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쉼책이야기

쉼
- 작성일
- 2021.4.13
나는 말하듯이 쓴다
- 글쓴이
- 강원국 저
위즈덤하우스
글에는 작가의 생각, 인품, 습관, 가치, 라이프 스타일 등등이 고스란히 담겨진다고 생각한다.
강원국 작가님의 글은 늘 솔직하고 간결하며 바르다.
워낙 주제가 '글쓰기' 다 보니 흥미진진 하거나 재미가 팡팡 터지는 스토리는 아니지만 잔잔한 미소가 띄워지는 정도라고 할까나
글을 쓸 때 개요쓰고 퇴고하는 것이 무척 번거로운 일이라고 생각했는데 작가님도 개요는 쓰지 않는다고 한다. 물론 퇴고는 전투적으로다 성의 있게 어휘, 문법, 구성 등등으로 세분화해서 하신다고 한다.
말과 글은 뗄 수 없는 관계인데 말은 잘 하는데 글은 못 쓰는 사람도 있고, 글은 잘쓰는데 말 하려면 꿀먹은 벙어리가 되는 사람들이 있다. 물론 운 좋게 말도 잘하고 글도 잘 쓰는 사람이 있다.
강의도 잘 하고 책도 잘 쓰는 사람은 타고난 실력도 실력이겠지만 자신의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노력한 사람일 것이다. 간혹 말을 해보지 않아서 자신의 재능을 모르는 경우도 있고 글을 써보지 않아서 빛을 보지 못한 사람도 있을 것이다.
그래서 나이, 지위 등은 신경쓰지 말고 여러가지 도전해보는 자세도 중요한 것 같다.
글을 잘 쓰는 일곱 가지 힘은 질문의 힘, 관찰의 힘, 공감의 힘, 통찰의 힘, 비판의 힘, 감성의 힘, 상상의 힘이라고 한다.
글을 쓰기 위한 여러가지 다양한 방법과 노력들이 작가의 오랜(30년이상)경험 속에 녹아있다.
꾸준히 숙달될 수 밖에 없었던 환경인 것 같다.
대우 김우중 회장, 노무현, 김대중 대통령의 글들을 쓰다 보면 그 스트레스와 압박감에 눌려 글을 기계적으로라도 쓰게 될 것 같다.
얼마나 긴장감 속에서 글을 써왔을까?
그래서 더욱더 공감이 가는 것 같다.
나도 두려움과 새로운 것 등에 두려움이 큰편이다. 잘보이고 싶어하고 대체로 원만한 관계를 유지하기 원하는 스타일이기 때문에 나도 예전에 장이 편하지 못했었던 적이 있다.
물론 애 셋 쯤 낳고 나니 보이는게 조금은 없어졌지만 말이다. ^^
"그렇다. 나는 관종이다. 관종과 눈치꾼은 한 끗 차이다. 내가 중심이고 주체이면 관종이고, 누군가의 대상이고 객체이면 눈치꾼이다. 말하고 쓰는 사람은 주체이고, 읽고 듣는 이는 대상이다. 그래서 나는 말하고 쓴다. 내 말과 글이 나인데, 말하고 쓰지 않으면 누가 나를 알겠는가. 스스로 내가 누구인지 알 수 있겠는가. 그런 사람이 과연 세상에 존재한다고 할 수 있겠는가. 더는 투명인간처럼 살고 싶지 않다. 말 잘 듣고 남의 비위 맞추며 살기 싫다. 내 말과 글을 더 많은 사람이 듣고 읽기를 원한다. 그들 또한 그렇게 살기를 바란다. 누구나 말하고 쓸 때 가장 자기답다. "
이 책을 다 읽었다고 내가 글을 잘 쓸거 같지는 않다.
하지만 글쓰기 분야에서 오래 몸담았던 분의 노하우를 들으면서 마인드를 다지는 계기가 되었다. 글쓰기에 진심인 사람, 한 분야에 오래 파 본 사람만의 자부심과 긍지 뭐 이런것이 느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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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일
- 2023.0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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