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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onecoldsc
- 작성일
- 2020.12.16
혁명노트
- 글쓴이
- 김규항 저
알마
내 기억이 옳다면 김규항 선생의 이 저서는 예약판매 뜬 당일에 바로 구입했던 것 같다.
선생의 저서야 언제든 기대를 하게 만들지만, 이 책은 특히나 더욱이었다.
출간되기 전 선생의 블로그나 페이스북에서 이 책에 대한 언급을 선생이 할 때마다
'아, B급좌파 김규항의 사상이 농축되어 나타나겠구나' 기대감은 증폭될 수밖에 없었고
실물을 접한 순간 생각보다 아담한 크기와 두께였지만 오히려 그래서 마지막까지 기대감이 더 높아졌다.
읽어가면서는 이해가 쉽지 않은 부분들이 있었던 것도 사실이었다. 보다 솔직히 말하자면 내가 아는 김규항 선생은 언제나 글을 "명징하게 직조"하는 지식인이자 글쟁이였는데 고개가 갸우뚱 거려졌던 것도 사실이었다. 그런 반응이 나만 그랬던 건 아닌지 선생은 페이스북에 오탈자 수정 및 내용 보충에 대한 글을 남겼고 비로소 수긍이 갔다.
선생의 글을 접하고서야 나는 개혁과 혁명의 차이를 알았다. 그동안은 단지 혁명이 개혁보다 규모가 큰 것이라고만 알았다. 부끄러웠다. 선생은 이 둘이 오히려 정 반대의 개념일 수 있음을 역설했다. 선생의 생각이 늘 옳은 것은 물론 아니겠지만, 그는 예나 지금이나 일관된 논리로 자신의 생각이 어떻게 옳은 방향일 수 있음을 말하는 몇 안 되는 지식인이다.
공감이 행동으로까지 이어지지 못하는 비겁한 나지만 그 공감할 수 있는 마음조차 무뎌질 때마다 이 책을 떠들어 보련다. 이젠 개혁이 아닌 혁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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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일
- 2023.0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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