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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sarahtree
- 작성일
- 2023.11.30
파견자들
- 글쓴이
- 김초엽 저
퍼블리온
김초엽 작가님의 전작들을 흥미롭게 읽었기 때문에 이번 책도 기대와 함께 읽어 나가며 정독할 수 있었다. 범람체라는 주제를 통해 이야기를 흥미롭게 전개해 나간 세계관에 매료됨과 동시에 몇 가지 생각해 볼거리를 떠올릴 수 있었다.
- 인간중심주의에서 벗어나 보기
이 이야기에서 범람체는 인간이 만들어낸 물질이나 현상이 아닌 외계에서 온 물체이다. 보편적으로 지구와 인류의 위기와 관련해서는 인간이 만들어낸 현상으로 인해 위기가 발생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그러나 이 이야기에서는 인간과 독립적인 물체를 등장시키며 인간중심으로 전개되는 세상 이야기에서 벗어나 새로운 시각을 전해주었으며 인간 이외에도 지구와 우주상에는 다양한 물질들로 채워져 있기 때문에 공생하는 공간이라는 점을 강조해 주었다.
- 시간을 넘나드는 이야기 구성을 통한 사건 알아가기
이 이야기의 구성 중 연구 일지가 2부와 3부 사이에 위치하면서 태린과 이제프 등등 등장인물들의 과거를 알 수 있는 이야기와 인터뷰를 포함하고 있다. 이를 통해 등장인물들의 관계와 진실에 대해 차곡차곡 알게 된다. 이러한 구조를 통해 꾸준히 몰입하면서 다음 내용을 궁금해하며 읽을 수 있었다. 또한 인터뷰를 읽어나가면서 연구 일지를 보며 같이 고민해 보고 이야기를 이어 나가는 듯한 느낌을 받을 수 있었다.
- 결말에 대해 생각해 보기
몇 년 뒤 이야기를 통해 해피엔딩으로 마무리를 짓는 전개를 드라마 시리즈에서 많이 접해보았다. 경계 지역과 공생이 독자들로부터 엔딩 논란이 없도록 하는 방안인지 아니면 제일 현실적이면서도 합리적인 마무리인지에 관한 생각이 들었다. 오히려 좀 더 극단적으로 인간 혹은 범람체의 승리를 통해 지구를 점령할 수는 없었는지, 그것이 각 그룹이 더 원하는 바가 아니었을지에 대한 궁금증 또한 생겼다.
이미 서로의 일부가 되어버렸기 때문에 사라질 수 없는, 그러므로 더욱더 공존을 위해 노력해야 하는 관계. 앞으로의 삶에 있어서 나 그리고 우리를 아우르는 관점의 중요성을 일깨워주는 교훈이 담긴 SF소설이었다. 우주 어디엔가 존재하고 있을 수 있는 범람체들 또한 이 책을 읽을 수 있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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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일
- 2023.0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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