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인병, 비만, 당뇨병이 늘어가고 있다.

부자병이라고도 불리는 당뇨병..

식습관이 문제일텐데 생각하며 미리 예방할 수 있는 방법은 없을까? 하며

당뇨병에 원인에 대해 알고 싶었다.

그러다 1형당뇨병에 서술된 책 한 권을 읽게 되었다.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당뇨병은 2형 당뇨병이며

1형 당뇨병은 식습관으로 개선이 불가능하고

인슐린을 투여해야만 살아갈 수 있는 병이다.

정말 저자의 집 안에 초대되어 이야기를 듣는 것처럼

1형 당뇨병에 대해 친절하게 설명되어 있다.

어렵게 느껴지는 전문용어의 주석도 여러 번 나와서 읽어가면서

이해하는 데 많이 도움이 되었다.

마침내 연속혈당측정기를 해외에서 들여올 수 있었다.

내 아이만 사용하기가 미안했다.

그래서 같은 처지의 1형당뇨 가족들을 도와주었고,

이 일을 계기로 검찰 조사를 받기도 했다.

아무도 관심을 갖거나 도와주지 않아서 우리 스스로 해결하려고 했던 일들이 문제가 되었다.

다행이 불기소 처분을 받았지만

말로 형용할 수 없을 만큼 힘든 시간이었다. p17

불행은 누구에게나 찾아올 수 있다.

그런데 중요한 것은 좋은 사람 곁에는 그 불행을 함께해줄 좋은 사람들이 많다는 것이다.

1형당뇨를 진단받은 사실에 자책하지 말고 좋은 사람들과 소통하고

함께 목소리를 내다 보면,

불행이 희망으로 바뀌는 날이 분명히 올 것이다. P31

이렇게나 어렵게 느껴지고 힘들게 느껴지는 병이 우리 주변에 있었다는 게

놀랍기도 하면서 나이가 어느 정도 먹었다고 생각했지만

정말 우물 안 개구리 같은 느낌을 받았다.

저자는 아들의 1형당뇨병 관리를 해나가며 여러 가지 부딪혔던 일들에 대한

일지로 보이기도 하며 막연히 자녀를 걱정했던 시기부터

담대해지며 나아가 주변 환우들에게 도움을 주는 것까지

생동감 있게 기록되어 있다.

고군분투라면 고군분투이며 좋은 일을 하려다 세금 문제로 검찰 조사까지

받기도 하고.. 읽는 내내 드는 생각은 ”엄마의 사랑은 강하고 따듯하다“ 였다.

갑자기 흔하지 않은 질병에 걸린다면 나 자신이

그리고 가족이 받아들이는 데까지는

오래 걸릴 것이며 그것을 또 살아 내는데 까지는, 쉽지 않은 길일 것이다.

다양한 질병으로 고통받는 분들께서

이 도서의 내용이 충분히 힘이 되리라 생각된다.

그리고 1형 당뇨병을 앓으며 여러 가지 느꼈던 환우들의 수기,

1형 당뇨병을 가지고도 유명인이 되어 영향력을 끼치는 사람들을

도서로 만나며 감동과 귀감이 되었다.

책을 덮으며

불현듯 다가올 질병이라는 인생 속에서 주변을 위해

관심을 기울이고 들어주는 시간, 함께 고민해보는 시간을 가진다는 것이

오늘날 공동체, 사회를 위해 주어진 소중한 과제라 생각이 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