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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이즌


기타 제작사 | 2008년 06월

 


어떤 작이 얄짤없는 삼류라는 것과, 킬링타임용으로 재미있다는 사실은 서로 양립불가능한 건 아니다. 이 드라마는 TV 방영 전용 기획은 아니고, 미국에서 버젓이 극장 개봉이 이뤄졌기는 했다. 하지만 화면 구성이나 음향, 배우들의 연기 등의 퀄리티를 보면, 이건 뭐 케이블 채널 심야 시간대 외에는 도무지 편성이 어려울 것만 같은 수준. 내 보기엔 1990년대 초 비디오 영화의 트렌드나 제작 성의 수준에서 한 치도 안 벗어나는 것 같다. 잘만 킹이 알바삼아 만든 소품보다 완성도가 더 떨어지는 느낌(그러나 제작 연도는 2001년이라는 사실).


개봉 당시 제목은  Thy Neighbor's Wife. 역시 터무니없는 제목이다. 극의 내용을 잘 함축하지도 못하고, 은근 깊이 있는 주제의식이나 담은 양 착시를 부르는 '십계명 구절 차용'도, 무지 아니면 사기심리의 소산이다. 아마 1980년대 베스트셀러를 원작으로 삼은 것처럼 의도적 오해를 부르려는 계산도 있었는지 모르겠다(물론 전혀 관계 없음). 월킹 타이틀을 '포이즌'으로 붙인 건, 아마 드류 배리모어 주연 히트작 '포이즌 아이비'와 비슷한 전개라는 걸 대중들에게 넌지시 전달하고 싶었던 속셈이었겠다. 극중 '차에 독이라도 탈까?' 같은 대사로 아주 약한 연계를 마련하고 있긴 하나, 어떤 구실로도 딸랑 제목이 '포이즌'이고 만 건 제작진의 양식 부족을 가릴 수가 없다.


한국 수입판 DVD의 자켓에는 '마크 월버그 주연, 제프 쇼 감독'이라고 표시되어 있다. 이 영화에 나온 어떤 배우가 힐끗 보는 각도로나마 월버그와 닮았을까? 제프 쇼라는 연출자가 있다는 말은 나로선 태어나서 처음 듣는 바다(있지 말라는 법도 없겠지만). 예스를 하나 칭찬해 주고 싶은 건, 상품 페이지에 저렇게 보다시피 제작, 주연, 국적 등의 정보에 대해 일절 언급이 없다는 사실이다(!). 다른 쇼핑몰의 해당 상품 소개 페이지에는, 자켓의 사양을 그대로 베껴 놓은 '잘못된 정보'가 게시되어 있다는 사실에 비하면, 이는 차라리 양심적인 태도다. 모르면 그냥 입을 다무는 게, 최소한 타인에게 민폐는 안 끼치는 결과 아닐까? 


아무튼 어떤 구석으로도 대책 없는 3류인 이 영화는, 그러나 구태여 기를 쓰고 장점을 찾자면 뭐가 없지도 않은, 그런 희한한 매력을 지닌 작품이기도 하다(?). 지금부터 이에 대해 분석을 해 보겠다.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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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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