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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suno3209
- 작성일
- 2020.6.26
방구석 역사여행
- 글쓴이
- 유정호 저
믹스커피
예전에 이탈리아 여행을 갔을 때다. 여행 중에 총 2군데의 박물관을 갔고 두 곳다 유명한 박물관이었다. 처음 간 곳에서도 두번째 간곳에서도 한참 줄을 서서 들어갔다. 가이드 없이 찾은 첫번째 박물관에서는 그냥 유명한 곳인가보다 하고 나왔다. 작품에 대한 기본지식이 없으니 느껴지는게 없었다. 가이드와 함께한 두번째 간 박물관에서는 가이드의 설명에 귀 기울이며 작품을 감상했다. 아는 만큼 보인다는 말이 정말 와닿았던 순간 중 하나였다.
이런 경험이 있어서인지 아이들과 여행에서도 아이들에게 아는만큼 보인다는 걸 느끼게 해주고 싶었다. 전에 읽었던 어느 육아책에서의 저자는 아이들과 여행 전에 아이들이 여행 계획을 짜고 계획된 여행지를 온 가족이 공부하고 여행을 떠난다고 했다. 이제 우리 애들도 조금 컸으니 얼마전에 다녀온 양양여행에서부터 아이들과 여행계획을 세우고 조금씩 공부를 하고 여행을 시작했다. 앞으로의 여행에서도 아이들과 여행계획을 세우고 미리 공부를 좀 하고 여행을 떠날 예정이다. 이 계획에 방구석 역사여행이 도움이 될 것 같아서 이 책을 보게 되었다.
방구석 역사여행은 굳이 순서대로 읽지 않아도 될 책이다. 국내 곳곳의 여행지가 책에 담겨있어서 여행지를 가기전에 가고자 하는 곳을 찾아서 한번 읽어보면 좋을 책이다. 아니면 본인이 다녀온 곳을 읽으며 그때 몰랐던 사실은 알고 그 때의 추억을 되살리기에도 좋은 책이다.
책을 전체적으로 훑어보다 보니 양양 여행지가 나온다. 일주일 전쯤 양양여행을 다녀와서인지 양양편이 먼저 눈이 갔다. 그 중 하조대는 이번 여행에서 가지 못했다. 하조대는 참 유명한 곳이고 이번 여행에서도 갈까말까를 망설였던 곳인만큼 관심이 가는 곳이었다. 책을 읽다 보니 하조대 이름의 유래에 대해서 나온다. 참 여러번 다녀온 곳인데 하조대라는 이름의 유래는 몰랐었다. 하륜과 조준이라는 조선 초기 충신의 이름을 따서 만들어진 곳이 바로 하조대라고 한다. 무언가 큰 의미가 있었줄 알았는데 사람이름을 따온 거라니, 약간 헛웃음이 나왔지만 하륜과 조준이라는 사람이 참 복을 많이 받은 사람같다. 본인들의 이름을 딴 하조대가 긴 세월을 지나 사람들에게 사랑받고 하조대라는 이름이 사람들 기억에 남는다는게 부러웠다.
다음은 영월의 청령포가 눈에 띄었다. 우리 큰애가 어렸을 때 겨울 캠핑을 가면서 들렸던 곳이다. 참 경치가 좋았었고 단종의 애잔함이 잔뜩 묻어 있는 곳이었다. 관음송, 노산대 등등의 장소는 단종의 비애가 많이 느껴지는 곳이다. 책에서는 이에 대한 이야기가 자세히 나와있고 이 이야기를 알고 청령포를 간다면 어린 단종의 아픔이 조금 더 느껴질 것 같다. 어린 나이에 그 외진곳에 연고도 없는 곳에 간 한 아이만 있는거 같아서 애잔한 느낌이 드는 곳이다. 얼마나 힘들었을까.
예전 기억에 청령포를 다녀왔던 사진을 찾아봤다. 지금은 변해있을지도 모르는 청령포지만 이 책을 통해 그때의 좋았던 가족 여행이 떠올랐다. 책을 통해 예전 기억을 떠올리기도 하고 좋다.
내가 좋아하는 숲 비자림. 비자림에 갔을 때 참 상쾌하고 기분이 좋았는데 책에서 보니 비자나무에서 음이온나온 다고 한다 그 때의 좋은 기분은 음이온 덕분이었을지도 모른다. 그리고 비자나무는 좋은 목재로써 인기가 많았다고 한다. 비자로 만든 바둑판 하나 있으면 큰 자랑거리였다고 한다. 잡학지식이 +1이 되었다. ^^
쉬운 역사책 방구석 역사여행은 많은 지식을 선물해준다. 여행지 설화나 역사적인 사실. 몰랐던 여행지의 발견 등등을 말이다. 설화나 역사적 사실을 보며 여행지에서 아는 만큼 보이고 보이는 만큼 느끼는 경험을 하게 될 것 같다. 그리고 몰랐던 여행지를 가고 싶은 설렘도 생긴다. 특히 나는 천제연 폭포의 담팔수를 찾아보고 싶어졌다. 담팔수가 궁금해서 검색을 하게 되었는데 담팔수 인근은 경치가 참 좋았었다. 아직은 알려지지 않은 제주도의 몇 안되는 곳인듯 해서 담팔수를 한번 찾아가보고 싶다. ^^
여행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이 책 한권 집에 놔 두고 여행가기전에 한번씩 읽어보면 좋을 듯하다. 아는 만큼 보이니 더 많이 알고나서 여행을 떠나 더 많이 보고 더 많이 느끼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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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일
- 2023.0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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