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씨를 쓰다보면 점점 위로 올라가고 아래로 내려쓰면 또 밑으로 내려가서 결국은 삐뚤빼뚤 보기 싫게 되고 만다. 악필인데다 글씨도 작은 탓에 나중에 보면 나조차도 알아보기 힘든 내 글씨. 어쩌면 좋을까? 처음에는 그러한 악필을 교정하기 위해 글씨체에 관심을 가지게 되었는데, 나중에는 그것을 넘어서 어떻게 하면 더 글씨를 예쁘게 쓸 수 있을까에 대해 고민을 하게 되었다. 한때 그런 이유로 POP글씨체를 잠깐 배워본 적도 있으나 배운지 얼마 안돼 포기하고 말았던 전적이 있다. 이 책에서 소개하고 있는 것은 어려운 궁서체 대신 초보자도 비교적 쉽게 따라쓸 수 있다는 유제이 서체다. 옆에 궁서체와 비교해보니 글씨체가 참 귀엽게 느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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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초보 7일완성 손글씨」정말 이 책의 제목처럼 7일만 투자하면 글씨를 잘 쓸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처음에는 이 말이 의아했으나 이책을 보고 어느정도 이해할 수 있었다. 가장 기본적인 펜 쥐는 방법부터 나한테 맞는 펜, 선 긋기, 자음·모음 쓰기, 받침 없는 글자 쓰기 등등 무작정 따라해보라는 식이 아닌 상세한 부분까지 자세히 나와있어 내가 어떤 문제가 있는지 스스로 교정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식으로 되어있다. 제목에 걸맞게 7일 분량으로 목차가 나누어져 있는데 하나에 이틀씩 잡아서 해도 나쁘지 않을 듯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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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씨 연습에 들어가기에 앞서 중요한 것은 펜 쥐는 방법. 펜 잡는 방법이 별것 아닌 것만 같아도 그 방법에 따라 글씨가 크게 좌우된다고 한다. 내 문제점은 손에 힘이 너무 많이 들어간다는 것과 자세가 바르지 않다는 것. 특히 자세때문에 쓸때도 종이를 거의 항상 옆으로 기울어서 쓰곤 한다. 손에 힘이 너무 들어갈 때는 힘을 빼서 쓰도록 하는 연습이 필요하다는 조언이 책에 나와있다. 또한 글씨가 너무 연하고 힘이 없다고 느낄 경우에는 진한 연필이나 굵은 펜으로 연습할 것을 권장하고 있다. 오래 손에 익숙해진 펜 쥐는 법을 하루 아침에 바꿀 수는 없겠지만 계속 이런 방법으로 쥐다보면 언젠간 익숙해지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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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은 본책인「왕초보 7일완성 손글씨」와 부록으로 딸린「왕초보 7일완성 손글씨 연습장」2권으로 이루어져 있다. 디자인도 깔끔하고 두께도 얇다는 점에서 책을 처음 보자마자 마음에 들었다. 책에서 지그 캘리그라피펜을 추천하기에 잠시 이 펜을 살까 고민하기도 했지만 (사심 가득~) 결국 집에 있는 펜을 활용하는 쪽이 더 낫겠다는 결론에 이르렀다. 간단한 선긋기부터 시작하여 자음·모음 쓰기, 받침 없는 글자 쓰기 등등 책에 나온 것들을 하나하나 직접 써보고 더 필요하다면 연습장이나 이면지을 활용하면 좋을 듯 싶다. 하지만 무엇이든 가장 중요한 것은 꾸준히 하는 것. 아무리 좋은 책이라도 자신이 끈기를 가지고 꾸준히 하지 못하면 말짱 도로묵이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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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심삼일이라도 좋다. 꾸준히 반복하다 보면 언젠가는 예쁜 글씨체로 거듭날 그날을 위해 파이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