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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onecoldsc
- 작성일
- 2022.3.4
읽는 인간 리터러시를 경험하라
- 글쓴이
- 조병영 저
쌤앤파커스
문해력이 큰 화두가 되었다. 한줄소감에서도 썼듯 문해력은 출판계에서도 하나의 트랜드가 되었는데 이 책은 아직까지는 가장 돋보이는 책으로 생각된다.
용어들에 대한 정의를 짚어 주면서 때로는 저자 자신의 독창적인 주장을 펴는 부분도 인상적이었다. 이를테면 저자는 "21세기 디지털 사회의 리터러시는 다양한 정체성이 다양한 채널을 통해서 다양한 형식의 텍스트로 만들어지는 경험이라며 이런 상황에서 단수 명사 literacy가 아니라 복수 명사 literacies가 필요하다"고 역설한다.
이어서 소개하는 aliteracy라는 단어도 참신했다. 이는 illiteracy와는 다른 개념인데 literacy 앞에 '냉담'이나 '무관심'을 뜻하는 접두사 a-가 붙은 단어로써 이른바 '책맹'이라 할 수 있다. 책에 대해 철저히 냉담하거나 무관심한 사람들, 오늘날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는 층을 가리킨다.
저자가 지적하듯 거짓 정보가 바이러스처럼 통제 불능의 상태로 창궐하는 이른바 인포데믹 시대에서 위와 같은 aliteracy는 그 자체로도 문제지만, 디지털화된 측면 외에도 당장에 시행되고 있는 각종 공인 시험들에서도 문제가 된다. 수능과 공시만 하더라도 책을 읽는 것과 마찬가지로 종이로써 배포되어 읽고 풀어야 하기 때문. 따라서 리터러시는 수험생이면 누구나 갖춰야 하는 능력이 되기도 한다.
학생들의 어휘력과 문장 구사력 등 전반적인 언어 능력이 갈수록 심한 수준으로 저하되는 지금 꼭 수험생이 아니더라도 이 책을 읽고 함께 고민할 수 있는 장이 더 늘어나길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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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일
- 2023.0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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