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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rite716
- 작성일
- 2024.8.7
우주 호텔
- 글쓴이
- 유순희 글/오승민 그림
해와나무
‘우주 호텔’은 6학년 1학기 국어 교과서에 실린 책이다. 교과서에는 우주 호텔 그림으로 외롭고 힘든 할머니의 마음을 따뜻한 세상 밖으로 꺼내준 이야기가 요약되어 있어 책 전체의 내용이 궁금해서 선택했다.
매일 폐지만 줍고 다니는 할머니가 있는데 ‘종이 할머니’라고 불렸다. 종이 할머니는 항상 땅만 보고 다녀서 허리가 굽었다. 할머니는 항상 채소가게 앞에서 폐지를 줍는데, 어느 날 눈에 혹이 난 할머니가 채소가게 앞에서 폐지를 줍고 있었다. 두 할머니는 말다툼하다 종이 할머니가 혹이 난 할머니를 밀쳤다.
메이라는 아이가 할머니가 사는 동네로 이사 왔다. 메이는 종이 할머니에게 다 쓴 스케치북을 가져다 드렸고, 할머니는 스케치북에 있는 그림을 벽에 붙였다. 할머니는 ‘우주 호텔’ 그림을 보며 어릴 적 달에 가고 싶었던 꿈이 기억이 났는데 “다 늙어 빠졌는데 품고 싶은 게 생기다니”라고 중얼거리면서도 이제 허리를 쉽게 구부리지 않기로 했다. 몇 달이 지난 후 할머니는 불편한 관계였던 눈에 혹이 난 할머니와 같이 폐지를 줍고 저녁도 먹고 차도 마셨다.
가장 인상 깊었던 부분은 할머니가 메이의 우주 호텔 그림을 보고 이제 허리를 펴고 다녀야겠다고 결심한 부분이다. 할머니께 용기를 준 메이가 대단하게 보였다. 메이는 할머니께 스케치북을 폐지로 드린 게 아니었을 것이다. 외롭고 힘든 할머니를 위해 자신의 그림을 보고 도움이 되었으면 하는 마음으로 스케치북을 드린 것 같다. 내가 메이었다면 잘 그린 그림을 버리는 게 아까웠을 텐데 할머니께 드렸고, 할머니도 메이의 스케치북을 폐지로 사용하지 않고 한 장씩 벽에 붙여 놓은 것을 보니 메이의 그림을 소중하게 생각한 것 같다. 메이는 자신의 그림을 본 할머니가 용기를 내어 허리를 펴고 다니는 모습을 보면 뿌듯한 마음이 들 것 같다.
표지를 처음 봤을 때는 제목 그대로 미래의 우주에 있을 호텔을 상상해서 지은 이야긴 줄 알았는데, 한 아이의 그림으로 힘들었던 종이 할머니의 마음의 변화를 나타낸 이야기여서 더욱 재미있게 읽었고, 나도 누군가에게 도움을 줄 수 있는 사람이 되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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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일
- 2023.04.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