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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석장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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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째서 내 세계를 아무도 기억하지 못하는가? 6
글쓴이
사자네 케이 저
영상출판미디어
평균
별점8.7 (6)
현석장군

                          

 



 



 



 



상급 스포일러, 개인적인 해석 주의



 



 



 



 



이 작품의 특징은 주인공이 똑똑하지 않다는 것입니다. 원래 세계에서 5대 종족 대전에 대한 지식을 가지고 있지만 세계가 덮어쓰기 되어 이쪽 세계로 넘어왔을 때는 아무짝에도 쓸모가 없었죠. 그래서 주인공은 원래 세계에서 인간족을 승리로 이끌었던 '시드'라는 사람을 찾아 진상을 듣고 싶어 하지만 그 진상은 다름 아닌 환수족(수인)의 영웅 '라스이에'가 가르쳐 주었었습니다. 물론 환수족은 인간족과 적대하는 적으로서 그녀의 말을 곧이곧대로 믿는 것도 문제였긴 합니다만. 결국 이번 6권에서 그녀의 말이 진실이었다는 걸 알게 되죠. 그래서 주인공은 이번 6권에서 절망을 맛보게 됩니다. 악마족 영웅 '바네사'를 처음 만나 사생결단을 낼 때 그녀가 전력을 내지 않고 순순히 물러난 이유가 뭘까(물론 절제기관의 개입 때문이라고는 해도), 엘프의 숲에 갔을 때도 거만하고 오만했던 엘프가 순순해졌던 연유가 무얼까, '슬라임 소녀'가 친구처럼 인간들 사이에 녹아들 때 주인공은 무슨 생각을 했을까.



 



주인공은 자기가 잘 생기고, 배려심 많은 하렘물의 주인공이라고 생각했을까? 그래서 이종족 하렘을 꾸릴 수 있었다고 착각했을까? 사실 이것조차 독자는 모릅니다. 주인공이 무슨 생각을 하는지 언급이 없으니까요. 하지만 하나 알 수 있는 게 있죠. 서로 적대하지만 만나고 보니 친구처럼 잘 지내더라는 겁니다. 악마족 영웅 '바네사'의 오른팔 '하인마릴', 엘프의 '레이렌', 그리고 '슬라임 소녀'가 인간들과 부대끼며 생활하는데 아무런 문제점을 보이지 않습니다. 물론 인간에게 정체를 드러내지 않았다곤 하지만, 이들이 인간과 섞여 지내고 있다는 것에 포인트가 있죠. 그렇다면 원래 5대 종족은 서로 사이좋게 지냈던 거 아닐까? 환수족 영웅 '라스이에'가 말했던 흑막 때문에 세계가 덮어쓰기 되는 거 아닐까 하는 생각은, 나아가 인간족에 붙어 예언해 주고 있는 '신(神)'에 대해서도 의심을 해봐야 되지 않을까? 제6종족 기강족 본거지에서 주인공은 원래 세계의 '시드'가 남긴 것으로 보이는 메시지를 줍습니다.



 



그리고 '시드'가 남긴 메시지에서 이 세계의 진실을 알게 되죠. 5대 종족 대전을 뒤에서 조종하는 흑막이 있고, 사실 5대 종족은 다투지 않고 살아가는 미래가 있었던 것은 아닐까. 이것은 환수족 영웅 '라스이에'에게서 들은 진실에서 조금 더 나아가는 내용이지만, 주인공 스스로 생각하고 의심을 해봤다면?  메시지를 듣고서야 '라스이에'의 말이 맞았다는 걸 깨닫는 주인공을 어떻게 봐야 할지 참 난감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그쯤 '라스이에'는 악마족 영웅 '바네사'와 '슬라임 소녀'와 3파전을 치르며 사생결단을 내는 중이었죠. 그제서야 '라스이에'를 어떻게든 자기 편으로 끌어들여야 한다는 생각에 미친 주인공이 서둘러 싸우고 있는 3명에게 달려갑니다. 그리고 주인공은 보게 되죠. 느닷없는 흑막의 출현을요. 주인공에게 그리고 인간족을 뺀 4대 종족에게 절망을 안겨줍니다. 주인공이 의심을 하고 대비를 했다면, 후에 기강족 영웅이 이런 말을 하죠. 흑막을 만났을 때 4대 종족(바네사, 슬라임 소녀, 라스이에, 엘프녀)을 끌어들여 흑막과 맞섰다면 결코 절망은 일어나지 않았을 거라고.



 



맺으며: 예전에도 몇 번 언급한 적이 있는데, 필자의 리뷰로 인해 출간작 판매량에 영향이 가면 어쩌나 하는 주제넘는 생각을 하곤 했는데요. 사실 신랄하게 비판한 몇몇 작품 중에 후속이 발매 안 될 때마다 이런 마음이 커져만 갔었군요. 그래서 웬만하면 중립적인 입장에서 쓰기 위해 많은 노력을 하고 있는데요. 그런 점에서 본 작품은 어떠한가를 논해본다면, 사실 5권까지 참고 봐왔었습니다만, 이번 6권은 도저히 이건 아니다 싶더라고요. 아마 출판사도 검수 때문에 읽어는 보셨을 테고, 그렇다면 얼마나 심각한지 인지하셨을 거라 봅니다(그래서 7권이 안 나오는 건가?). 일단 최대한 중립적인 측면에서 쓰고자 했지만, 역시 비판 좀 해야겠습니다. 이 작품의 주인공처럼 무능한 놈은 없을 것입니다. 생각이라곤 전혀 하지 않으며, 하는 것도 별로 없고, 결국 주변이 알아서 온순해지고, 알아서 해주니까 해결된 것이지 주인공이 생각이 깊고 카리스마가 있어서 해결이 되었나? 전혀 아니라고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그 결정판이 이번 6권이죠. 이쪽 세계에서 '시드'라 자처하는 용병왕이 존재하고, 이전부터 그의 의지(인간 외에 절멸)를 알고 있다면 대비를 해야 되지 않을까요. 결국 흑막과 용병왕이 노리는 건 인간 외의 4대 종족이고, 지금 그 3대 종족이 만나 싸우고 있다면 이후 일어날 일은 뻔하죠. 3종족 영웅들이 싸우다 지치게 되면 어떤 결말을 맞을지를요. 결국 흑막에 의해 주인공을 뺀 4대 종족 영웅(엘프녀도 휘말림)과 '린네(히로인)가 추풍낙엽처럼 쓰러져도 주인공은 손 하나 까딱하지 않고(못하는 게 아님) 바라만 보고 있습니다. 더욱 문제는 갑자기 등장한 흑막의 능력인데, 그냥 내가 말하면 법이라는 것처럼 인과관계는 개나 줘버리고는 식의 게임으로 치면 '쿠소게'에 버금간다는 것입니다. 게임 좀 해본 분들이라면 '쿠소게'의 의미를 아실걸요. 이건 나무야 미안해를 넘어서는 것이죠. 주인공은 모든 걸 잃고 모든 게 끝나고 나서 뒤늦게 자신의 어리석음을 깨닫고 반격의 기회를 엿보며 끝나긴 하는데, 결국 요점은 절망을 뒤로하고 일어선 주인공이 5대 종족을 이끌고 흑막과 싸워 이겨 영웅이 된다 뭐 그런 결말일까요? 메인 히로인 '린네'의 정체와 세계 덮어쓰기에 대한 복선도 나왔는데 7권을 필자가 읽을지는 회의적인지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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