다. 나 자신에 대한 한심함 때문이다. 책을 읽는 순간, 그리고 하루 이틀 정도 감동 받고 그리고는 다시 원상태로 돌아온다. 그리고는 난 어쩔 수 없나 보다라는 생각에 미친다. 그래서 이제는 이런 책 읽어봤자 달라질 게 없지 하면서 일부러 읽지 않았다. 그런데 예쁘게 웃고 있는 임단장님의 표정에 동해 이 책을 읽었고 알게 되었다. 내가 스스로에게 느낀 그것 자체가 잘못! 한심하면 어때? 읽는 순간이라도 용기를 얻고 하루라도 기운내서 내 길을 걸으면 되는 것이였다.
편집상의 이유인지 몰라도, 임윤택의 춤/노래/패션/인연/노력/생각에 이르는 각각의 내용에서 두어번쯤 반복되는 게 있어 조금 아쉬웠다. 그렇지만 이런 저런 생각에도 책을 다 읽고나니 되뇌게 된다. 안 된다고 하지 말고~ 아니라고 하지 말고~ 울랄라~ 울랄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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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일
- 2023.0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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