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밤텔러
  1. 마이 리뷰(2023년)

이미지

도서명 표기
얼굴 없는 살인자
글쓴이
헨닝 만켈 저
피니스아프리카에
평균
별점8.6 (16)
달밤텔러

 



"과연 범인은 누구인가"



 



헨닝 망켈의 <얼굴 없는 살인자>를 읽고 



 





 



 



"그것은 무자비한 폭력 범죄였다."



-유리열쇠상 수상작, 스웨덴 범죄소설상 수상작-



 



어느 추운 겨울밤, 스웨덴 남부에 위치한 외딴 농가에서 살인사건이 발생한다. 나이든 농부가 죽을 때까지 고문을 당했고 그 옆에는 올가미에 씌인채, 질식해서 죽어가는 아내가 있다. 아무도 찾지 않을 시골 농가에서 살인사건이라니 이게 어떻게 된 일일까. 과연 누가 범인일까.



 



이런 궁금증을 안기며 이 책  『얼굴 없는 살인자』는 시작한다. 지금까지 살인사건이라고는 발생한 적이 없던 평화롭던 농가에 발생한 잔인하고 처참한 살인 사건을 '발란데르' 형사가 수사하게 된다. 이 형사는 아내가 집을 나갔도 딸은 그와 대화를 거부하는 등 가족관계가 좋지 않으며 그는 방치된 아파트에서 끊임없이 술을 마시며 밤을 지샌다. 자신의 개인문제만으로도 삶이 어수선하고 힘들 것 같은데, 그가 이 잔혹 살인 사건을 총 지휘한다. 



 



이웃 농가에 살던 친구에 의해 발견된 그 나이든 농부와 가까스로 목숨을 건진 그 농부의 아내, 그들은 왜 죽임을 당한 것일까. 겉으로 보아서는 그저 그들은 나이가 들어 농가에서 말을 키우고 사는 선량한 부부처럼 보인다.  아무리 주변 사람들을 수소문해서 그들을 탐문심사해봐도, 아무리 살인 사건의 현장의 증거를 보아도 아무 것도 건질 수 있는 게 없다.



 



 마지막 희망이던 죽은 농부의 아내마저도 죽게 되는데, 다행히 그녀가 죽으면서 남긴 마지막 말 '외국'이 무엇인가 사건을 푸는 실마리가 되어줄 것도 같다. 하지만, 그 당시 스웨덴은 쏟아져 들어오는 난민으로 인해 통제불능일 정도로 난민과 중구난방의 난민정책으로 인해 어려움을 겪고 있었다. 더군다나 이 '외국'이라는 단어가  '범인이 외국인'이다 ' 즉, 범인은 난민 중에 있다 것을 의미하는 것이라 자칫 잘못하면 난민들을 화나게 해서 걷잡을 수 없는 폭동이 일어날지도 모른다. 



 



시간이 갈수록 잔혹한 살인사건은 미궁에 빠져 미제 사건으로 될 위기에 처한다. 또한 '외국'와 살인사건이 관련있다는 사실이 뉴스를 통해 퍼져 난민과 관련된 각종 범죄들이 일어난다. 그래서 살인사건을 수사하던 발란데르 형사는 이로 인해 부차적으로 일어나는 난민관련 사건들조차 수사하게 된다.



 



늙은 농부 부부 사건과 잇따른 난민 범죄가 관련이 없어보이면서 이대로 수사는 종결될 위기에 처하게 된다. 368쪽의 두꺼운 분량에도 불구하고 거의 마지막에 이르기까지 이 잔혹 살인사건의 범인은 밝혀지지 않는다. 보통은 대부분의 살인사건 관련 스릴러 책에서는 보통 책의 중반쯤 지나면 범인의 윤곽이 드러나고 사건이 해결 국면을 맞는데, 이 책은 책이 거의 다 끝나가는데도 도대체 범인이 누구인지 모른 채 책장이 넘어갔다. 



 



그러다 사건의 열쇠가 우연한 기회에 의해 발견이 되고 수사는 갑자기 급물살을 살면서 급기야 범인까지 검거하게 된다. 진짜 마지막까지 읽지 않는다면, 과연 범인이 누구인지 모를 뻔 했다. 그리고 밝혀진 범인과 살인 동기는 너무나 어이가 없기도 했지만, 이런 우연이 필연이 되고 그것이 살인까지 이어질 수 있다니 정말 소름끼치게 무섭기도 했다.



일명 어떤한 이유도, 원인도 없는 묻지마 범죄에 의해 희생양이 된 사람들, 왜 그들은 그렇게 억울하게 죽어야만 할까. 작가는 난민에 위한 사회적 범죄의 폐해를 말하고 싶었던 것일까. 아니면 스웨덴의 잘못된 난민 정책을 비난하고 싶었던 것일까.



 



난민에 의해 사회적 범죄가 우리 나라 상황과 관련이 없어서일지, 난민 문제와 더불어 증가하는 각종 범죄에 대해 100퍼센트 공감할 수는 없었다. 우리와 다른 사회, 문화를 가지고 있는 스웨덴이기에 그 나라의 실제 상황을 모르는 나로서는 완전 공감하고 이해하지 못해서 안타깝기도 했다. 물론 뉴스를 통해 난민 문제의 심각성은 인지하고 있었지만, 이것이 범죄와 연결이 되고 억울한 희생자들이 발생하는 것에 대해 이 책을 통해 알게 되었다.



 



그래서 이 책은 단순한 스릴러 소설로 읽히기 보다는 난민 문제와 같은 사회적 문제를 고발하는 사회 고발 소설로 읽혀도 될 듯 하다. 미스터리와 스릴러 요소를 포함하고 있지만, 그 속에 담긴 작가의 의도는 사회 고발의 성격이 더 강한 것 같다. 정말 제목처럼 '얼굴 없는 살인자'라고 할 수 있을 것 같다.



 



이 책  『얼굴 없는 살인자』를 통해 스웨덴 작가인 헨닝 망켈을 만나고 그가 만들어낸 매력적인 형사 발란데르를 만나볼 수 있었다. 이 책을 시작으로 우리의 영웅인 발란데르 형사가 멋진 활약을 보인다고 하니 기대가 된다. 마치 벌란데르 형사 캐릭터가 요 네스뵈 작가의 소설 속 주인공 해리 홀레의 모습과 비슷해보여서 앞으로 발란데르 형사의 이야기를 만나보고 싶다.



 



 



 


좋아요
댓글
0
작성일
2023.04.26

댓글 0

빈 데이터 이미지

댓글이 없습니다.

첫 번째 댓글을 남겨보세요.

달밤텔러님의 최신글

  1. 작성일
    2025.4.23

    좋아요
    댓글
    0
    작성일
    2025.4.23
    첨부된 사진
    첨부된 사진
    20
  2. 작성일
    2025.4.14

    좋아요
    댓글
    0
    작성일
    2025.4.14
    첨부된 사진
    첨부된 사진
    20
  3. 작성일
    2025.4.13

    좋아요
    댓글
    0
    작성일
    2025.4.13
    첨부된 사진
    첨부된 사진
    20

사락 인기글

  1. 별명
    리뷰어클럽공식계정
    작성일
    2025.4.24
    좋아요
    댓글
    177
    작성일
    2025.4.24
    첨부된 사진
    첨부된 사진
    20
  2. 별명
    리뷰어클럽공식계정
    작성일
    2025.4.21
    좋아요
    댓글
    126
    작성일
    2025.4.21
    첨부된 사진
    첨부된 사진
    20
  3. 별명
    리뷰어클럽공식계정
    작성일
    2025.4.24
    좋아요
    댓글
    97
    작성일
    2025.4.24
    첨부된 사진
    첨부된 사진
    20
예스이십사 ㈜
사업자 정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