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평

orz
- 작성일
- 2019.5.9
리케
- 글쓴이
- 마이크 비킹 저
흐름출판
얼마 전 <알 수 없는 나>라는 책을 읽으며 위가 아파야 비로소 내 안의 위라는 장기를 인식하듯, 내가 아파야 나에 대한 의문이 생긴다는 문장에 깊이 감명을 받았었는데요, 이 책에서는 '행복'에 대해 한국인들이 제일 많이 묻는다고 합니다. 위의 공식에 따르면 지금의 한국인은 별로 행복하지 않은 것일까요? <리케>라는 책에서 나오는 여러가지 통계 수치들을 보면 현재의 한국인들이 행복한 것 같지는 않아요.
사실 행복이란 몹시 주관적이고 계량화 하기 어려운 감정이기에 순위를 정하는 것도 쉽지 않은 일일텐데, 어쨌든 계량화를 해야 하니 여섯 가지 항목을 기준으로 정하고 그 수치를 토대로 행복지수를 정한다고 해요. 반대로 생각하면 그 여섯 가지 항목을 잘 연구해서 옳은 방향으로 이끌어 낼 수 있다면 모두가 조금 더 행복해질 수 있겠죠. 이 책에서는 그 여섯 가지 항목의 점수가 높게 나온 나라들의 예시를 토대로 '행복하게' 사는 방법을 다루고 있습니다.
행복의 척도를 재는 첫 번째는 '공동체 의식'입니다. 나 혼자 사는 세상 공동체가 뭐 그리 중요한가 싶었는데 아니었어요. 인간은 혼자서 살 수 없는 존재이기에 의지할만한 타인이 있을수록 더욱 행복할 수 있고 그 타인과의 유대관계가 돈독할수록 더더더 행복감을 느끼게 된다고 합니다. 그 예시로 세계 각국의 공존 사례를 알려주었는데, 개인적으로는 덴마크의 '보펠레스카브'(코하우징)이 인상적이었습니다. 공동 육아, 공동 식사 등을 하면서도 독립적인 공간을 보장받는 다는 것이 매력적이었어요. 무엇보다 '내'가 아프거나 일이 바쁘거나(덴마크에선 일이 바빠서 다른 일을 못하거나 그러진 않는다고..부럽...) 스케줄이 꼬였거나 해서 손을 쓸 수 없을 때 도와줄 수 있는 이웃이 같이 살고 있어서 바로 도울 수 있다는 것이 무척 안심이 되고 불안감이 줄어드니 더욱 행복해질 수 있을 것 같아요. 공동으로 일을 하면 혼자 할 때보다 시간도 적게 들일 수 있어서 여가시간도 늘어날테니 이 또한 행복이겠죠.
두 번째 척도는 돈 입니다. 돈이라니, 속물 같죠? 저도 처음에 돈이랑 행복이 무슨 상관인가 싶었어요. 가난하면 행복하지 말라는 거냐!면서 발끈하기도 했는데 그런 내용은 아니고 돈을 올바른 방법으로 쓰는 것에 대해 다루고 있었습니다. 조금만 깊게 생각해봤어도 화낼 일은 아니었던 것이, 돈 많은 나라가 행복하면 미국이 제일 행복해야 할텐데 그렇지 않으니까요. 너무 가난하여 의식주도 해결하기 힘들다면 불행한 것이 맞지만, 돈이 많다고 무조건 행복한 것은 아니기에 돈을 행복으로 바꾸는 노력을 세계 각국에서 행하고 있습니다. 많은 예를 들어주었지만, 역시나 인상깊은 것은 북유럽국가의 '복지'였어요. 청년수당이 지급되고, 모은 돈이 없는 상황에서 아파도 국가가 나몰라라 하지 않고 챙겨준다면, 반드시 행복하다 할 수는 없어도 행복항 확률이 높아질 것 같아요. 적어도 저는 매우 행복할 것 같습니다.(아, 이민가고 싶...)
세 번째 척도는 건강입니다. 이건 말 하면 입이 아프죠. 아픈데 행복하기는 힘들 것 같습니다. 요 챕터에서는 건강을 지키기 위한 사소한 습관을 제안하는데, 개인적으로 정말 공감이 많이 되었어요. 한동안 행복에 관한 책을 열심히 찾았었는데, 제가 행복하지 않았던 가장 큰 이유가 일에 치여 운동을 소흘히 했더니 '체력이 떨어지고 몸이 아파서'였거든요. 요즘은 푹 쉬고 운동도 다시 꾸준히 했더니 다시 행복해졌습니다. 건강 편에서 가장 공감한 포인트는 '출퇴근 수단에 따른 건강과 행복'이었습니다. 출근은 못해도 퇴근을 도보로 할 때는 체력도 넘치고 건강하고 그래서 행복할 수 있었는데(적어도 불행하진 않았어요), 일이 바빠 버스로 퇴근하면서 체력이 떨어지고 -> 체력이 없으니 운동을 못하고 -> 운동을 못하니 체력이 더 떨어져서 -> 업무 효율이 바닥나거 퇴근이 더 늦어짐의 패턴이 반복되었거든요. 건강과 출퇴근과 행복은 생각 이상으로 긴밀히 연결되어 있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네 번째 척도는 자유 입니다. 정확히는 일에서 부터의 자유에요. 이 이야기는 건강에서 다룬 출퇴근에 대한 것도 다시 다루고 일과 삶의 균형에 대해 다룹니다. 일과 삶의 균형이 잡힌 나라일수록 더욱 행복하고, 그렇지 않은 한국 같은 나라의 사람들은 덜 행복하다고 해요. 덴마크는 오후 5시면 길거리가 조용하고, 주말에 일을 하면 이상하게 본다는데, 책 읽다가 덴마크어 공부를 시작할 뻔 했습니다. 덴마크 사람들이 행복한 이유를 알 것 같아요.
다섯 번째 척도는 신뢰 입니다. 타인을 믿을 수 있다는 것의 중요성은 최근 특히 강조되고 있는데요(라고 학교에서 배웠는데 너무 예전 에 배운 이론이라;;) 이 책을 읽다 보면 결국 모든 것은 신뢰로 통하지 않나 하는 생각이 듭니다. 공동체 생활은 신뢰를 바탕으로 하고, 선진국의 돈을 복지에 몰빵하는 정책도 국가가 돈을 허투루 쓰지 않을 것이며 그 혜택이 나와 나의 이웃에게 골고루 돌아갈 것이라는 신뢰를 바탕으로 해요. 그렇게 신뢰가 쌓여 의료 복지가 좋아지면 건강을 챙길 수 있게 되겠죠. 신뢰를 하니 재택근무를 할 수 있고 워라벨(일과 생활의 균형)이 높을 수밖에 없을 겁니다. 내가 힘들 때 국가가 나를 버리지 않을 것이라는 신뢰, 이웃이나 가족 또는 친구가 나를 버리지 않을 것이라는 신뢰가 있다면 적어도 불행하지 않을 것 같아요.
여섯 번째 척도는 친절 입니다. 찌푸린 얼굴을 보는 것보다 친절한 얼굴을 마주하는 것이 더 행복한 일이겠죠. 대가를 바라지 않는 친절이나 일상에서 만날 수 있는 소소한 친절 - 양 손에 짐을 들고 가는데 앞 사람이 문을 열어 준다거나 - 은 작은 행복을 가져다 줄 수 있을 것입니다. 친절 편에서는 미소와 지능의 상관관계라는 독특한 실험을 했는데, 결과가 충격적이었어요. 아시아권 사람들 심리가 이상했어요(...) 어떤 실험인지 궁금하면 책 읽기~
행복해지는 방법으로 제시된 것들 중에서 많은 부분은 내 힘으로 아떻게 할 수 없는 사항들이지만 적어도 내가 바꿀 수 있는 것들을 개선하려 조금만 신경써서 노력하면 어제보다는 행복한 하루를 보낼 수 있을 것 같아요. 행복이라는 설명하기 힘든 개념을 설명하며 뜬구름 잡는 이야기를 하진 않을까 걱정이 많았지만 기대 이상으로 내용이 알차고 제 상태를 파악하는 데 도움이 많이 되는 책이어서 좋았습니다. 지금의 상태가 답답하고 벗어나고 싶은데 행복을 다루는 책을 읽어도 행복해지는 방법을 찾기 어려울 때 한 번 읽어 보면 예상치 못했던 실마리를 찾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너무 답답한 분들, 함 읽어보세요. 분량도 많지 않고 어려운 내용도 없어서 술술 읽기 좋습니다.
사실 행복이란 몹시 주관적이고 계량화 하기 어려운 감정이기에 순위를 정하는 것도 쉽지 않은 일일텐데, 어쨌든 계량화를 해야 하니 여섯 가지 항목을 기준으로 정하고 그 수치를 토대로 행복지수를 정한다고 해요. 반대로 생각하면 그 여섯 가지 항목을 잘 연구해서 옳은 방향으로 이끌어 낼 수 있다면 모두가 조금 더 행복해질 수 있겠죠. 이 책에서는 그 여섯 가지 항목의 점수가 높게 나온 나라들의 예시를 토대로 '행복하게' 사는 방법을 다루고 있습니다.
행복의 척도를 재는 첫 번째는 '공동체 의식'입니다. 나 혼자 사는 세상 공동체가 뭐 그리 중요한가 싶었는데 아니었어요. 인간은 혼자서 살 수 없는 존재이기에 의지할만한 타인이 있을수록 더욱 행복할 수 있고 그 타인과의 유대관계가 돈독할수록 더더더 행복감을 느끼게 된다고 합니다. 그 예시로 세계 각국의 공존 사례를 알려주었는데, 개인적으로는 덴마크의 '보펠레스카브'(코하우징)이 인상적이었습니다. 공동 육아, 공동 식사 등을 하면서도 독립적인 공간을 보장받는 다는 것이 매력적이었어요. 무엇보다 '내'가 아프거나 일이 바쁘거나(덴마크에선 일이 바빠서 다른 일을 못하거나 그러진 않는다고..부럽...) 스케줄이 꼬였거나 해서 손을 쓸 수 없을 때 도와줄 수 있는 이웃이 같이 살고 있어서 바로 도울 수 있다는 것이 무척 안심이 되고 불안감이 줄어드니 더욱 행복해질 수 있을 것 같아요. 공동으로 일을 하면 혼자 할 때보다 시간도 적게 들일 수 있어서 여가시간도 늘어날테니 이 또한 행복이겠죠.
두 번째 척도는 돈 입니다. 돈이라니, 속물 같죠? 저도 처음에 돈이랑 행복이 무슨 상관인가 싶었어요. 가난하면 행복하지 말라는 거냐!면서 발끈하기도 했는데 그런 내용은 아니고 돈을 올바른 방법으로 쓰는 것에 대해 다루고 있었습니다. 조금만 깊게 생각해봤어도 화낼 일은 아니었던 것이, 돈 많은 나라가 행복하면 미국이 제일 행복해야 할텐데 그렇지 않으니까요. 너무 가난하여 의식주도 해결하기 힘들다면 불행한 것이 맞지만, 돈이 많다고 무조건 행복한 것은 아니기에 돈을 행복으로 바꾸는 노력을 세계 각국에서 행하고 있습니다. 많은 예를 들어주었지만, 역시나 인상깊은 것은 북유럽국가의 '복지'였어요. 청년수당이 지급되고, 모은 돈이 없는 상황에서 아파도 국가가 나몰라라 하지 않고 챙겨준다면, 반드시 행복하다 할 수는 없어도 행복항 확률이 높아질 것 같아요. 적어도 저는 매우 행복할 것 같습니다.(아, 이민가고 싶...)
세 번째 척도는 건강입니다. 이건 말 하면 입이 아프죠. 아픈데 행복하기는 힘들 것 같습니다. 요 챕터에서는 건강을 지키기 위한 사소한 습관을 제안하는데, 개인적으로 정말 공감이 많이 되었어요. 한동안 행복에 관한 책을 열심히 찾았었는데, 제가 행복하지 않았던 가장 큰 이유가 일에 치여 운동을 소흘히 했더니 '체력이 떨어지고 몸이 아파서'였거든요. 요즘은 푹 쉬고 운동도 다시 꾸준히 했더니 다시 행복해졌습니다. 건강 편에서 가장 공감한 포인트는 '출퇴근 수단에 따른 건강과 행복'이었습니다. 출근은 못해도 퇴근을 도보로 할 때는 체력도 넘치고 건강하고 그래서 행복할 수 있었는데(적어도 불행하진 않았어요), 일이 바빠 버스로 퇴근하면서 체력이 떨어지고 -> 체력이 없으니 운동을 못하고 -> 운동을 못하니 체력이 더 떨어져서 -> 업무 효율이 바닥나거 퇴근이 더 늦어짐의 패턴이 반복되었거든요. 건강과 출퇴근과 행복은 생각 이상으로 긴밀히 연결되어 있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네 번째 척도는 자유 입니다. 정확히는 일에서 부터의 자유에요. 이 이야기는 건강에서 다룬 출퇴근에 대한 것도 다시 다루고 일과 삶의 균형에 대해 다룹니다. 일과 삶의 균형이 잡힌 나라일수록 더욱 행복하고, 그렇지 않은 한국 같은 나라의 사람들은 덜 행복하다고 해요. 덴마크는 오후 5시면 길거리가 조용하고, 주말에 일을 하면 이상하게 본다는데, 책 읽다가 덴마크어 공부를 시작할 뻔 했습니다. 덴마크 사람들이 행복한 이유를 알 것 같아요.
다섯 번째 척도는 신뢰 입니다. 타인을 믿을 수 있다는 것의 중요성은 최근 특히 강조되고 있는데요(라고 학교에서 배웠는데 너무 예전 에 배운 이론이라;;) 이 책을 읽다 보면 결국 모든 것은 신뢰로 통하지 않나 하는 생각이 듭니다. 공동체 생활은 신뢰를 바탕으로 하고, 선진국의 돈을 복지에 몰빵하는 정책도 국가가 돈을 허투루 쓰지 않을 것이며 그 혜택이 나와 나의 이웃에게 골고루 돌아갈 것이라는 신뢰를 바탕으로 해요. 그렇게 신뢰가 쌓여 의료 복지가 좋아지면 건강을 챙길 수 있게 되겠죠. 신뢰를 하니 재택근무를 할 수 있고 워라벨(일과 생활의 균형)이 높을 수밖에 없을 겁니다. 내가 힘들 때 국가가 나를 버리지 않을 것이라는 신뢰, 이웃이나 가족 또는 친구가 나를 버리지 않을 것이라는 신뢰가 있다면 적어도 불행하지 않을 것 같아요.
여섯 번째 척도는 친절 입니다. 찌푸린 얼굴을 보는 것보다 친절한 얼굴을 마주하는 것이 더 행복한 일이겠죠. 대가를 바라지 않는 친절이나 일상에서 만날 수 있는 소소한 친절 - 양 손에 짐을 들고 가는데 앞 사람이 문을 열어 준다거나 - 은 작은 행복을 가져다 줄 수 있을 것입니다. 친절 편에서는 미소와 지능의 상관관계라는 독특한 실험을 했는데, 결과가 충격적이었어요. 아시아권 사람들 심리가 이상했어요(...) 어떤 실험인지 궁금하면 책 읽기~
행복해지는 방법으로 제시된 것들 중에서 많은 부분은 내 힘으로 아떻게 할 수 없는 사항들이지만 적어도 내가 바꿀 수 있는 것들을 개선하려 조금만 신경써서 노력하면 어제보다는 행복한 하루를 보낼 수 있을 것 같아요. 행복이라는 설명하기 힘든 개념을 설명하며 뜬구름 잡는 이야기를 하진 않을까 걱정이 많았지만 기대 이상으로 내용이 알차고 제 상태를 파악하는 데 도움이 많이 되는 책이어서 좋았습니다. 지금의 상태가 답답하고 벗어나고 싶은데 행복을 다루는 책을 읽어도 행복해지는 방법을 찾기 어려울 때 한 번 읽어 보면 예상치 못했던 실마리를 찾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너무 답답한 분들, 함 읽어보세요. 분량도 많지 않고 어려운 내용도 없어서 술술 읽기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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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일
- 2023.0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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