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쉼책이야기

쉼
- 작성일
- 2018.5.9
자연이 자연으로 있기 위해
- 글쓴이
- 채인선 글/김동성 그림
뜨인돌어린이
그림책계의 베스트셀러 작가인 채인선!김동성!
[내짝꿍 최영대],[손 큰 할머니의 만두 만들기],[아름다운 가치사전]은
그림책 좀 읽혔다는 사람들은 제목은 들어봤을 것이다.
김동성 님은 [엄마 마중]이라는 그림책을 그리셨는데
엄청 귀여운 여자아이를 기억할것이다.
이 책은 자연이가 주인공이다. ^^
우리가 물처럼 흔하디 흔한것으로 여기고
헌신짝 여기듯 하는 그 자연이 의인화 되있다.
그 자연이 많이 아프다.
의식불명될 만큼 많이 아포ㅠ.ㅠ
왜 아플까?

물론 여러가지 이유가 있겠지만
직접적인 이유는 무리한 자연파괴 공사일 것이다.
나무들을 무차비하게 베어 버리고 흙을 파버리고 길을내고 터널을 판다.
인간들은 편하지만 자연이는 상처가 나고 숨통을 끊어 놓는 일인 것이다.
이게 참 실감이 안나고 자연이는 실신하는데
인간이란 종족은 길이 나는 족족 부동산 업자들이 몰려들고
전국길이 나고 역사가 생기는 곳으로
땅값이 오르락 내리락 하며
구가지 신가지에 따라 폐업하고나 창업하는 울고 웃는 일이 생긴다.
"만약 공사를 계속한다면 자연은 마지막 방법을 쓸 것입니다.
사람을 버릴지도 모릅니다."
자연이 사람을 버리면 어떤 일이 벌어질까?
그 이야기들이 나온다.
자연이 공사때문에 아프다는 이야기로 공사가 중지되고
군수,이장, 환경보호자, 이강산 등등이 모여 회의한다.
이래저래 긴급한 공사는 중단되었는데
낯선 사람들이 자연이를 찾아서 온다.
그들은 아픈 자연이를 치유한다는 명목으로 인위적인 치료를 해주기로 했다는 소식을 전한다.


세상에 이런일이? 급의 얼토당토 않은 응급치료라니
진정제를 투입하고 주사바늘을 아무곳에나 찔러대니
도리어 지레 죽는 자연이다.
드디어 자연이를 보살피지 않았던 인간들이 공격받기 시작한다.
황사가 심해져서 하늘에서 비행기가 추락하고,
눈폭풍이 보름동안 지속되어 도시에 전기와 수도가 끊기고
영주댐의 물고기가 떼죽음을 당하고,
스키장이 있는 산 중턱이 무너지고,
도시에 싱크홀이 생겼다.
유조선이 갑자기 돌풍으로 뒤집히고
백두산 천지에 폭발의 징후가 보이고,
지진들이 생기고
아이들이 아토피의 기승으로 울부짓는다.
이 모든 사실을 숨기려는 정치인과
이제 더이상 치료를 연명할 수 없다고 여긴 윤리적 회의에 부딪힌 의료진들이 대치한다.
의료인들이 긴급히 양심선언 인터뷰를 하고
자연이를 돌려 보내기로 한다.
그러자 소리소문없이 공사해왔던 현장감독들이 양심선언을 한다.
사람들이 자연이를 살리기 위한 캠페인을 시작하고
긴긴 겨울을 끝으로
자연이는 조금씩 회복한다.

봄이 올 수 있을까?
자연은 다시 한번 힘을 내고 소생해서
우리에게 봄을 내주었다.
고마운 봄꽃을 보여줬다.
요즘은 조금 황사, 미세먼지가 없지만
얼마전까지만 해도 마스크 없이는 나갈수도 없을 정도로
공기가 안좋고 힘이 들었다.
때로는 인간에게 편한 것들이 자연을 아프게 하는 것들이라는 걸 잊는다.
종종 너무 자주 잊는다.
"자연을 자연으로 두어야 합니다.
그래야 우리 사람도 사람으로 있어요."
예전 영화에 월.E 라고 청소로봇이 나오는 장면이 생각난다.

지구가 풀한포기 남아있지 않고 쓰레기 더미로 변하고
인간들은 지구를 버리고 우주 어느 인공행성으로 이사가버리고
지구에 남아있는 월.E가 지구를 구한다.
작은 새싹이라는 희망을 붙들고 말이다.
지구를 구하는게 인간도 아닌 로봇이라는 씁쓸하긴 하지만
이런 풀한포기 없는 지구는 생각하기도 싫다.
[자연이 자연으로 있기 위해]
우리는 잊지 말아야 겠다.
이 푸르른 자연을
*
이 리뷰는 예스24 리뷰어클럽을 통해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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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일
- 2023.04.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