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리뷰
하늘과책
- 작성일
- 2018.1.5
ENGLISH DIARY
- 글쓴이
- Kate Kim 저
명지출판사
새해가 되거나 마음을 다시 잡으려 생각할 때 가장 먼저 떠오르는 것이 바로 '다이어리'이다. 그날 있었던 반복되는 일상, 소중한 사람들과 함께 했던 일들, 잊어버리면 안 되는 것들과 자신에게 하는 다짐. 이제 영어로 다이어리를 쓰며 어떨까? 사실 영어로 다이어리를 쓴다고 하면 막막하다. 누가 보는 것도 아닌데 문법에 맞게 적어야 할 것 같고, 문장으로 적어 나가려고 하니 어렵게만 느껴진다. 그런데 가만히 생각하다 보면 우리가 다이어리를 쓸 때도 완벽한 문장으로 쓰지 않는 경우도 많다. 때로는 단어로, 때로는 짧은 문장으로 간단히 기록하는 경우가 많은데 영어 다이어리도 완벽한 문장으로만 써나가야겠다는 생각을 버리고 짧은 문장과 단어로도 적을 수 있음을 보여주고 있는 것이 바로 이 책이다.
책의 내용을 살펴보기 앞서 구성을 살펴보자면 책과 함께 다이어리가 사진에서처럼 별책 부록으로 포함되어 있다. 날짜가 적혀있지 않은 다이어리라 이미 다이어리를 구매한 사람들을 두었다가 다음에 사용해도 좋고, 이 다이어리는 영어로 적어 나가는 것으로 활용해도 좋을 것 같다. 월별, 주별, 하루하루 적을 수 있는 칸까지 화려하지 않지만 다이어리를 쓰기에 충실한 구성이다.
책의 내용은 프롤로그와 3 part와 EXTRA, 에필로그로 구성되어 있다. 영어 다이어리를 쓴 지 이제 겨우 3년 정도 되었다는 저자는 그동안 쓰던 내용을 바탕으로 다이어리에 쓸 만한 영어들의 예시를 이 책에 정리했다. part 1에서는 먼저 다이어리에 관련한 내용들을 살펴보고 있다. 완벽한 문장이 아닌 처음에는 단어만으로 작성하다가 조금씩 감정표현, 상황을 추가한 짧은 문장들로 적어 나가는 것이 좋다. 이렇게 매일 영어 다이어리를 적다 보면 실생활에서 쓰는 표현을 자연스럽게 습득하고 자신의 과거, 현재, 미래를 점검하는 기회가 된다. 특히 다이어리의 종류도 굉장히 다양한데 '본인에 딱 맞는 플래너 찾기'를 통해 각 플래너의 장점을 알려 줘서 자신에게 필요한 플래너를 고려할 수 있게 했다. 한글을 생각나는 대로 일단 적어 보거나, 메모를 본인에 맞게 구분하고, 영어로 다이어리에 옮겨 적는 방식을 이용하며 주어는 빼고 동사원형부터 쓰거나 명사만 쓰는 방법으로 쉽게 시작할 수 있다.
part 2에서는 영어로 날짜 쓰기, 감정, 날씨의 영어 표현, 상황별 "체크 리스트"를 통해 다이어리에 자주 쓸 만한 상황이나 표현에 대해 정리한다. 영어로 일기를 쓸 때, 날짜를 쓰는 법도 나라마다 조금씩 차이가 있다. 요일을 먼저 쓰는 나라도 있고, 우리나라처럼 '년'을 먼저 쓰는 나라도 있는데 본인의 취향 것 골라 쓰면 된다. 일기를 쓸 때 날짜의 서수 표현, 월과 요일의 약자를 쓰는 법에 대해 정리한다. 다이어리를 쓸 때 가장 먼저 적는 날짜에 대한 것부터 시작하고 있다. 또 우리나라의 다양한 공휴일과 국경일, 선거일에 대한 영어 표기부분도 있어서 참고하기 편하다.
하루를 끝내며 느꼈던 그날에 대한 감정들, 즐거웠던, 슬펐던, 우울한 일 등 다양한 감정을 표현하는 단어가 정리되어 있다. 날씨에 관한 영어 표현도 다양하게 만나볼 수 있는데 맑은 날, 바람의 종류, 비 종류, 흐린 날씨 종류, 추운 날씨 종류 등 흐리더라도, 맑더라도 미묘하게 다른 차이에 대한 표현하기를 배운다. 여러 상황별 "체크 리스트"를 적는 법도 유용했다. 연예, 쇼핑, 컴퓨터와 핸드폰, 영화, TV, 휴식시간, 가사, 재정, 병원, 요리, 운동 등 당양한 상황이 제시되어 있는데 각 상황에 자주 사용될만한 체크리스트를 영어로 적는 법에 대한 정리를 하고 있는 부분이다. 예를 들어 '친구'라는 상황이라면 친구와 함께 할 다양한 상황에 대한 체크리스트를 만날 수 있다. 친구네 집에 놀러 가기, 친구랑 쇼핑하기, 친구랑 점심 먹기, 연예인 이야기하기 등 상황별 체크리스트를 배우고 나면 영어로 다이어리를 적는 것이 훨씬 더 쉬워지겠다는 생각이 드는 부분이었다.
part 3에서는 머릿속에 담아둔 생각들을 지도를 그리듯 정리하여 시각적으로 분석할 수 있는 기법인 마인드 맵의 특징과 이점, 마인드 맵 그리기 가이드에 대해 살펴본다. 또 다이어리를 쓸 때 새해다짐에 관한 것을 적게 되는데 건강, 마음, 대인관계 등 여러 상황에 대한 새해다짐에 대한 영어표현을 배울 수 있고 덕목리스트 A to Z, 인용문구, 다양한 상황별 리스트에 관한 '리스트 오브 리스트'까지 다이어리를 쓸 때 적을만한 상황들에 대한 표현을 다루고 있다.
마지막 EXTRA에서는 휴가 예산 계획, 일일 계획, 식단일지, 도서 리스트 등 다양한 플래너와 일지를 정리하는 법, 공간과 방향, 시간과 관련한 전치사를 배울 수 있다. 이 책에는 하루를 마무리할 때, 새해에 여러 다짐을 할 때 적을 만한 여러 표현 등이 상황별로 정리되어 있어서 이 책의 표현만으로도 다이어리를 쓸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무엇보다 이 책은 복잡하거나 거창하지 않아서 좋았다. 영어로 다이어리를 쓰는 것이 어렵지 않다는 것을 보여준다. 표현들도 복잡하지 않고 간단하기 때문에 부담감 없이 시작할 수 있을 것 같다. 부담 없이 단어나 짧은 문장으로 다이어리를 쓸 수 있다는 점에서 영어를 막 시작하는 초등학생들이 만나도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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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일
- 2023.0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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