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다시 걸어요' 그림책을 받아보았다. 

파란 호숫길과 푸른나무가 주는 싱그러움이 느껴지는 그림책.  반면 '다시 걷는다'는 말에 가슴한켠이 아려오기도 한다.

'나는 다시 걸어요'의 주인공은 휠체어에서 일어나 다시 걷는다.

호수공원에는 많은 사람들이 걷고 있다. 다양한 모습으로.

음악을 들으며 걷는 경쾌한 발걸음.

두 손을 꼭잡은 노부부의 여유로운 발걸음.

안내견의 도움을 받아 옮기는 조심스럽고 용기있는 발걸음.

사랑스런 아이와 함께 걷는 젊은 부부의 즐거운 발걸음.

애완견과 함께 산책하는 경쾌한 발걸음이 있다.

휠체어에서 일어나 다시 걷는 주인공의 발걸음은 어떨까? 

그 발걸음에는 계획대로 걷지 못하는 시간들이 더 많았을 것이다.

하지만 주인공은 넘어져 주저앉지 않고 다시 일어나 걷는다.

자신을 기대려주는 이들이 있다는걸 알기에.

'으라차차' 힘을 내 다시 걷는다. 

다시 걷는 발걸음에는 많은 용기가 필요했다.

'나는 다시 걸어요' 그림책을 함께하니 생각이 난다.

우리 사랑스런 가족들이 매일 새롭게 빛나는 햇살을 받으며 세상으로 내딛는 발걸음.

우리 둘째 아이와 외할머니와 두 손을 꼭 잡고 걷는 발걸음.

내가 수술 후 산책을 하며 힘들어 했을때'

곁에 있어준 남편이 내밀어준 손을 잡고 천천히 같이 걸었던 발걸음.

그 걸음에는 여유,인정,사랑,용기,기다림, 믿음,희망,즐거움이 있었다.

이렇게 우리는 각자의 걸음으로 세상을 향해 걷고 있다.

'나는 다시 걸어요'에서는 묻는다.

당신은 지금 어디쯤 걷고 있나요?

누구랑 어떻게 걷고 있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