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쉼책이야기

쉼
- 작성일
- 2023.3.1
원청
- 글쓴이
- 위화 저
푸른숲
1900년대 중국을 배경으로 청나라로 대변되는 구시대가 사라지고 격변하는 새시대가 도래하는 시점의 상황을 묘사하고 있다. '원청'이라는 도시는 실존하지 않지만 '린샹푸'는 그곳에 아이의 엄마이자 아내인 '샤오메이'가 있을 것이라는 희망을 버리지 않는다. 북에서 부터 남쪽으로 이동하면서 원청을 찾아다니면서 천재지변도 겪고 환난, 전쟁 등 갖은 고난을 겪는다.
그 와중에서 새로 정착한 곳에서 가족만큼 가까운 사람들을 만나고 터전을 잡고 살아가게 된다.
부지런히 몸을 놀리면서 배우고 익힌 목공일로 돈도 벌게되고 샤오메이를 찾기 위해 무너진 지붕과 창틀을 수리해주기 시작한다.
마지막 부분에는 샤오메이 입장에서의 이야기가 작은 속편처럼 진행되는데 그 얘기 또한 흥미진진하고 이들의 만남의 접점이 될때 그 시절에 생존했던, 그 시절을 살았던 보통 사람들을 그려야만 그 시기에 관한 가장 기본적인 것들을 그릴 수 있다고 생각해요. (2022.12.23)입틀막을 하게 된다. 어쩜...
위화라는 작가의 작품은 [허삼관 매혈기]에서 너무 쇼킹했기에 아직도 그 때의 놀라움을 금지 못할 스토리와 전개에 중국작가 하면 위화밖에 생각이 안날 정도다.
이 번 책도 무려 600페이지 되는 책이 단숨에 읽힐 정도 였다.
그러고 보니 허삼관 매혈기의 주인공도 원청의 주인공인 린샹푸도 세상에 둘째 가라면 서러울 정도로 근면성실하고 가족에 대한 책임감이 강한 스타일이다. 위화의 가장에 대한 인간상의 면모를 어느 정도 엿볼 수 있는 듯 싶다.
후반부에 나오는 도적떼들의 흉포한 행동들이 어느 정도 고증이 된 것들인지 모르겠지만 얼마나 어렵고 힘든 시대였는지 알 수 있게 된다. 그런 묘사들도 살아있어서 소설이 아니라 역사책을 읽는 듯이 생생하다.
그 시절에 생존했던, 그 시절을 살았던 보통 사람들을 그려야만 그 시기에 관한 가장 기본적인 것들을 그릴 수 있다고 생각해요. (2022.12.23)
위화의 인터뷰 내용이라고 한다. 작품속에는 늘 그 시대에 보통 사람들이 툭 튀어나올 것 같다. 먹는것 입는것 타고 노는 것등 너무나 일상적이어서 조금의 생경함이나 작위적인 면이 없다. 그렇게 민중의 소설을 쓰는 그에게서 중국의 면모를 조금이나마 엿볼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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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일
- 2023.0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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