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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렁각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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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명 표기
화차
글쓴이
미야베 미유키 저
시아출판사
평균
별점9 (73)
우렁각시

도서관의 장점은 오래된 책도 있다는 것이다. 습관이란 참 무섭다. 몽실북클럽의 미야베 미유키 책읽기를 시작하면서 집에 있는 책은 재독을, 없는 책은 도서관에서 대여해다 읽는 것으로 미미여사의 책을 즐겨읽게 되었다. 처음 읽을때와 오랜 시간이 지나 다시 읽을때의 느낌은 확실히 다르다. 처음 놓쳤던 부분을 다시 읽었을때 찾게 되는 기쁨도 있다. 임무 중 사고로 다쳐 휴직 중인 형사 혼마 슌스케에게 처가 쪽 친척 구리자카 가즈야(은행원)에게서 실종된 약혼녀 세키네 쇼코를 찾아달라는 의뢰가 들어왔다. 형사이기에 일처리가 더 쉬울 것이라 생각했던 게지. 결혼식 직전 여자가 변심해서 사라진 것은 아닐까 하는 단순한 호기심에서 책을 읽어가기 시작했다.

 

여자를 양파와 비유하는 것을 들어 본 적이 있다. 까도 까도 속내를 드러내지 않는 양파, 여자가 그렇다는 말이다. 물론 모든 여자가 그렇지 않겠지만 책속의 '세키네 쇼코'에게는 알맞는 비유다. 신용카드를 사용하지 않는 여자를 위해 신용카드를 만들어 주려 했던 구리자카 가즈야는 친구로부터 이해못할 말을 듣게 된다. 은행 계열과 신용판매회사 계열 양쪽 다 세키네 쇼코라는 이름이 블랙리스트로 올라 있어 신용카드 만드는 것이 불가하다는 말, 신용카드를 만들어 본적도 없다는 여자에게 신용불량이라니 누가 혹 그녀의 신분을 도용해서 카드를 만들었고 체불했던 것은 아닐런지. 하지만 그런 경우에도 본인은 알게 되는 것 아닌가?

 

세키네 쇼코는 왜 사라진 것일까? 아니 실종 자체가 자의에 의한 것인지 타인에 의한 강제인지부터 확인해야겠지. 가즈야가 혼마를 찾아온 것도 바로 그런 궁금증을 해소하기 위함이 강해 보였다. 사랑하는 사람을 되찾기 위함일까? 아니면 궁금증을 해소하기 위함일까? 둘 모두 관계없지만 이왕이면 좋은 쪽이었으면 싶다. 혼마 슌스케는 의뢰인이 포기한 사건을 끝까지 파헤쳐간다. 그 과정에서 그가 만난 것은? 보여지는 모든 것들이 진짜는 아니다. - 자살하기 전에, 사람을 죽이기 전에, 도망가기 전에 파산이란 수단이 있다는 것을 기억하십시오. (p.340) 돈이 많은 것은 아니지만 그런 걱정을 하고 살지 않아도 된다는 점에서 난 행복한 편이다.

 

'신조 쿄코, 자네도 이젠 지쳤겠지. 나 역시 몹시 지쳐서 기력이 딸린다네. 이제 여기서 그만 멈추는 것이 어떨까. 자네 역시 영원히 도망 다닐 순 없지 않은가.' (p.384~5) 실종된 여자를 찾아다니다 그녀에게 정이 들어 버린 것일까? 혼마 슌스케는 그녀를 잡아 어떻게 하겠다는 생각도 없다. 그저 그녀의 실물을 직접 대하고 싶은 욕구가 강하다고 할까나. 화차火車는 생전에 악행을 한 망자를 태워 지옥으로 옮기는 불수레를 말한다. 미야베 미유키 여사가 제목을《화차》라고 붙인 이유도 그런 의미에서 일까? 500페이지에 가까운 두툼한 책이지만 읽는데 많은 시간이 들지 않았다. 오히려 읽어갈수록 줄어드는 페이지가 안타가웠다. 다음 읽을 책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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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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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9. 5. 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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