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 북리뷰(2021년)

달밤텔러
- 작성일
- 2021.6.21
K를 생각한다
- 글쓴이
- 임명묵 저
사이드웨이
<K를 생각한다>
임명묵 저/ 사이드웨이
2021년 5월 7일
"90년대생이 바라본 대한민국의 실상과 K-열풍의 진실"
1. 들어가며
K-POP, K-방역, K-뷰티, K-바이오 등 K 접두사가 붙지 않은 것이 없다. 이제 이 K가 붙은 접두어는 한국의 문화와 우수성을 지칭하는 말로 쓰이는 것 같다. 하지만, 우리는 K라는 접두어 속에 담긴 거품의 실체에 대해 파헤칠 필요가 있다. 정부가 K-방역의 성과에 대해 자화자찬하는 동안 지금 청년들, 자영업자 등을 포함한 국민들의 삶은 어떠한가? 높아진 국제적 위상만큼 우리의 행복지수도 상승하였는가?
이제 우리는 K-열풍의 진실과 지금 현재 대한민국의 실상에 대해 직시해야 할 필요가 있다. 이에 대해 이 책에서는 다섯가지 테마로 이 주제에 접근하고 있다. 서로 일관되게 연결되어 있지 않은 것처럼 보일지 모르나 지구적 변화와 한국의 기묘한 현실이라는 점에서 서로 묘하게 상호연결되어 있음을 알 수 있다.
90년대생인 저자가 파악한 대한민국의 실상은 어떠한가? 저자의 생각과 관련하여 나의 생각을 중심으로 기술하고자 한다.
2. 책속으로
이 책 [K를 생각한다] 의 저자인 임명묵씨는 현재 서울대학교 아시아언어문명학부에서 공부하고 있는 학생이다. 1994년에 태어난 저자가 본 90년대생의 특징은 무엇일까? 그들의 부모 세대인 386 세대들과 구별되는 특징은 무엇인가?
이들은 스마트폰의 보급과 정보의 폭발적인 증가, 1997년 IMF위기와 세계화의 변화 속에서 극한 경쟁과 격렬한 사회갈등을 겪어야만 했다. 현실에 대한 증오와 혐오로 인해 헬조선론, 수저계급론, 죽창론 등이 사회 전반으로 확산되었다. 그러나 학생운동이나 데모가 아닌 온라인상에서 소통하며 투쟁해 나갔다. 가혹하고 절망적 현실 때문에 탈가치주의, 한탕주의, 현실주의, 개인주의 성향을 보였다. 사회적 압박과 스트레스로 인해 온라인 공간에서 투쟁적인 모습을 보였고, 2010년대 한국 대중문화의 폭발적 성장과 웹툰과 웹소설 같은 콘텐츠 산업의 발전으로 이어졌다. 그들에게 콘텐츠는 그들이 겪는 사회적 좌절을 위로하고 그들의 욕망을 추구할 수 있는 대리만족 수단이었다. 하지만 오직 온라인 사이버 공간 속에서만 그들의 욕망을 해소할 수 있었다고 생각하니 씁쓸해지는 것도 사실이다.
만약 K-방역이 개인의 권리를 억압하고, 국가 동원체제, 감시체제의 바탕 위에서 이루어지고 있다면? 또한 자유주의와 민주주의를 존중한 듯 보이나 실상은 다르다면? 사실상 K-방역은 감시 국가와, 사적 제재와 상호 감시, 디지털 멍석말이를 통한 사회적 낙인 효과로 가능했음을 알 수 있다. 그러나 시민들의 자발적인 참여라는 긍정적인 면도 있다. 그들의 자발적인 노력과 의지는 높이 평가되어야 마땅하다. 개인 방역을 지키고 자발적으로 사회적 거리두기를 한 측면이 간과된 것 같아 아쉬움도 든다.
이러한 K-방역의 성공은 역사를 통해 우리에게 내재된 민족주의로 인해 가능했다. 2002년 월드컵 본선에서 모두 하나가 되어 ‘대한민국’을 외치고 ‘유니클로 불매 운동’을 통한 일본의 잘못된 행동에 맞서기도 했다. 민족과 민족주의에 관한 역사적 흐름 속에서 지금 현재 386세대가 지켜온 민족주의가 어떻게 변화했는지에 대해 말한다. 저자는 다문화 현상에 대해 실제 인터뷰들을 통해서 논증하는데 그 논의가 지극히 주관적이서 일반화하기에는 무리가 있어 보인다.
386 세대와 90년대생과의 갈등과 이중성은 ‘조국 사태’에서 극명하게 나타난다. 입시 시스템과 함께 유지해 온 엘리트 세습의 욕망과 함께 이념적 가치와 기득권, 재산 세습의 불일치성과 이중적 모순에 대해 비판한다. 학벌과 능력주의, 근대 교육제도의 성립과 변화, 20세기 후반 교육제도의 위기 분석을 통해 나아갈 방향과. 교육 시스템 자체의 전면적인 개정에 대해 요구하지만 그것이 현실과 동떨어진 이상적이라는 한계성도 보인다.
3. 나가며
이 책은 어쩌면 논란거리가 될 수도 있겠지만, 90년대생이 90년대생의 특징을 분석하고 K-열풍에 대한 진실 규명을 통해 우리의 현재와 미래를 진단하였다는 것에 그 의의가 있다. 나를 포함한 독자들은 K-열풍의 진실 속에서 2020년대의 한국 사회를 정확하게 살펴볼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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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일
- 2023.0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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