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쉼책이야기

쉼
- 작성일
- 2023.5.9
삑사리까지도 인생이니까
- 글쓴이
- 장해주 저
북라이프
저자는 3년 다니던 대학을 그만두고 새로 입학하기도 하고 갑자기 작가로 이직하기도 하는 등 도전에 겁내지 않고 살아왔으며 쉬지 않고 글쓰기에 매진 하니 번아웃이 오기도 했다고 한다.
치열하게 사는 삶을 살다보니 가만히 있기만해도 눈물이 주룩주룩 쏟아지는 번아웃이 왔고 그 번아웃을 어떻게 처리해야 할지 모를 때 , 그저 가만히 번아웃을 옆에 두고 끌어안고 아무것도 안하는 사치를 누리기로 했다고 한다.
아무것도 안하는 것은 생각보다 쉽지 않다.
5월 5일 연휴, 비도 오고 아무데도 가지 않기로 하니 밥도 차리기 싫고, 청소도 빨래도 하기 싫어졌다. 침대에 누워서 이리 딩굴 저리 딩굴 , 책을 3권쯤 읽으니 입맛도 없고 수영도 안하니 걷기도 싫어졌다.
그런데 그렇게 아무것도 안하고 쉬면 되는데도 수시로 배고픈 사람? 묻게 되고
밀려두었던 일은 없었나? 생각하게 되었다. 그래서 쉬운일은 없는 가보다.
작가의 사랑 얘기 일얘기, 직장 혹은 친구 관계의 어려움과 깨달음의 과정을 듣다보면
난 이제 좀 그런 젊은에서 멀리 왔나 싶다.
치열하게 아파하고 애절하게 사랑하고 관계의 아픔에 절절매는 그런 나이 말이다.
이제는 이래도 흥~~저래도 흥~~이긴 하지만,
또 의외의 복병들이 곳곳에서 몰려들 때가 있다.
그럴때면 난 초연했던 게 아니야
무지 착한 사람들만 만나왔던지.. 아니면 기억이 희미해져 아픔따위 다 잊었던지
아픔을 붙잡고 있기에는 여유가 없을 정도로 챙겨야 할 것들이 많아졌다.
그러고 보면 아픔, 고뇌, 번민 이런것도 젊음, 솔로 들이 누릴 수 있는
감정적인 여유가 아닐까 생각된다. 물론 이는 매우 개인적인 생각으로
당면한 문제에 아파하고 있는 분께는 배가 부른 발상이라고 지탄 받을 수도 있다.
어쩌면 그때그때 당면한 아픔도 절대 같을 수 없음을 하지만 양상은 달라도 공감하고 위로받을 수 있음을 알게 됐다.
"느리기에 사람과 사물과 상황을 깊에 들여다볼 수 잇는 시건도 생기는 거라고, 느리깅 찬찬히 오래 한곳에 머무를 수 있는 마음이 있는 거라고, 느린 건 그냥 느린 것일 뿐이지 나쁜 게 아니라고. "p127
사랑의 잦은 실패와 청춘의 번뇌와 일에서 관계의 아픔을 호소하는 분께는 공감을 줄 수 있는 책인듯 하지만 뭐 큰 해결책을 바라면 안된다는 사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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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일
- 2023.0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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