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렌드리더는 꼭 사회 속에서 눈에 번쩍 띄는 리더여야 하는 것은 아니다. 맹목적으로 유행을 좇거나 대중적 라이프스타일을 앞질러 움켜잡는 존재여야 하는 것도 아니다. 길을 개척하다 보니 그런 삶을 살게 된 존재인 것이다. 이들은 자기만의 특색 있는 세계를 만들어내지만 스스로는 트렌드리더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이들은 앞선 삶에 도전하고 다가올 삶의 방식을 개척한다. 앞으로 자신의 삶이 바른 방식으로 여겨질 것을 믿고 자기 삶을 직접 살아내는 사람이다.

 

이 책은 한국사회 속을 흐르는 트렌드를 조사하여 우리 미래를 파악한다는 목적으로 지난 2년간 작업해온 결과물이다. 큰 물결이 되어 우리 사회로 다가오는 트렌드를 주도하는 인물을 선별하여 인터뷰하면서, 이들이 갖고 있는 독창적인 라이프스타일을 추출하고 분류하고 정리한 내용이다. 서구의 미래학서적에 나오는 개념들을 인용한 아류작도, 해외의 트렌드 보고서에 나올법한 단어들을 동원한 아류작도 아니다. 적극적으로 자기를 개발하는 성향이 있는 이 에고이스트들은 신지식에 몰두하고 탐구하는 광(狂)형, 분야를 넘나드는 퓨전 추구 경향의 다(多)형, 유목하는 인생 혹은 유희적 인생을 추구하는 유(遊)형으로 나뉜다. 이는 16인의 트렌드리더를 통해 근 미래에 한국사회에서 만나게 될 흥미로운 라이프스타일이기도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