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밤텔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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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원한 천국
글쓴이
정유정 저
은행나무
평균
별점8.6 (243)
달밤텔러
"영원한 천국 과연 존재하는가"

정유정의<영원한 천국>  읽고








"현실 너머로 질주하는 인간의 욕망을 탐구하다
"






-<완전한 행복>에 이른 욕망 3부작 두 번째 이야기-


 


"죽음도, 고통도 없는 불멸의 삶은 과연 천국일까. 지옥일까?"


"과학의 발전과 더불어 인간의 욕망의 끝은 어디인가?"
"인간은 욕망이 완전히 충족되는 지점에 도달할 수 있을까"



인간은 욕망은 끝이 없는 것 같다. 그렇기에 원하고, 더 원하며 만족할 줄 모른다.
정말 이런 인간의 욕망의 끝은 존재하지 않는가? 만약 그 끝이 존재한다면 인간의 욕망이 완전히 충족되는 지점은 어디일까?

만약 당신은 어떤 삶을 선택하겠는가? 혼자서 10000년 살기 vs 사랑하는 사람과 살다가 죽기 
만약 당신에게 고통도 죽음도 없는 영원한 삶, 불멸의 삶이 주어진다면, 당신은 그 삶을 선택하겠는가? 그 삶은 축복일까?


인간의 욕망은 무엇이며, 가장 인간다운 것이 무엇인지를 탐구해 온 등 정유정 작가는  이 책 「영원한 천국에서 과연 인간의 욕망의 끝은 어디인가 우리에게 묻고 있다. 과학의 발전으로 영생의 삶이 가능해진 이 현실 속에서 과연 고통도 죽음도 없는 삶은 인간에게 축복인가, 불행인가? 인간의 영혼만이 살아남아 홀로그램 형태로 저장되어 사는 가상의 세계 속 삶은 과연 인간다운 삶인가, 그곳은 영원한 천국인가? 인간 욕망의 끝, 마지막으로 남은 인간의 욕망은 무엇일까?


 전작인 「완전한 행복」에서는 인간은 자신의 행복도 중요하지만, 타인의 행복도 중요하다는 사실을 보여주었다면,  이 책에서는 '롤라' 라는 가상세계를 통해 인간 욕망의 끝은 어디인지, 인간을 가장 인간답게 하는 것은 무엇인지 등 인간의 욕망을 포함한 인간의 본성에 대해 질문하고 있다. 

전작에서는 사회적 범죄 사건에서 소재를 찾았다면, 이번 책에서는 과학과 인공지능 발달로 구현된 롤라라는 가상 세계를 배경으로 하고 있다. 시간과 공간적 제약을 극복한 영원한 세계, 인간이 정보 형태로 저장되어 존재할 수 있는 세계, 샘명체의 모든 것이 정보의 형태로 저장되어 만들어진 가상 세계 이런 세계 속에서 인간의 삶은 무엇일까? 과연 이런 삶도 인간이 산다고 할 수 있는 것일까? 이런 삶은 무슨 의미가 있을까?

이야기는 두 사람의 시점을 중심으로 교차해서 전개된다. 가상세계 롤라를 활용하여 의뢰자의 기억을 바탕으로 1인용 맞춤형 가상 극장인 '드림시어터'를 만드는 설계자 해상과 그런 해상에게 자신의 드림시어터 설계를 의뢰하는 경주의 시점에서 각각 이야기가 진행된다.  이야기는 주로 의뢰자의 경주가 자신의 삶의 기억을 소환하면서 이야기하는 방식으로 진행되는데, 경주의 이야기가 이야기의 3분의 2를 차지할 정도여서 경주의 이야기만 따로 하나의 소설 작품으로 묶을 수 있을 정도이다. 그래서 그런지 경주의 이야기에 푹 빠져 버렸다. 

경주가 살아온 삶은 그야말로 너무 비참하다. 아버지의 죽음에 이어 도수치료사로서 의료사고를 저질러 직장을 잃는다.  설상가상으로 집을 나간 동생마저 노숙자 촌에서 시체로 발견된다. 상실의 슬픔과 실의에 빠진 그는 생계를 이어가고자 노숙자 재활시설인 삼애원으로 보안요원으로서 일하게 된다. 하지만, 삼애원에서 삶도 순탄치 않다. 찾으려는 자와 빼앗으려는 자, 도망치려는 자와 추격하는 자, 가상세계 롤라로 가는 초대권인 유심을 차지하기 위한 서로 싸우고 죽이는, 음모나 나쁜 짓 등이 끊임없이 꾸며지는 '복마전'을 방불케 한다.

"생각보다 여기 재미있어. 복마전 같아."

영생으로의 초대권, 죽음도 고통도 없는 가상세계 롤라로 가는 초대권인 유심을 갖기 위해 서로 싸우고 죽이는 과정을 보면서, 인간의 욕망은 끝은 어디인가에 대해 깊이 생각해보게 된다. 마치 그 모습은 서로 먹이를 차지하기 위해 으르렁거리며 싸우는 짐승같이 보인다. 과연 이 약육강식의 세계 속 승자는 누구인가? 누가 영생의 삶인 영원한 천국행 티켓을 잡을 것인가?


작가는 유빙부터 사막까지 영원한 천국을 찾아 떠난 여행 속에서, 작품 속 경주의 이야기를 통해 우리에게 묻고 있다. 인간 욕망의 끝은 무엇인가? 그 끝에 무엇이 남는가 라는 질문을 던지며 마지막에 그 질문에 대한 답을 주고 있다. 
인간의 욕망이야말로 인간을 인간답게 만드는 것이지 않을까. 작가의 말대로 야성이야말로 인간을 살아있게 하고, 살아갈 수 있도록 만드는 원동력이지 않을까 생각해본다. 비록 인간은 원하고, 또 원하지만, 그 욕망이 있기에 우리는 인간이지 않을까. 

"견디고 맞서고 끝내 이겨내려는 욕망이었다. 나는 이 욕망에 야성이라는 이름을 붙였다. 이는 어쩌면 신이 인간 본성에 부여한 특별한 성질일지도 몰랐다. 스스로 봉인을 풀고 깨어나야 한다는 점에서 자기 삶에 의미를 부여하는 요소라는 점에서. 어떠한 운명의 설계로도 변질시킬 수 없는 항구적 기질이라는 것이다.

스스로 자신을 죽이지 않는 한 끝나지 않는 가상세계의 길을 떠돌며 인간의 삶을 살아갈 것이다. 상처 입고, 고통받고, 좌절하고, 일어서고, 다시 사랑하고, 사랑하는 이의 죽음을 지켜보면서.

-p. 5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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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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