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은사람
  1. 끄적임으로 말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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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대교와 기독교, 이슬람교는 원래 한 뿌리에서 나왔다면서요? 모두 아브라함을 조상으로 섬기고 이들이 말하는 ‘신’은 언어만 다를 뿐 모두 ‘신’이라는 뜻이라면서요? 게다가 최후의 심판이나 천국과 지옥, 천사와 악마 개념도 똑같고요. 정말 믿어지지 않아요. 어떻게 한 뿌리에서 나온 종교가 그렇게 항상 싸움을 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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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목 민족 종교와 농경 문화 종교


지구상에 있는 종교는 크게 두 가지로 구분할 수 있습니다. 농경 문화 종교와 유목문화 종교입니다. 농경 문화 종교로는 힌두교, 불교, 유교, 도교를 들 수 있습니다. 농경 사회는 쌀을 주식으로 하며 비교적 안정적인 생활을 누리며 모계 사회도 자주 나타납니다. 이들은 농사를 짓는 데 필요한 소를 무척 중시하며 자연의 순리에 순응하는 태도를 지닙니다.

유목 문화 종교로는 조로아스터교, 유대교, 기독교, 이슬람교를 들 수 있습니다. 사막 지역을 이동하는 유목 민족은 철저한 부계사회로 지배와 종속 관계도 엄격합니다. 이들은 자신의 부족과 가축을 보호하기 위해 막강한 힘을 가진 신을 필요로 하게 되었죠. 그래서 유목민은 신과 인간의 관계를 수직적으로 보아 엄격한 규율을 강조하며 자연을 극복의 대상으로 봅니다.

조로아스터교는 기원전 1000년에서 600년 사이에 조로아스터(BC 630 ~ BC 553?)가 중동 지방에서 창시한 종교입니다. 지혜의 상징인 불을 숭배한다고 해서 ‘배화교’라고 부르기도 합니다. 조로아스터교의 선과 악이라는 이원론적 세계관과 종말론, 최후의 심판, 천사와 악마, 천국과 지옥에 관한 교리 체계는 유대교의 교리 형성에 영향을 주었습니다. 지금도 인도 봄베이 지방의 ‘작은 페르시아 마을’에서는 조로아스터교를 믿고 있답니다.


유대인의 민족 종교, 유대교


유대교는 아브라함을 이스라엘의 시조로, 모세를 민족의 지도자로 섬기는 유대인의 민족 종교입니다. 야훼는 이스라엘 민족을 선택해 모세에게 십계명과 율법을 선사하는데 십계명의 첫 번째 계율이 ‘나 이외의 다른 신을 섬기지 마라’입니다. 당시 중동지방에서는 여러 신을 섬기고 있었는데 유대인은 유일신인 야훼를 섬겼습니다. 약3500년 전 야훼는 아브라함에게 고향 메소포타미아를 떠나라고 명령을 하고 아브라함은 그 명령을 따릅니다. 야훼는 나이가 많은 아브라함에게 자손의 번창과 비옥한 땅을 약속합니다.

그러나 아브라함과 아내 사라 사이에 자식이 없자 사라는 하녀 하갈을 시켜 아이를 잉태하게 합니다. 아브라함과 하갈 사이에서 태어난 자식이 이스마엘입니다. 그런데 아브라함이 99세 때 사라가 아들 이삭을 낳자 하갈과 이스마엘을 사막으로 내쫓습니다. 아랍 민족의 역사는 바로 쫓겨난 이스마엘로부터 시작합니다. 이슬람교가 유대교와 한 뿌리라는 것을 보여주는 대목입니다.

한편 아브라함이 이삭을 품에 안은 기쁨도 잠시, 야훼는 아브라함에게 이삭을 제물로 바치라는 명령을 내립니다. 야훼에게 순종하는 아브라함이 제단 위에 이삭을 올려놓고 죽이려는 순간 천사가 나타나 그를 말립니다. 아브라함의 믿음을 확인한 야훼는 아브라함에게 자손의 번창을 약속하고 언약의 징표로 아브라함과 이삭은 할례를 치릅니다. 이 의식에서 유례하여 유대인 남자아이는 모두 할례식을 치릅니다.

세월이 흘러 극심한 가뭄 때문에 고향을 떠난 이스라엘 민족은 이집트에서 노예가 됩니다. 모세는 바로 아브라함의 자손으로 이집트에서 노예 생활을 하던 유대인을 이끌고 홍해를 건너 가나안 땅으로 돌아갑니다. 유대인은 추격해오는 이집트 군사들을 따돌리고 홍해를 갈라 바다를 건넌 날을 유월절 축일로 기념하고 있습니다.

이스라엘은 다윗왕과 솔로몬왕 통치 시절에 전성기를 이루었으며 당시 수도는 예루살렘이었습니다. 솔로몬왕이 죽은 후 이스라엘 왕국은 분열되었으며 북쪽 이스라엘 왕국은 아시리아에 멸망당하고 남쪽 유대 왕국만 남게 되어 이때부터 아브라함의 자손을 유대인이라고 부르게 되었습니다. 그러나 유대 왕국도 기원전 586년 신바빌로니아에게 점령당한 후 유대인은 바빌론에 포로로 끌려가게 되고1) 신바빌로니아가 페르시아에 흡수되면서 유대인 포로 3분의 1이 유대 땅으로 귀향하고 나머지는 세계 각지로 흩어지게 됩니다.2)

이들은 기원전 515년 페르시아의 다리우스 1세의 지원으로 예루살렘 도시와 성전을 재건하면서 경전도 정리하였습니다. 그리고 당시 페르시아의 국교였던 조로아스터교가 유대교 신앙에 도입됩니다. 그리하여 기원전 5세기 후반에 구약성서가 제 모습을 갖추게 되고 유대인은 모세의 율법을 생활 신조로 삼고 율법 중심의 공동체로 거듭나게 됩니다.

지금까지 이야기를 정리하면, 유대교는 야훼한테 받은 율법을 기초로 바빌론 유수 후 조로아스터교의 영향을 받아 교리를 정립한 민족 종교입니다. 유대교 성서 총 여덟 권 중에서도 창세기, 출애굽기, 레위기, 민수기, 신명기 다섯 장을 중시해 이를 모세 5경이라고 하며, 모세 5경에는 613가지 계율이 담겨 있습니다.

유대교에서는 어머니가 유대인인 사람은 자동으로 유대인이 되지만 유대인이 아니어도 유대교인이 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유대인이 아닌 사람이 유대교인이 되기 위해서는 히브리어와 유대교 계율을 배워야 하고 지켜야 할 것들이 아주 많습니다.


구원자 예수를 믿는 종교, 기독교


지구의 65억 인구 가운데 약 3분의 1인 21억 명이 기독교인입니다. ‘기독’이란 ‘그리스도’를 한자로 표기한 말로 ‘구원자 예수’를 가리킵니다. 기독교는 그리스도를 믿는 종교라는 뜻입니다. 기독교의 3대 교파는 천주교, 정교회, 개신교입니다. 예수가 태어난 갈릴리 지방은 무역이 활발하고 부유한 곳으로 관용과 세계주의 정신이 퍼져 있었습니다. 당시는 이스라엘이 로마의 통치를 받고 있던 때로 예수는 가난하고 지위가 낮은 사람들의 마음을 달래고 그들에게 희망을 주었습니다. 진실하게 하느님을 믿던 예수는 경전과 율법에 얽매여 형식주의에 빠진 유대교를 대대적으로 개혁하기에 이릅니다. 예수는 신에 대한 사랑과 인간애가 구원의 길이라고 설교하였고, 예수의 설교는 많은 사람을 감동시키면서 추종자도 급속히 증가합니다.

이를 지켜보던 유대교의 지도자들은 예수를 고발해 예수는 결국 십자가형을 받고 숨을 거두었으나 사흘 만에 부활했고 제자들 앞에 40일 동안 나타났습니다. 예수의 죽음은 하느님과 인간의 화해를 상징하는 것으로 예수는 인간이 지은 죄를 씻기 위해 대신 피를 흘렸고, 인간은 예수의 죽음으로 구원을 받습니다. 예수는 기독교 신앙의 핵심인 사랑, 부활과 영생, 인간으로 온 신, 희생 정신의 상징 그 자체였습니다.

예수 사후 기독교를 세계 종교로 만든 일등 공신은 바울입니다. 유대인 바울은 다마스쿠스로 가는 길에 갑자기 시력을 잃었고 하늘에서 전하는 소리를 듣고 회개하여 자신의 이름을 사울에서 바울로 바꾸고 새사람이 됩니다. 그는 시리아, 터키, 그리스 등지에서 복음을 전파하고 편지를 씁니다.

로마의 박해를 받았던 기독교는 콘스탄티누스 칙령(313년)으로 공인을 받으면서 성경이 성립하게 됩니다. 기독교의 성서는 구약 39권과 신약 27권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구약은 유대교인이나 기독교인 모두에게 중요한 성서입니다. 두 종교가 하나의 뿌리에서 나왔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유대교에서는 예수를 메시아로 인정하지 않습니다. 물론 예수와 그의 제자들의 행적이 담긴 신약성서도 인정하지 않지요.

나중에 기독교는 성상숭배 문제로 동방 정교와 로마 가톨릭으로 나뉘게 되었고 로마가톨릭은 착취와 부패가 심화되면서 16세기 루터에 의한 종교개혁의 열풍을 맞게 됩니다. 개신교는 프로테스탄트라고도 말하는데, 프로테스탄트는 당시 부패했던 가톨릭(천주교)에 항거하고 반대하여 일어난 운동으로, ‘항의’, ‘반대’라는 의미를 지닙니다.


평화와 신에 대한 복종, 이슬람교


세계에서 둘째로 큰 종교는 교인이 13억 명이나 되는 이슬람교입니다. 이슬람교를 창시한 무함마드는 570년 메카에서 탄생했습니다. 유복자였던 그는 여섯 살 때 어머니마저 돌아가시자 할아버지의 보살핌을 받다 나중에는 작은아버지가 키우게 됩니다. 성장한 무함마드는 무역상들과 예멘, 시리아, 팔레스타인 등지를 돌며 여러 종교를 접합니다. 스물다섯 살 때 열다섯 살 연상의 부유한 미망인과 결혼한 무함마드는 마흔살에 동굴에서 명상을 하던 중 “암송하라. 알라께서 사람들에게 계시한 것을!”이라고 외치는 대천사 가브리엘의 목소리를 듣습니다.

가브리엘을 통해 전해진 알라의 말씀은 나중에 모두 기록되어 ‘코란’이라는 경전이 됩니다. 코란은 아랍어로만 기록되었고 다른 나라 언어로 번역이 금지되어 있습니다. 신의 권위를 지니는 원문이 다르게 바뀌는 걸 막으려는 의도에서입니다. 이슬람교가 해외로 전파되면서 코란도 번역이 되기 시작했는데 반드시 아랍어를 같이 싣도록 하고 있습니다. 이슬람법에서는 아랍어로 된 코란만을 인정하기 때문입니다.

이슬람이 세계 제2의 종교로 빠르게 전파된 데에는 몇 가지 까닭이 있습니다. 첫째, 사람을 차별하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이슬람교에서는 성직자가 따로 없으며 모든 신자는 설교자가 될 수 있습니다. 믿는 자는 모두 신 앞에 평등하며 누구나 똑같이 종교적 의무를 수행합니다. 둘째, 복잡한 이론이나 예식 같은 것이 없는 실천 중심의 종교입니다. 셋째, 이슬람교가 성립되던 시기는 비잔틴 제국의 부패와 착취가 심해 이슬람 군대를 침략자보다는 해방자로 보는 경향이 강했습니다. 넷째, 정복민에게 개종을 강요하지 않는 관용적 태도를 가졌으며, 이슬람교로 개종한 이들에게는 세금 감면 혜택을 주어 자발적 개종자가 많았습니다.

‘이슬람’은 평화와 신에 대한 복종을 뜻합니다. 이슬람교를 믿는 사람을 ‘무슬림’이라고 하는데 이는 ‘알라를 믿고 그의 뜻에 복종함’을 의미합니다. 무슬림들에게는 다섯 가지 의무가 있습니다. ① 신앙 고백(샤하다) ② 하루 다섯 번 예배(새벽, 정오, 오후, 저녁, 밤) ③ 희사 즉 기부 행위(자카트) ④ 메카 순례(하지) ⑤ 금식(라마단)입니다.

코란과 성경은 아담과 이브를 인류의 첫 조상이자 첫 부부로 설명하고 있습니다. 이들은 사탄의 유혹으로 타락하여 하나님의 가르침을 어긴 뒤 수치심과 죄의식을 갖게 됩니다. 다른 점이 있다면 성경에서는 신이 이브를 아담의 갈비뼈로 만들었다고 하고, 코란은 아담처럼 흙으로 만들었다고 한다는 점입니다. 또 성경은 여성이 겪는 출산의 고통이 타락에 대한 징벌이라고 보는데, 코란은 어머니의 은혜와 감사를 가르치기 위한 것이라고 말합니다. “알라께서 명령하시기를 어머니는 그를 잉태하고 2년간 젖을 먹임으로써 허약해졌느니라. 그러므로 내게 감사하고 너의 부모에게 감사하라”라고 코란에 명시하였습니다.

성경은 첫 인간들의 죄로 인간이 원죄를 지닌 채 태어난다고 보지만, 코란에서는 아담과 이브의 행위가 바로 용서되기 때문에 원죄도 없습니다. 인간에게 원죄가 없으므로 기독교에서 말하는 메시아에 의한 구원도 필요 없습니다. 이슬람교는 저마다 자신이 지은 죄를 알라에게 직접 고백하면 되고 누구도 다른 사람의 죄를 대신해서 용서받을 수 없다고 가르칩니다.

이슬람교에서 무함마드는 신이 아닌 한 사람의 신도이자 예언자입니다. 아브라함에서 예수에 이르는 모든 예언자들을 알라의 예언자로 여기며 노아, 아브라함, 모세, 예수, 무함마드를 가장 중요한 예언자로 여깁니다. 그중에서도 무함마드를 가장 포괄적이고 완전하며 최종적 계시를 전한 예언자로 여깁니다. 무함마드가 마지막으로 완전한 계시를 전했기 때문에 아브라함과 모세와 예수의 종교를 올바르게 복원했다고 주장합니다. 바로 이 점 때문에 기독교에서는 이슬람교를 적대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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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마스와 산타클로스는 기독교에서 유래한 것이 아니라면서요?

크리스마스는 350년경부터 12월 25일로 채택되었으며 이는 로마에서 축제로 지키던 ‘태양신의 날인 12월 25일’을 기준으로 한 것입니다. 산타클로스는 270년 소아시아 지방 리치아(Lycia)의 빠따라(Patara)시에서 출생한 니꼴라오 성인의 이름에서 유래합니다. 니꼴라오 성인은 자선하는 마음이 지극하여 후에 미라(Myra)의 대주교가 되었습니다. 산타클로스 할아버지의 옷 색깔이 빨간 것은 주교들의 옷 색깔이 빨간 데에서 연유합니다. 산타클로스의 이름은 라틴어로 쌍뚜스 니꼴라우스인데 폴란드 사람들은 ‘싼 니콜라우스’라고 발음했고, 아메리카 신대륙에 이주한 네덜란드 사람들은 ‘싼 데 끌레아스’라고 발음했습니다. 그 발음이 그대로 미국화해 ‘산타클로스’로 변한 것이랍니다.





















각주



  1. 1) 바빌론 유수: 597년과 586년 바빌로니아가 유대왕국을 정복한 뒤 유대인을 바빌로니아에 강제로 억류시킨 사건.
  2. 2) 디아스포라: 그리스어로 ‘분산’, 히브리어로 ‘유배’라는 뜻. 유대 왕국이 패망하여 바빌로니아로 유배당한 뒤 이방인사이에 흩어져 살게 된 유대인들을 말한다. 본토를 떠나 항구적으로 나라 밖에서 자리잡은 집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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