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중과 노무현을 기리며

에토스
- 작성일
- 2009.12.4
이제 감정이 무뎌질만한 때도 되었는데 아직 시간이 더 필요한가보다 다른 사람들과 마찬가지로 나도 그의 정책이나 말 중에 동의하지 못하는 것은 한나라와 대연정,한미FTA,이라크 파병 이 세가지이다 난 이라크 파병은 약자인 우리가 어쩔 수없이 선택할 수밖에 없었다고 생각했다 솔직히 진보진영이라 할지라도 냉엄한 국제정세와 미국의 압력을 생각한다면 불가피한 선택이었다고 추측했다 그런데 책을 보니 내용은 더 훌륭했다 전투병 3,000명의 파병-그러나 임무는 비전투임무 그 다음은 한미FTA였는데 인터넷에서 대통령의 대화에서 답변을 보고 그의 논리가 반대논리보다 우세하다고 인정할 수밖에 없었다 마지막 한나라당과 대연정은 그도 패착이었다고 고백한 것으로 결국 그의 실패는 그것 하나만 남았다 그리고 그의 시민권력에 대한 생각은 참 훌륭한 것같다 다만 선거나 투표로만 정치에 개입한다면 정치인은 그 때만 신경쓸 것이고 개인의 이익을 위해 편한 길을 택할 수밖에 없다 모름지기 시민권력이라 함은 매일 매순간마다 정치적인 의식을 갖추고 모든 행위 및 판단을 정치적으로 행하고 선택해야 한다 그게 연결되어서 선거 때 표가 되는 것이지 오로지 선거하는 날만 정치의식이 생기는 것은 아니다 결국 우리는 한시도 방심하지 말고 권력의 지배를 감시하고 시민권력의 팽창을 위해 노력해야한다 2011.01.25
사랑했어도 사랑한다는 말도 못 하고 남들이 보면 뭐라할까봐 두려워 모른 척 거리를 두어야 했던 마음 속 깊이 감추워두었다가 몰래 몰래 꺼내보았던 첫사랑같은 사람 그러나 다른 사람들이 비난할 때면 앞장서서 더 강하게 비판해야했던 사람 다른 사람 앞에서는 그와의 관계를 들킬까봐 조마조마하며 모른 척해야 했던 사람 그의 삶의 질곡은 잠깐 읽은 책에서 배우나 무수히 접하는 대중매체를 통해서 감정적으로 왜곡되고 의도적으로 편집된 기사만을 접하게 되어 깜박깜박 잊어버렸던 제가 밉습니다 얼마나 외로우셨을까? 그러나 어쩌겠어요 원망을 해도 당신이 비난받아야하고 보복은커녕 아프다고해도 엄살부린다고 당신이 욕얻어먹야했던 세상 인심을... 저도 외면했습니다 남들보다 조금이라도 더 안다는 저도 두려워서 외면했습니다 오로지 소수이기때문에 정당성의 획득여부와 상관없이 무조건 숨죽이고 살아야했습니다 당신은 그 중에서 가장 한가운데서 찬바람,비바람,폭풍우를 맞았습니다 그 옆에는 당신과 같이 맞지만 조금 덜 맞아서 당신보다 덜 아프다고 안도해하는 수많은 나같은 사람들이 있습니다 수많은 나같은 사람들은 당신의 아픔을 그저 바라보기만 했어요 당신이 내가 아니라서 다행이라고... 2009.11.12
얼마나 시간이 흘러야 노무현이란 이름을 들어도 눈물이 나지 않을까? 이 책은 민주당 경선 시절 홈페이지에 올라온 네티즌들의 사연을 소개하고 있다 그리고 클라이막스는 무어니 무어니 해도 노무현을 군소후보에서 유력한 주자로 올린 광주경선이 바로 그것이다 아! 광주!!! 나의 사랑,나의 자랑,나의 자존심 광주!!! 그 당시 입버릇처럼 했던 말 이인제가 되면 난 투표 안 해 노무현이면 몰라도... 몰라도라는 말로 확신을 하지 않으면서 -확신했을 경우 실패에 대한 두려움을 피하고 싶어서 남몰래 자그마한 기대를 품어본 그 시절 정말 광주사람들이 일을 저질러버린 것이다 그 반향은 부산에서 경상도에서 태풍을 일으킨 것이다 나는 잘 모르고 있었지만 경상도사람들이 광주경선에 대하여 느끼는 충격과 감동 그리고 뭐라 말못할 회한을 알게된 것은 엄청난 수확이었다 그 위대한 광주에 대하여 광주사람들의 자기고백과 바램 경상도사람들의 감회와 변명 그리고 날카로운 해석이 있었다 2009.12.03
정치를 그만두고 있을 때 집필했고 대통령에 당선된 뒤에 나온 책이다 호남차별이라고 우리가 느끼는 것은 몇백 몇천배로 그가 겪어야했을 고난에 비할 바가 아니었다 박정희시대에는 민주주의를 하려는 순진한 정치인으로 살아왔지만 1980년의 군부쿠데타 때부터는 사회과학에 대한 인식을 넓혀서 자본주의와 공산주의를 같은 수준에서 보고 진정한 민주주의의 구현 여부에 관심을 보인다 우리가 생각할 때 구시대의 보수적인 정치인이고 생각하는데 그 관념의 깊이나 넓이가 아주 넓고 깊었다 그리고 실정치에서 그가 고난을 이겨내는 모습은 정말 존경할만하다 2010.02.11
어제 저녁에 배송된 책을 오늘 점심때까지 다 읽어버렸다. 지금까지 언론을 통해 비춰진 모습이 아닌 자신이 평가하는 사건의 내막들을 들어보는 재미가 쏠쏠하다 그래서인지 소설처럼 부리나케 읽어버렸다 2009.07.08
시기적으로는 돌아가시고 나서 장례를 막 치른 후인 것같다. 그리고 그 시기는 우리가 잃어버린 것에 대한 절절한 상실감이 분노로 타오를 때다. 세속적인 표현으로 '있을 때 잘 할걸'이라는 후회와 함께 좀 더 챙기지 못한 아쉬움으로 자책하고 있는데 짐승같은 놈들에게 물어뜯기고 마침내 자신을 버려야하는 그를 마치 자기자신인 것처럼 느껴야했다 그에게 망신,굴욕을 주는 무리가 바로 우리를 향한 망신이고 굴욕이라는 것쯤은 우리도 안다 너무 티나게 해버린 것이다 정도껏 했어야 참고 넘어가지 잘 했다 그래도 못 느낀 사람도 있지만 아는 사람들은 절대 잊지 않을 것이다 죽을 때까지 니네들은 자신의 목을 죌 전사들을 양성했다는 사실을 알아라 죽는 순간까지도 느끼지 못할테니 죽기 전에 말해두는 거다 개인적으로는 김평호교수의 약탈국가이론, 정희준교수의 날카로운 보수꼬집기는 정말 훌륭하다 2011.03.09
우리는 노무현에게 너무 많은 기대를 했다 그가 모든 문제를 다 내 생각처럼 해결해주길 바랬다 그리고는 조금 틀리다고 비난을 퍼부었다 우리 인생은 매 순간 선택의 결과물이고 그 선택은 언제나 다른 대안에 비해 어느 정도 우세할 뿐이다 다른 대안이 눈에 띄고 아쉽게 느껴지는 것은 단지 그것이 선택되지 않았다는 이유 때문이다 노무현은 김대중을 선택했고 호남의 표를 결집시켜서 영남이 지지하는 후보를 따돌렸다 이인제가 후보가 되었을 경우 호남은 절대 그를 지지하지 않았을 것이다 우리가 민주노동당의 후보를 선택하지 않은 것처럼... 그가 후보시절 생각하고 고민했던 문제들이 곧 그의 삶이었다 정치인이 해야할 일(보안법 철폐,친일청산)과 국민이 요구하는 일의 차이 결국 대통령이 되고 나서 추진하지만 엄청난 역풍과 모함에 시달리게 되고 좌절을 겪는다 나도 그 때 똑같이 겁쟁이로 살았다 그냥 냅두지 왜 꺼내서 조중동에게 그토록 터지나 우리가 그도 어쩔 수 없는 보수정치인이라 욕하지만 사실은 우리가 더 수구세력의 눈치나 보는 겁쟁이다 2009.08.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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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9.12.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