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그니일기

소라향기
- 공개여부
- 작성일
- 2023.10.8
그 길을 택한건.. 담쟁이넝쿨때문이였다..
한참을 걷고 있는데.. 한 어르신이 길을 묻는다..
- 주민센터가 어디예요?
어쩌지.. 난 이 동네 사람이 아닌데..
아.. 순간 길을 걷다 주민센터 건물을 본 게 생각났다..
설명을 해드리는 데.. 다시 같은 말을 물으신다..
- 내가 귀가 잘 안들려서..
이번엔 크게 목적지를 알려드리고.. 둘레길로 올라가 걷는데..
귀여운 대문을 만났다.. 이 집 주인은 나를 닮았나..
취향저격인.. 저 대문의 주인이.. 잠시 궁금해진다..
다시 되돌아 걷는 데.. 어, 아까 길을 물으신 그 어르신이시다..
- 주민센터는 잘 찾으셨어요?
물으니.. 얼마전 이사를 와서.. 전입신고를 위해.. 주민센터를 알아두려고 가셨단다..
- 내일까지는 공휴일이니.. 그 후에 가세요..
(아주 크게~) 인사를 하니.. 어르신이 수줍게 웃으신다..
비 예보가 있긴 했지만.. 약간은 비가 올 바람이 불지만..
그 바람이 좋아 잠시 벤치에 앉아 커피를 마시며 시를 읽는다..
... 소/라/향/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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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일
- 2023.04.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