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읽은책

에토스

작성일: 2019.1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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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권

인간은 왜 외로움을 느끼는가
글쓴이
윌리엄 패트릭 외 1명
출판사
민음사
평균
9.3 (12)
가격
19,800원 10%
모든 삶은 '협력 대 투쟁'의 비용 편익 비율을 알아내는 일이 대부분이다(89쪽). 만인에 대한 만인의 투쟁은 틀린 말이고 진보는 이기심을 극복해야만 되는 것(94쪽)인간은 자신의 몸 안에 지워지지 않는 저급한 기원의 흔적을 가지고 있다.(173쪽)외로움의 수준이 높은 사람이 갖는 피해에 대한 서술(235~8쪽)인간은 의미를 만들어내는 존재다.(239쪽) 진화 심리학의 창시자 로버트 트리버스는 '가르침(teaching)'과 '틀에 맞춰 만들어내기(molding)'를 구분했다. 가르침은 자식을 위하는 행위이고, 틀에 맞춰 만들어 내기는 부모의 이익을 추구하는 행위다.(247쪽)진정한 변화는 실천으로 시작된다.(313쪽)돈은 사람들의 동기 유발에는 긍정적 역할을 하지만 그들이 다른 사람에게 하는 행동에는 부정적 영향을 끼친다.(354쪽) 2020년 첫번째 읽은 책으로서 가치가 충분하다. 2020.01.01.
랩걸 Lab Girl
글쓴이
호프 자런 저
출판사
알마
평균
8.6 (171)
가격
18,000원 10%
바다의 평균적인 식물은 약 20일 정도 사는 단세포생물, 육지는 100년 넘게 산 2톤짜리 나무.바다에 사는 삭물과 동물의 질량비는 4, 육지는 1,000(11쪽)재앙을 거치지 않고 성공할 수 있는 길이 있다면 누군가가 이미 그 길을 걸어 다시 그 경험을 할 필요가 없도록 만들었기 때문이라는 사실을 나는 너무 잘 알고 있다.(41쪽)자신이 한 일을 논문을 쓰면서 우리는 '가정'을 하지 절대 '추측'하지 않고, '결론'을 내리지 절대 그냥 '결정'하지 않는다.(48쪽)뿌리를 내리는 작업은 씨 안에 들어 있던 마지막 양분을 모두 소진시킨다.성공할 확률은 100만분의 1도 되지 않는다.(90쪽)살아 있지 않은 무기물에서 당을 만들 수 있는 것은 우주에서 식물이 유일하다.(108쪽)15킬로그램의 이파리가 필요헌 만큼의 영양분들을 흙에서 모으려면 나무는 적어도 3만여 리터의 물을 흙에서 빨아들여 증발시켜야 한다.(197쪽)단풍나무의 자식사랑(367쪽)과 나무의 기억(368쪽)은 정말 충격적아다. 2020.02.19.
재레드 다이아몬드의 나와 세계
글쓴이
재레드 다이아몬드 저
출판사
김영사
평균
8.8 (94)
가격
13,320원 10%
온대국가에 비해 열대국가가 가난한 데는 낮은 농업 생산성과 열악한 공중보건이 이유(27쪽)토양의 비옥도가 낮고 동식물의 종이 많아 병원균이 많다.(28~9쪽)기새충과 병원균이 1년 내내 번창하고 재발성 질병에 시달리며, 짧은 기대수명으로 생산활동에 기여하는 기간이 짧고 비생산인구가 많다.(30~3쪽)육지에 둘러싸인 입지조건(37쪽)천연자원의 저주(38쪽)제도의 중요성(50쪽)농업>정주사회>복잡한 제도(62~9쪽)성쇠의 반전(69~74쪽)그들의 가난이 우리에게 피해를 줍니다.(194쪽)재레드 다이아몬드에게서 항상 느끼는 백인우월주의의 모습. 세계의 불평등을 이야기하면서 서구세계의 착취가 제3세계의 가난을 구조적으로 만들지 않았는지 상상도 못하는지 안타깝다. 사실 그의 계급적 한계로 인해 그의 논리 자체가 의심받을 수밖에 없다. 2020.01.21
나는 생각이 너무 많아
글쓴이
크리스텔 프티콜랭 저
출판사
부키
평균
7.9 (48)
가격
13,320원 10%
아스퍼거 증후군:영화 레인맨, 고기능 자폐증, 기억력과 학습능력이 비상한 반면에 주어진 과제에 잘 잡중하지 못한다는 점, 전반적으로 불안도가 높고 어떤 행동을 반복하고 싶은 욕구가 곧잘 강박충동장애로 이어진다는 점에 주목했다. 발병 비율은 남자아이 8명에 여자아이 1명꼴인데, 그나마도 여자아이는 이 병의 특징을 경미하게 나타내는 편이다.(104~111쪽)진실을 추구하는 이들이 나이를 먹으면 지혜로운 어르신이 되든가, 성마른 꼰대가 되든가 둘 중 하나다.(149쪽)드라마의 삼각형 가해자, 피해자, 구원자라는 세 역할이 존재함으로써 드라마가 구성된다는 이론 :스티븐 카프만 (156쪽) 2020.03.10.
산소
글쓴이
닉 레인 저
출판사
뿌리와이파리
평균
7.3 (6)
가격
25,200원 10%
바이털 퀘스천을 다 읽지 못하고 다시 도전하는 기분으로 읽기 시작한 책. 미토콘드리아의 감흥이 그대로 되살아난 느낌이다. LUCA(the last universal common ancestor)를 찾아가는 과정은 지난한 길이었다. 책 내용의 깊이와 넓이 때문에 요약할 수 없을 정도로 매페이지마다 훌륭하다. 2020.04.12.
유발 하라리의 르네상스 전쟁 회고록
글쓴이
유발 하라리 저
출판사
김영사
평균
9.2 (25)
가격
19,800원 10%
결국 그들만의 리그였다. 시에나공성전에서 서로 적이었음에도 인간적인 도리로 포위된 뭉뤽의 약도 전해주고, 크리스마스에는 특별한 음식도 보내주고, 연회도 베푼 마리냥후작(352쪽).그러나 뭉뤽은 '쓸모없는 입'을 쫓아냈고, 마리냥은 봉쇄선을 열어주지 않아 3/4이 굶어죽인 두 전사귀족. 왕권에 대항해 귀족의 시대를 지키기 위해 저런 쇼를 했지만 평민은 발톱의 때만큼으로도 생각하지 않았다. 엔리케스 데 구스만은 군대 지휘관 시절 밤에는 여자와, 낮에는 남자의 생사여탈권을 행사하면서 보냈다.(350쪽) 2020.05.03.
달러
글쓴이
엘렌 호지슨 브라운 저
출판사
AK(이른아침)
평균
9.4 (14)
가격
22,500원 10%
읽어가는 글 사이에서 느껴지는 지은이의 울분과 격정을 느끼게 하는 책. 오즈의 마법사란 책에 그런 위대한 내용이 숨어있는 줄은 꿈에도 몰랐다. 25쪽 여는 글에 모든 진실이 담겨있다. 화폐를 발행하지 못해 다국적 은행들의 컨소시엄인 연방준비은행에서 돈을 빌려 국민의 세금으로 빚을 갚아야하는 하는 수렁에 빠진 미국정부. 이 고리를 끊으려 했던 링컨과 케네디는 바로 목숨을 잃어야 했다. 게다가 OPEC의 달러결제 협정으로 미국채권을 사야만 하고 이걸 거부한 후세인은 제거되었고 이란은 고통을 받고 있다. 또한 전 세계는 달러인쇄기를 가진 금융카르텔의 손아귀에서 이길 수 없는 게임만 하고 있다. 지구촌 도박장의 이익을 위해 제조업을 파괴하는 연방준비은행(628쪽) 2020.05.13
은교
글쓴이
박범신 저
출판사
문학동네
평균
9 (285)
가격
14,850원 10%
항상 느끼는 거지만 남자는 자신을 사랑하기 위해 여자를 핑계대. 여자는 신성하고 고귀한 존재로만 숭배하지만 정작 여자의 의지나 목소리는 들리지 않아. 인형처럼, 꽃처럼 타자화되어 있을 뿐 생동감이 없어, 지은이가 남자이기에. 하지만 가벼웠다고 느껴지던 박범신의 소설이 깊이가 느껴졌고 무거워진 느낌이다. 그저 인간이기에 살아있는 매순간 사랑을 갈구하여야만 하고, 외로움을 떨쳐 죽음을 멀리 하고 싶을 뿐이다. 2020.05.24
바이털 퀘스천
글쓴이
닉 레인 저
출판사
까치(까치글방)
평균
9.5 (4)
가격
20,700원 10%
미토콘드리아의 감동이 가시지 않아 선택한 닉 레인의 바이털 퀘스천과 산소. 바이털 퀘스천을 먼저 잡았으나 중도 포기하고 산소를 먼저 읽어버렸으니 원. 2020.06.11
1cm 다이빙
글쓴이
문정 외 1명
출판사
피카(FIKA)
평균
9.2 (88)
가격
12,150원 10%
임영옥부장 빌림 나는 행복했던 기억 하나를 찾기 위해 불행한 기억 열 가지를 지나쳐야 하는 사람이었다.(75쪽)영화 데몰리션(102~4쪽)가질 수 없으면 기대를 하지 않는 게 어린 내가 뽑아낼 수 있는 유일한 해법(150쪽) 어린 날 받았던 눈초리는 시간으로도 잘 치료가 안된다.(151쪽)소설 자기 앞의 생(205쪽)불행의 연속이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는 계속해서 행복해지려는 시도를 멈추지 않았다.(215쪽)책 노란 잠수함, 아몬드, 곰탕(217쪽)자격이 있어야만 울 수 있는 게 아니라는 걸 깨닫기까지 아주 오랜 시간이 걸렸다(224쪽) 뭐랄까 요즈음 젊은 세대들의 행복을 찾기 위한 프로젝트라기 보다 발버둥처럼 느껴져서 안쓰러움을 가져본다. 내가 잘못 생각한 것이길 바라지만. 2020.06.14일
돌이킬 수 없는 약속
글쓴이
야쿠마루 가쿠 저
출판사
북플라자
평균
8.2 (244)
가격
13,500원 10%
자신의 목숨을 담보로 타인을 죽이기로 한 약속은 세월이 흘러 가족과 행복을 유지하기 위해 지킬 수 없는 없는 것이 되고 만다. 그저 복선이 깔린 재미있는 소설로 후딱 읽힌다. 2020.06.16
어떻게 살 것인가
글쓴이
유시민 저
출판사
생각의길
평균
8.7 (424)
가격
13,500원 10%
삶은 습관이고 죽음은 패배일 뿐이다.(85쪽)인간의 대뇌피질에는 타인의 고통과 기쁨을 인지하고 공감하게 만그는 신경세포인 거울뉴런이 있다.(103쪽)뇌간-파충류의 뇌, 변연계-원시 포유류, 대뇌피질-영장류(111~3쪽)문명은 대뇌피질이 변연계와 뇌간에 대한 관리 통제를 강화하는데 성공한 만큼 발전했다.문명이 억압이라는 말에는 분명 일리가 있다.(114쪽)정치는 본질적으로 이상과 비전, 정책과 아이디어 경쟁이다.(189쪽)바람 부는 바다처럼 사나운 마음(191쪽)사람마다 정도의 차이가 있을 뿐, 구애는 필연적으로 허세와 속임수를 동반한다. 거기 넘어가는 건 어디까지나 자기 책임이다.(207쪽)쓰는 일은 비우는 동시에 채우는 작업이다.배움과 깨달음이 따라온다.(237쪽)국가권력의 본질은 합법적이고 정당하다고 간주되는 폭력이다.(238쪽)장 칼뱅의 만행(272~5쪽)정치는 자기가 옳다고 생각하는 것이 아니라 사람들이 원하는 것을 이루어주는 사업이다.(280쪽)칙술룹(314쪽)2020.06.25.목
넛지
글쓴이
리처드 탈러 외 1명
출판사
리더스북
평균
8.3 (141)
가격
13,950원 10%
명박이가 들고 다니는 바람에 읽기 싫었던 책 넛지는 선택 설계자가 취하는 하나의 방식으로서, 사람들에게 어떤 선택을 금지하거나 그들의 경제적 인센티브를 크게 변화시키지 않고 예상 가능한 방향으로 그들의 행동을 변화시키는 것이다.(21쪽) 넛지는 인간의 행동방식을 현격하게 변화시키는 모든 요소를 일컫는다.(25쪽) 호모 이코노미쿠스라는 가상의 존재 이콘과 호모 사피엔스일 뿐이라는 실제의 존재 인간을 구분(22쪽)한다. 그런데 저자의 말 그대로 가상의 존재는 실체가 없는데 세상의 모든 잘못은 인간에게 뒤집어씌운다. 노벨상 수상자이며 현대 포트폴리오 이론의 창시자 가운데 하나인 해리 마코위츠도 자신의 은퇴연금 계좌의 배분을 인간과 같이 50 대 50으로 했다면(195쪽) 도대체 이콘은 누구이며 찾을 수나 있는지 의심스럽다. 이론의 가장 근본적인 토대가 무너져 버린 장면이라 아니할 수가 없다. 2020.12.10
타인의 해석
글쓴이
말콤 글래드웰 저
출판사
김영사
평균
9 (122)
가격
16,650원 10%
2020.06.23.화 김정선 증 첫번째 수수께끼 낯선 이가우리 면전에서 거짓말을 하는데 왜 우리는 알지 못할까?(50쪽)두번째 수수께끼 낯선 이를 직접 만나면 만나지 않는 것보다 그 사람을 파악하는 데 오히려 방해되는 것은 무엇 때문일까?(67쪽)프로닌의 '비대칭적 통찰의 착각' 남이 나를 아는 것보다 내가 남을 더 잘 안다. 그리고 내가 그에게 없는 그에 관한 통찰을 갖고 았을 수 있다(하지만 그 반대는 아니다)는 확신(74쪽)팀 러바인의 답 진실 기본값 이론(100쪽)믿음은 의심의 부재가 아니다. 당신이 누군가를 믿는 것은 그에 관한 의심이 충분하지 않기 때문이다.(107쪽)표정은 문화마다 다르다.(188~207쪽)셰인 오마라《왜 고문은 효과가 없나》(309쪽)금문교 자살시도자 515명중 25명만 다른 방법을 찾는다..(328쪽)자제와 겸손(398쪽) 2020.7.8.수
멀쩡함과 광기에 대한 보고되지 않은 이야기
글쓴이
애덤 필립스 저
출판사
알마
평균
7.8 (32)
가격
9,900원 10%
역자도 말하다시피 내용이 넘 어려워. 우울증이라는 삶 속의 죽음(199쪽)이라는 한 마디면 모두 정리되지 않을까? 2020.07.24.금
걷는 고래
글쓴이
J. G. M. ‘한스’ 테비슨 저/김미선 역
출판사
뿌리와이파리
평균
9 (2)
가격
19,800원 10%
지구의 생명체는 원래 바다에서 육지로 왔다는 기본지식을 가지고 있었는데, 고래는 육상생활에 적응된 몸을 약 800만 년 만에 대양에 적응하는 몸으로 바꾸었다(265쪽) 2020.08.10.월 작은 너구리만 한 유제류들이 꽃과 이파리를 뜯어먹다가, 위험을 피해 물속에 숨었다. 이들의 후손들은 포식자로서 물속에 숨어 먹잇감을 정찰하며, 물속에 머무렀다. 뒤이은 후손들이 빠르게 헤엄치는 법을 알아냈고, 새로운 먹잇감을 쫓았고, 땅 위에서 돌아다니는 능력을 조금씩 잃어버렸다. 다양한 양식의 헤엄을 실험한 뒤, 이들은 마침내 자신의 몸을 미끈한 유선형으로 바꾸었다. 따라서 육지에 대한 모든 유대가 끊어졌다.(266쪽)
도시는 무엇으로 사는가
글쓴이
유현준 저
출판사
을유문화사
평균
8.5 (210)
가격
13,500원 10%
건축에 문외한인 내게도 흥미롭게 다가온 책 제레미 벤담이 디자인한 감옥 팬옵티콘(pan전체, opticon바라본다)을 미셀 푸코가 <감시와 처벌>에서 우리의 사회 구조와 비슷하다.(73쪽) 2020.08.25화
금융시장으로 간 진화론
글쓴이
앤드류 로 저
출판사
부크온
평균
7.4 (7)
가격
22,050원 10%
간만에 만난 대단한 책. 수백만년의 인류의 역사에 나타난 돈은 겨우 수천 년(19쪽)에 불과하다. 이런 돈에 대한 인류의 적응은 아직 멀고 멀었기에 효율적 시장가설의 전제인 완벽한 인간은 존재하지 않기 때문에 아예 틀린 학설이라고 주장한다. 경제학개론을 보는 것처럼 알목요연하게 정리해주고 진화론에 발맞춰 새로운 학설을 정립하게 해준다. 진화론을 안 다음부터 하게된 생각이지만 진화론을 기초로 두지 않고는 진리에 근접할 수 없다는 믿음이 굳어져간다. 생물학, 심리학을 넘어 경제학마저도. . . 2020.09.22화
음식에 대한 거의 모든 생각
글쓴이
마틴 코언 저
출판사
부키
평균
8.8 (5)
가격
16,200원 10%
서양인의 폭력과 기독교의 이중성에 대한 반성, 그에 따른 날카로운 비유들 사실 인간은 우리 생각보다 훨씬 덜 이성적인 존재다. 특히 철학자들이 주장한 것보다 훨씬 덜 이성적이다.(85쪽)며 <금융시장으로 간 진화론>을 한 페이지로 요약해 버린다. 서양인들은 어디를 가도 서양인들이라(371쪽)며 남아메리카의 희귀한 화폐인 카카오 재배에 열을 올리는 야욕을 꾸짖는다. 결국 퀘이커교도 초콜릿 사장들도 그들이 살던 시대에서 자유롭지 못했던 것이다. 그래서 그들은 여직원이 결혼을 하면 강제 퇴직을 시키기도 하고 노예에게 일을 시키기도 했다. 그러면서도 그들은 19세기 초에 영국에서 노예무역에 반대하는 캠페인이 처음 시작되자 그 캠페인을 도왔다.(335쪽) 식품업계의 거의 모든 역사는 한줌의(아니, 한입이라고 해야 하나?) 대형 초국적 기업들로 귀결된다는 것이 확인된다.(336쪽) 2020.11.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