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어사전 완독 프로젝트

작은사람
- 공개여부
- 작성일
- 2016.9.21
우리말 명사 감장은 ‘(어떤 일을 하는 데) 남의 도움 없이 혼자 힘으로 꾸리어 나간다’는 뜻이다. 비슷한 단어이자 더 폭넓게 사용되는 ‘감당(감당’)이 있지만 감당은 한자어다. ‘능히 맡아서 해냄, 능히 견디어 냄’의 뜻으로 비슷한 경우에 사용할 수 있겠지만 어쩐지 좀 더 전투적이라는 인상이다. 일상에서 과제를 떠맡는다거나, 회사에서 프로젝트를 주도적으로 끌어간다거나 할 때는 감장이 낫겠고, 큰 어려움이나 고통이 있는 상황에서 짐을 짊어 질때는 감당이 적절하겠다.
감저는 감자의 원말이다. 고구마를 뜻하기도 한다.
감정(感情)과 감정(憾情)도 구분이 되는 말이다. 앞의 감정은 느끼어 일어나는 심정, 어떠한 대상이나 상태에 따라 일어나는 마음의 현상을 말하지만 뒤의 감정은 언짢게 여기는 마음, 원망하거나 서앤는 마음을 뜻한다. 불쾌한 감정이 얼굴에 드러나다 라는 문장을 사용할 때는 앞의 감정을 사용해야 하지만 감정이 나다, 감정을 품다, 감정을 풀고 화해하다 라는 문장을 사용할 때는 뒤의 감정을 사용해야 한다. 다 아는 말이지만 단어를 사용할 때 헷갈리는 경우도 있고 분명히 해두면 의미 전달이 더 쉬울 게 분명하다.
감정실금이라는 단어도 있다. 하찮은 외부의 자극에도 곧잘 울거나 울거나 하는 따위를 가리켜 사용하는 단어인데 요실금처럼 감정이 새는 것이라고 볼 수 있으려나? 아무튼 새롭다.
감쳐물다라는 우리말 타동사도 있는데, 아래위 입술을 조금 겹치도록 하면서 입을 꼭 다무는 모양을 나타낸다. "결의를 다지는 듯 입술을 감쳐물었다." 이런식으로 사용된다. 그런데 꼭 욕을 하는 듯한 어감이어서 사용하기에는 조금 꺼려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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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3.0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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