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살아가면서 수없이 많은 판단과 결정을 하게 됩니다. 이러한 판단과 결정의 결과에 따라 한 사람의 인생의 내용이 달라지고, 인생에서 느끼는 행복 또한 달라집니다.

우리들이 내리는 판단과 결정은 그냥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고 사람마다 가지고 있는 "관점"을 기준으로 이루어집니다.때문에 개인이 가지고 있는 관점과 태도를 우리가 살아가면서 하게 되는 모든 판단과 결정에 영향을 미치고, 그 결과에 대해서도 당연히 영향을 끼치게 됩니다.

이러한 이유로 현재의 삶의 모습을 바꾸고 싶거나, 자신이 하는 일에서 좀 더 좋은 성과를 내기 위해서 가장 먼저 해야 하는 것이 우리들 각자가 가지고 있는 관점의 변화입니다.

하지만 관점을 바꾸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닙니다. 인간은 인지적 구두쇠 기질이 있어, 어떤 문제에 대해 판단과 결정을 내릴 때 새로운 기준, 새로운 방법을 적용하는 것을 극도로 기피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실패에 대한 두려움 때문입니다.익숙하고 편한 것을 선호합니다. 특히 우리들 모두는 고정관념과 편견을 갖고 있습니다. 이로 인해 어떤 문제에 대해 쉽게 판단하고, 그에 대한 태도를 결정해버립니다. 관점의 변화를 거부하고 고정관념에 의존하는 삶을 고집하면서 삶의 변화를 바랄 수는 없는 것입니다." 삶의 극적인 변화를 원하는 자 자신의 관점을 바꿔라."가 제가 생각하는 이 책 "관점을 디자인 하라"의 핵심 메시지입니다.

우리가 흔히 마케터라 부르는 저자(박용후 작가)는 본인의 직업을 "관점 디자이너"라 합니다. 이러한 자기 직업에 대한 정의 역시 색다른 관점이 아닐 수 없습니다. 저자는 관점의 변화는 모든 익숙함, 당연함에 대한 의문에서 출발한다고 이야기 합니다. 사과가 나무에서 바닥으로 떨어지는 어찌보면 당연한 현상에 대해 의문을 가졌기 때문에 발견된 것이 뉴튼의 만유인력의 법칙입니다. 이렇듯 대부분의 사람들이 당연하다고 생각하는 것 조차 의심을 하고 그를 통해 새로운 관점을 확보하면 다른 사람들이 보지 못하는 것을 볼 수 있는 능력이 생길 수 있습니다.

관점을 바꾸기 위해 꼭 필요한 것이 "질문"입니다. 질문은 "의심, 회의"에서 비롯됩니다. 늘상 하던 대로, 살던 대로 사는 것이 아니라 지금 현재의 모습에 "의심"을 하고 "질문"을 던지고, 그 질문에 답을 찾아나가는 과정을 통해 새로운 관점이 형성될 수 있습니다. 하지만 모든 질문이 이러한 결과를 만들어주지는 않습니다. 질문이 "좋은 질문", "열린 질문"일 때 가능한 일입니다.

또한 우리들인 마주하는 사물, 처리해야 할 문제, 내가 속한 사회의 문제에 대해 자기 나름대로의 정의를 내리는 것도 중요합니다. 이는 자신만의 관점을 가졌을 때 가능합니다. 하지만 많은 사람들은 자기 나름대로의 정의가 아닌 누군가가 내려준 정의를 되뇌이는 것에 익숙합니다. 생각이 없는 삶입니다.

저자는 관점의 변화가 왜 필요한지에 대해 책의 상당부분을 할애해 설명합니다. 그리고 책의 후반부에서는 개인과 기업이 자신이 속한 사회와 시장 속에서 성과적으로 생존하기 위해 필요한 관점에 대해 나열화며, 그 필요성을 다양한 사례들 통해서 설명합니다. 제품과 서비스, 고객, 목표 관리 등 많은 영역에서 필요한 관점에 대한 설명을 통해 우리들인 처한 각자의 상황 속에서 도움 받을 만한 많은 아이디어를 접할 수 있습니다.

저 개인적으로 어떤 일을 하려 할 때 가장 먼저 하는 것이 남들은 어떻게 했는지 찾아보고 알아보는 일이었습니다. 이것이 전혀 쓸모가 없는 행동은 아니지만 일의 출발이 되어서도 안되는 것입니다. 내가 해야 할 일의 목표와 목적에 대해 나름의 관점으로 해석하고 정의하는 것, 즉 관점을 정립하는 것이 출발점이 되어야 한다는 것을 이 책을 통해서 깨닫게 되었습니다. 또한 이러한 관점을 제대로 만들어내기 위해서는 끊임없이 질문하고 답을 찾는 과정이 필요하다는 것도 알게 되었습니다. 이 중요한 것을 나이 오십이 넘어 알게 해준 책 "관점을 디자인 하라"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